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요...

외로운이 조회수 : 1,886
작성일 : 2011-08-31 16:05:31

거의 보름만에 퇴원해서 집에 왔네요..

집이 너무 낯설어 보여요.. 남편이 그동안 열심히 청소해준덕택에 더 낯설어 보입니다.

 

나이마흔이 넘어 겨우 임신을 했는데

하혈이 심해 입원했었습니다. 다행이 아기는 안정되어가네요.

이제 겨우 10주인데 입덧에, 하혈에, 움직이지않고 두달가까이 누워만 있으니 우울해요..

 

담당선생님은 밝은 얼굴이나 긍정적인 말을 해주지 않네요. 안좋은 점들만 계속 언급하고...

그저 환자에게 위로차원에서라도  잘될꺼라 괜찮다. 정도의 말도 한마디 없답니다.

그렇게 제 상태가 안좋은건지.... 아기는 주수데로 잘크지만 아기집이 작다면서 예후가 나쁘답니다......

제 자격지심인지 '네 나이에 왜 임신을했냐' 라고 한심해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아요...

벌써 양수검사를 꼭 해야한다고 두 달 뒤 일을 말씀하시네요.

 

용기를 내서 희망을 갖고 평온한 맘을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하루종일 집, 병실에서 누워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보니 온갖 걱정과 두려움이 꽉차 있답니다.

친정엄마나 동생에게서 따듯한 말한마디는 기대하기힘들다보니 그나마 친구도 없는 타지에서 남편만 바라보게 되네요.

입덧때문에 당장 오늘 저녁을 어찌 준비하나 걱정하는것도 힘이 듭니다..

 

힘내서 씩씩하게 이시간들을 이겨내고 싶은데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ㅜㅠ

IP : 180.66.xxx.2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8.31 4:09 PM (122.32.xxx.93)

    힘 내세요. 아기가 있잖아요. 아기는 엄마를 의지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꼭 건강한 아이 낳으세요!! 아자 아자..
    제 여동생도 한 7개월동안 꼼짝없이 누워있다가 애 낳았어요.

  • 2. 힘내세요.
    '11.8.31 4:14 PM (118.34.xxx.156)

    저는 올해 39세... 한달전에 친구가 셋째 출산했어요. 둘째와 열살차이인데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요.
    제 선배언니 올해 47세.. 작년에 결혼해서 올해 임신했습니다.
    지금 6개월째인데 아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대요.

    16주만 지나면 안정될거에요. 힘내시고 긍정적인 생각하시면서 태교 열심히 하세요.
    동화책도 읽어보시고 십자수나 퀼트도 괜찮을것 같구요. 너무 무리하게 하지는 마시구요.
    의사분들은 나중에 본인이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기위해 최악의 상태만 이야기 하는것 같아요.
    의사말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 3. ㅇㅇ
    '11.8.31 4:17 PM (122.32.xxx.93)

    아...
    며칠 전 문자 하나 왓어요. 중3 엄마인데 출산했다고 봉사 못 나오신다구... ㅎㅎ
    부럽다고 문자답장 보냈네요.

  • 4. 힘내세요..
    '11.8.31 4:18 PM (211.209.xxx.206)

    우선 임신하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임신을 간절히 바래는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근데 아는분도 초기 임신하시고 엄청 힘들었단 말을 들어보았어요
    엄청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힘들게 와준 아가야 생각해서 힘 백만배로 더 내시고요..
    잘 지켜내셔서 꼭 순산하세요.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고요
    즐겁게 태교하는 상상하시면서 힘내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5. ㅋㅋ
    '11.8.31 4:24 PM (220.78.xxx.171)

    지금은 힘들지만 몇개월 후의 아기만 생각하심 기운 나지 않을까요
    심심하시면 그냥..가만히 누워서 할수 있는 티비나 영화를 보세요
    할수 없죠 뭐

  • 6. 저도 힘내시라고.
    '11.8.31 4:25 PM (114.203.xxx.32) - 삭제된댓글

    의사들의 말은 신경쓰지 마시고,
    건강하게 아기가 자랄거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잘 보내시길 바래요.
    저도 님처럼 그랬었는데,
    건강한 아기 아무 탈 없이 낳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행복하게 태교하면서 보내질 못했던게 참 아쉬워요.

