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아이 둘 키우느라 아직 초등학부모인데..나이가 들어서인가..엄마들도 아이들도 더 적응이 힘들어요.
큰 애때보다 엄마들이나 아이들이나..더 기세고,
왠지 조용하고 수수한 아이나 엄마는 은근 무시하고 좀 아래로 보는 듯한 미묘한 느낌.
표현하기 곤란한데, 하여간 사람 말빨과 차림새로 은근 등급 나누는 느낌 드는건 왜일까요?
저 강남 한복판에서 초,중,고,대 나오면서도 못느껴봤던 열등감,
큰애,작은애 영유학부모 모임에서도 못느꼈던 느낌을 둘째 초등들어가서는 계속 느끼네요.
겉으로는 수수하게 하고 다니지만(외모 꾸미는데 신경쓸 에너지가 없어요, 결혼 후 한참동안 시집 형제의 말도 안되는 요구에 시달리다보니)
객관적으로 나이 빼고는^^
재력이나 학벌 여기 다른 엄마들보다 떨어지는 위치 아니에요.
(친정에서 증여받은게 꽤되고 앞으로 받을건 더 많고요)
그런데..둘째 학부모 모임만 나갔다 오면 뭔가 기분이 별로에요.
대접 받는것 바라는 스타일 아니고(유치원 학부모 모임 띠동갑 엄마한테도 늘 존대하거든요. 그 엄마는 저를 언니라하지만)
조용히 있다오는데도
뭔가 무시당하는 기분.
교수친구들,
전문직 선,후배들 만나고 와도
늘 기분좋고 편안한데
둘째 학부모모임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다가도
왜 편치 않고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까요?
아이가 말썽쟁이 아니에요.순하고 예의 바르고 배려심 많다는 말 생들께 늘 듣는데..또 해마다 세고 사나운 아이들 한둘에게 타게팅 당하는 편이긴해요.
그래서 제가 학부모 모임을 안나갈 수도 없는.
정말이지 친구들, 친정가까운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데
남편직장 때문에
갈 수 없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1. ---
'17.6.1 3:20 PM (121.160.xxx.103)웬지 예전에 말많았던 동탄신도시 맘충 글이 생각나네요...
2. ...
'17.6.1 3:25 PM (123.228.xxx.133)어느 신도시에 그따위 인간들이 그리 많답니까?
저도 신도시마다 살아본 사람인데
그런건 못느꼈는데~3. 강물에 물 흐르듯이
'17.6.1 3:35 PM (223.62.xxx.223)그 분들이 원글님을 언니라고 부른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나이차 때문에 편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요
저같은 경우도 그렇더라구요
어린분들은 제가 어렵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제가 어렵고.학보모끼리도 동갑이나 나이차 별로 안나는 맘들끼리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이상해서 그러지는 않을거예요4. 그게
'17.6.1 3:46 PM (210.219.xxx.237)언니라고 했을때 넉살좋게 말 안놓으면 우리랑 어울리기 싫은갑지? 하고 소닭보듯하는게 좀 있더라구요. 저도 엄마들 관계에서 쉬 말을 놓지못해 몇년을 애먹었니요. 관찰결과 말도 빨리놓고 넉살좋고 술도 잘먹고 그래야 그그룹에서 대우받고 삽니다.
5. 아~,
'17.6.1 3:58 PM (59.12.xxx.253)유치원 때 맘들이 저를 언니라 부르는거고요,
학교 맘들은 언니라고 안불러요.
저를..자기들 비스한 또래로 알더라고요.
먼저 하지는 않지만(대우해달라고 하는것 같아 먼저 나이이야기 안해요) 이야기하다 얼핏 큰 애 학년 말하면 결혼 되게 일찍하셨나봐요 한다는. 1학년 때는 나이 이야기했는데,
그 이후에는몇살이냐고 묻지 않으면 그냥 나이 많아요 정도로 말하고 말거든요.
