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8년차고 남편이 결혼할때 3000만원 있었어요
집있는 남자도 만났지만 그 당시에는 착하고 맘편하게 사는게 최고라 생각해서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왜 결혼한 언니들이 돈돈돈 했는지 살아보니 알것 같애요
근데 누구 탓을 하겠어요 제 탓이죠
근데..요즘은 제 스스로를 너무 추스리기가 힘들어서 글을 써보네요
제인생이고 결정은 내가 하는거지만
남편이 공무원이라서 급여는 적어요 , 첫시작부터 돈이 없는 사람이고 저 또한 능력자는 아니에요
애기 낳고 18개월떄부터 직장을 구했어요 경단녀긴 하지만 그래도 빨리 구하긴 했죠
근데 18개월이니 애기 봐줄 사람도 없고 친정엄마가 서울에서 왔다갔다 봐주시다가
혼자 벌어선 집을 어떻게 사요 그래서 엄마아빠 설득해서 합가까지 했어요
돈 안드리구요 정말 못됐죠 헌데 드릴 돈이 없어요 시작한 돈이 너무 작아서
근데 앞선 글에서도 세상 젤 부러운 팔자가 남편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입주도우미를 쓰는것도 아니지만 그 감정이 비슷해서요.
제가 화가나는건 남편은 그저 도박이나 바람안피면 마냥 살기 편하고 성실하고 착한 남자처럼 편하게 사는것 같아 너무 화가 나요.
교대근무를 하는데 아침에 퇴근할땐 엄마 아빠가 이미 애 아침먹여서 등원시키고,본인이 아침에 있을때는 아이와 같이 절대 같이 안일어나고 애가 밖에서 티비만 보던말던 신경 안쓰고 시간 다되서 옷입히고 보내요
저는 아침 7시 20분에 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없구요
그럼 본인 취미생활 운동같은거 해요
그리고 저는 퇴근하면 7시20분 앉아있을 시간도 없이 숙제봐주고 이것저것 준비물 챙기면 10시 조금 넘어 애랑 골아떨어져요
남편은 그제서야 혼맥에다가 안주랑 영화다운받아서 실컷 보다 새벽에 잠들고 늦게 일어나요
저만..돈없는 남편 만나서 아둥바둥 살려고 친정부모까지 끌어들여 지원 받고 있고
문제는 다 제가 해결 그리고 심각하게 게을러요 저는 엄청 부지런 하구요
근데 그 많지 않은 월급을 수당 통장을 따로 만든걸 최근에 알았는데 너무 정 떨어지고 화가나서..견디기가 힘들어요
그 별도로 만든 통장이 고액이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근데..급여명세표 보여달라면 화내고 너먼저 까라는둥 말도 이쁘게 하질 않았고 돈 많이 못벌어다줘서 미안하기는 커녕
없는 돈에 지주머니 따로 챙기고
무슨 팔자가 좋아 지는 편하게 살고 친정부모랑 저는 이렇게..힘들게 살고 있는지
사람 안 고쳐지잖아요 포기하고 살든가 해야 하는데 참고는 못살겠구요
너무 밉고 그 사람보면 소리를 지르고 싶어요
근데 그 사람은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따고 그러냐면서..참 저를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봐요
그게 죽을죄는 아니죠. 쌓이고 쌓인 한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한번 사는 인생이니까 그냥..편하게 헤어지기도 싶고..별별 생각이 다들고 답답해요
혹시 해결을 잘 하신 분이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