  • 7. 축하
    '11.8.31 4:34 PM (67.183.xxx.29) - 삭제된댓글

    축하해요.
    저도 임신해서 아기가 겨우 붙어있다는 소리를 병원에서 들은 순간부터
    거의 7개월 이상을 누워만 있었는지라 그 우울함을 이해해요.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만 의지하고 엄마를 꼭 잡고 붙어있는 아기 생각을 하시면
    가족 친구 그런 사람들 중요하지 않아요.
    아기에게만 집중을 하세요.
    외로워하지 마시구요. 82에 매일 오세요 ~~

  • 8. 원글
    '11.8.31 4:55 PM (180.66.xxx.246)

    답글 정말 감사드려요!!

    임신만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시간들이 10년이었는데
    이젠 건강히 태어나기를 절실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단 한마디만 듣기라도한다면
    이 걱정과 고통을 그 한마디에 의지해 견뎌낼것같습니다...

    엄마되는 일이 참으로 제겐 힘든일인가봐요..

  • 9. 마음 편하게
    '11.8.31 6:11 PM (221.138.xxx.83)

    가지고 건강한 아이 출산 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64 케리비안 베이 고민 ^^ 1 무명씨 2011/09/03 1,227
10963 가지 나무에 토마토 열려...방사능 영향? 5 밝은태양 2011/09/03 2,644
10962 [질문]냉동게와 게장 4 lㄹ 2011/09/03 1,397
10961 야당에서 다 양보하자 10 야당포기 2011/09/03 1,376
10960 꽃게에 꾸물꾸물 기생충이? 2 살림원 2011/09/03 3,909
10959 안철수 시장출마에 대한 갠적인 생각..쩝 7 글쎄 2011/09/03 1,468
10958 코렐 그릇들에 좀 찌든 때는 어떻게 벗겨내나요? 6 그릇세척 2011/09/03 4,870
10957 여인의 향기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음악의 제목이 뭔가요? 1 여인의 향기.. 2011/09/03 1,317
10956 1일 밤부터 지금까지 25개의 글을 올리신 시키미님 12 @@ 2011/09/03 1,965
10955 2040년엔 배우자가 3명이라는데 결혼안하고 3 기다릴까요?.. 2011/09/03 2,263
10954 가스렌지에서 쓸 수 있는 구이팬 이개똥 2011/09/03 1,167
10953 아래 시키미 작성글 전부 안철수씨 욕이네요 1 /// 2011/09/03 1,144
10952 추석선물 고민이네요 동큐 2011/09/03 1,054
10951 생 연잎 있는 곳 알려 주세요 4 알고싶어요 2011/09/03 1,630
10950 포도쥬스를 선물해야하는데 뭐가 맛있는건가요? 4 쥬스 2011/09/03 1,499
10949 부모님 생신 상차림 봐주세요. 4 2011/09/03 4,354
10948 야권단일화는 멀어진 꿈입니다 7 멀어진꿈 2011/09/03 1,308
10947 시모랑 살게 될텐데 요즘 잠을 못이루네요 3 ........ 2011/09/03 2,760
10946 위저선 용종이라는 3 해피맘 2011/09/03 5,609
10945 암환자는 암과 관련된 질환만 혜택 받을 수 있나요? 5 보호자 2011/09/03 1,861
10944 만성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7 ... 2011/09/03 2,073
10943 딸자랑이에요. 속 시끄러운 분들은 패쓰하세요 ^^:: 6 hl 엄마 2011/09/03 2,657
10942 4-5개월 아가 애셋 육아중인 신랑 친척누나에게 맡긴다면? 13 2011/09/03 2,757
10941 3분의 2라는 분수 표현할 때 2/3이 맞나요, 3/2가 맞나요.. 6 세아 2011/09/03 11,310
10940 여고생 체력보강을 위해 복분자즙 먹여도 될까요? 11 궁금 2011/09/03 2,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