하여간 오늘도 맘들 카톡 울려데는데
이유를 모르는 자괴감과 위축감 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답답해서요.
하여간 신도시 특유의(제 지인들 중 다른 신도시 사는 사람들도 이 특유의 기세고 끼리끼리 모이면서 약간 비교우위에 있는것 같으면 다른 상대방과 아이 무시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 좀 있긴해요. 보통은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자기 학벌이나 직업 말하지 않는 지인들이요., 주로 초등맘일 때벌어지기도 하고요)
본인들이 나는 굉장히 잘났다 하는 분위기 팍팍 풍기는 그 느낌, 들어만 보다 직접 겪어보니 기분 참 별로면서 사람 위축시키네요.
그렇다고 은근슬쩍 남편직업이며 우리 집 재정 상태 슬쩍 흘릴 정도로 낯이 두껍지도 않고요.6. ...
'17.6.1 4:05 PM (220.75.xxx.29)원글님 느끼시는 바가 맞을 거라 생각해요.
여기서 글 읽은 바로 본인들이 그 곳에 사는 거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 가지는 분들에 많은 거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신감에 넘쳐 흐르나봅니다...7. 길가다 만나도
'17.6.1 4:06 PM (59.12.xxx.253)절대 먼저 인사하는 맘이 별로 없어요.
늘 제가 먼저 인사해요.ㅡ.ㅡ8. ,,
'17.6.1 4:09 PM (70.187.xxx.7)진짜 애 키우면 고 나이대가 된다더니 정말 인 것 같네요. ㅎㅎ
9. 원글님이
'17.6.1 4:19 PM (183.102.xxx.36)그렇게 느꼈다면 그런건데, 절대 원글님이 부족하거나 모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그들의 좋지않은 문화일 뿐이니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대하세요.10. ...
'17.6.1 4:42 PM (116.122.xxx.81) - 삭제된댓글허걱 제가 쓴 글인줄 알았아요!
저도 원글님과 똑같이 느껴요.
늦둥이 데리고 다니고요.
요즘은 인사만 열심히 하고 다니고 그냥 굳이 어울리지 않으려고 해요.
막내야~ 미안...ㅜㅜ11. 선생님들 왈
'17.6.1 5:25 PM (114.207.xxx.152) - 삭제된댓글요즘 세대 엄마들은 이전 세대 엄마들보다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고 하는걸로 보아
원글님이 느끼시는게 꼭 틀리지만은 않을거예요.
경제력이나 학벌 외모도 무시못하겠지만 그보단 문화의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나이먹고 애 낳으면 이게 힘들어요. ㅠㅠ
힘내시길~!!!12. 지역이
'17.6.1 5:33 PM (223.62.xxx.122) - 삭제된댓글대단한 곳도 아니고 저 사람들 직업도 학벌도
sky대에 전문직도 아닐텐데
뭐가 잘났다고 저럴까요 ㅎㅎㅎ13. 지역이
'17.6.1 5:34 PM (223.62.xxx.122)대단한 곳도 아니고 저기 사는 사람들 직업도 학벌도 모두다
sky대에 전문직 혹은 집안이 대단한것도 아닐텐데
뭐가 잘났다고 저럴까요 ㅎㅎㅎ14. ...
'17.6.1 5:42 PM (59.151.xxx.64)내가 쓴 글인줄...
재산을 쓰는거랑 보이는데 치중안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보이는대로 대접하더라구요
모이면 자랑배틀
유치하지만 지지마세요
유치하다고 피하면 우울중옵니다15. 맞아요.
'17.6.1 6:18 PM (59.12.xxx.253)겉으로 보이는 모습, 분위기 만으로
자기들 맘대로 사람 수준을 결정짓고 거기 따라 사람 대하는 느낌, 그거네요.
제가 자라고 교육받은 것은
너무 튀지말아라, 아이들 자라서 어느 상황에 놓일지 모르니여유되도 딱 중간정도 되게, 너무 최상으로 입히고 최고급으로만 키우지말아라, 대신 교육에는 아끼지말고 투자해라이거든요.
제 친구,선후배들도 다들 학교 때는 어느 정도인지 모르다가(뭐 그냥 다들 없이 살지는 않는구나 싶었지만 그렇다고 확 튀게 하고 다니는 아이들 없었어요. 교복 자유화시대였음에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이들면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자기 상황 오픈하면서 생각보다 와~, 굉장한 집안이네ㅡ물론 제 기준으로요ㅡ 알게된 경우들이고, 아이들..이쪽 아이들처럼 키우지 않더라고요.
여기 엄마와 아이들 자기 소비수준을 마구 드러내는 것도
또 겉으로 드러나는 그 소비 수준만 가지고
사람 분류해서 어울리고 사람을 대하는 모습도
(물론 순전히 제 느낌이지만 댓글들보다보니
모호했던 불쾌감이 뭐였는지 정리가 되네요)
정말 적응이 안되는거였어요.
저학년이라 그런지
아이도 좀 그런걸로 기죽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렸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하고나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 해요.
위로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16. //
'17.6.1 7:00 PM (222.111.xxx.217)원글님. 지금 잘하고 계신거네요..
흔들리지 마시고 원글님 교육받은대로 하시면 아이도 바르게 잘 커갈꺼 같아요.
고민없는 엄마가 어딧겠어요.. 털어놓으셨으니.. 이젠 위축감 떨쳐내고 씩씩하게 지내세요~~17. ㅇㅇ
'17.6.1 7:08 PM (1.233.xxx.198)저 그 느낌 너무 잘 알아요
온갖 있는척 하면서 허세 덩어리들 많이 사는 신도시에 살다가 너무 안 맞아서 서울로 컴백했어요18. 그런데
'17.6.1 8:01 PM (61.102.xxx.208)15년 된곳이 신도시라서 그런건 아닐거 같구요 엄마들도 나이에 따라 세대 차이가 나죠.
첫애 때 학부형들 기준으로 생각하셔서 그런거 아닌가요???
70년대생 학부형들과 80년대생 아이 엄마들 동네를 떠나 차이가 꽤 나요.
지금 서울 가셔도 아마 예전 느낌과는 다를거에요.19. 그런데
'17.6.1 8:12 PM (61.102.xxx.208)그리고 알게 모르게 원글이 맘에 내가 자라던 곳 , 내 친구들, 그리고 나보다 잘난것도 없는것들이 꼴갑 떨고 있다는 맘이 있어 더 기분 나쁜것도 있을걸요???
20. 저도 ^^
'17.6.1 8:15 PM (112.153.xxx.100)윗 댓글에 동의요.
세대가 달려져 느끼는 걸지도 몰라요. 올 3월에 강남권 아파트 고가 핸드백 매출 무척 늘었다고 했어요. 입학식이나 학무형 모임용 신상이었겠죠. ^^;;
아마 가치관이 달라..그들과는 잘 어울리기 쉽지는 않을듯이요.
수수한 차림이 아니라 H 사 핸드백. C 사 구두. 캐럿반지. 외제차 갖고 다니셔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21. 그리고
'17.6.1 8:20 PM (112.153.xxx.100)티 안내는 사람들도 재주있게 상대가 의식안하게 몇 초만에 스캔해서 판단하는 분들 많아요. 단 티를 안낼 따름이죠. ^^;;
옷.구두.차. 표정. 말투. 카톡등 글 보면..딱 느껴지지 않나요? 가끔 예외는 있긴 하지만요. 또 둘째 아이라면, 학부형 모임에 안가셔도 돌아가는 사정 뻔히 알지 않나요? 궁금하면 학교에 물어보면 되구요.^^;;22. 원글님
'17.6.1 8:29 PM (1.235.xxx.166) - 삭제된댓글힘내세요.저도 둘째 늦둥이맘인데 확실히 큰애때 엄마들하고 또 틀리더라구요. 인사안하고 스캔만하고~
전 그냥 무시해요.말빨만 세고 겉모습만 치중하는 맘들은 저도보면 알거든요.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아요.그냥 내아이들만 잘 챙기고 내 일상에 집중하니 그런사람들 신경하나도 안쓰여요.실상 그런엄마들보면 재산도 학벌도 별로예요.애들도 내아이랑 성향도 안맞고..아이들이 신기하게도 그런집아이들하고는 또 안친해요.자기랑 맞는친구들 잘 찾더라구요. 넘 염려마세요.
원글님도 또 코드맞는 맘들도 곧 생기실테니~~23. 원래
'17.6.1 10:50 PM (122.44.xxx.243)머리 빈 사람들이 지역부심이 대단해요
나누고 편가르고 대단들 합니다.
그냥 냅두고 마음을 다스리세요
홀로하는 취미생활을 하시라고 권합니다.24. 청담마녀
'17.6.2 12:52 AM (122.44.xxx.139)전 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에 와서 처음 3년여간을 분당 주상복합 많은 동네 살다가 서울로 나왔어요.
원래 저희 집이 서울이었는데 분당 모 동네가 외국에 살다 온 아이들도 많고 미국서 살다가 온 사람들이 적응하기 편하다고 해서 처음에 그 쪽으로 자리를 잡은거였어요.
전 한국에서 학부형으로 살아보는게 처음이라서 엄마들이 다 그런줄만 알았어요.
정말 다들 멋쟁이에다가 명품들로만 휘감고 다니고 엄마들이 다들 외제차만 타더라고요....
그리고 분위기가 대놓고 돈자랑하는 분위기였어요.
교육열도 물론 말도 못하고..... 엄마들끼리의 기싸움도 장난이 아니었어요.
물론 좋은 엄마들도 많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가 화려하고 기세고 교육열 높고.....
그리고 다들 자기는 원래 강남출신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고요....
오히려 강남으로 이사오니 엄마들도 수수하고 오히려 순한것 같아요. 교육열도 덜한것 같고요....(오히려 이 동네가 훨씬 부자동네인데도 불구하고요....)
저도 분당에 살때 그 특유의 분위기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25. 원글
'17.6.2 7:04 AM (59.12.xxx.253)제가 느끼는 감정이 느끼셨던 분들의 공감 특히 위로가 되네요.
댓글 보다보니..이게 지역차이인지 세대차이인지 아니면 제가 큰애 때보다는 늙어서 자신감 없어져서인지 모르겠지만..하여간 힘드네요.
위의 61님, 맞아요.
좀 몇년에 걸쳐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요상한 우월감과
그러면서 은근 사람 스캔해서 분류하고 대하는듯한 분위기(왠지 저와 아이는 아무래도 그들이 좀 내려다봐도 되는 등급으로 분류됬나봐요. 엄마들 만나고오면 기분 안좋은 걸로 봐서ㅡㅡ)느끼다 보니 좀 위축되면서도 도대체 뭐가 잘났는데 저렇게 도도하게구나 싶은 마음이 들긴해요.
제가 아는 잘난 지인들도 ( 본인들 잘난 것만 알았는데 한참 후 진짜 우연히 알고보니 아버지가 대사,차관, 부장판사 뭐 이렇더라고요)사람 저렇게 분류해서 저렇게 은근 우월감 작렬하는 모습으로 대하지는 않았거든요.
옷,구두,차, 말투,카톡으로는 전혀 티나지 않게 행동하는 70년대 생들만 제 주변에 있는지 모르겠지만ㅡ.ㅡ
서울 살고 있는 늦게 애낳은 후배들 말 들어봐도..
좀 이곳이 특이하구나 싶은 독특한 면이 있어요.
하여간 기센 아이들 몇명 때문에(얄밉게도 저런 엄마 아이들이 또 유난히 기가 세고, 사람 함부로 대해요)
학교 돌아가는 사정 알아도
억지로 엄마들 모임 나가는데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