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정부의 인선 과정을 보며 찾은 희망의 근거.

내마음의주인 조회수 : 554
작성일 : 2017-05-31 07:40:50

5대비리 후보자의 인준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고위공직자는 역량보다 인격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인격보다 역량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비리? 세상이 그런 건지 몰랐어? 다 그러고 살아! 그러든,

우리들 각자가 가진 이러한 믿음들과는 별개로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 마음 속에 깊숙하게 자리잡게 되는 생각은
다 썩었다, 다 저러고 사는구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의식있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보수에 대해서는 그 부패와 이기주의 때문에
진보에 대해서는 그 위선과 무능력 때문에 절망하게 되노라, 더더욱 커져만가는 절망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이야말로
희망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사회가
(문정부 들어서고 희망을 찾으신 분들께는 죄송)
희망의 한 근거, 한줄기 빛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희망은 우리가 불굴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매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찾아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믿음에 의문을 던지며, 그 믿음과는 별개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나의 믿음과 당위가 옳으네 그르네,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듯
혹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듯
세상을 탓하고 세상이 썩었다 절망하기 전에
차라리 여지껏 이 나라에서는
그 5종선물세트 같은 것쯤
고위공직자 반열에 들기 위한 기본이었었구나!
라는 더도 덜도 아닌 사실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라면 우리가 섬기고 모실 윗분이니
두루두루 훌륭하고 뛰어난 분을 앉혀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생각해왔던
고위공직자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도저히 존경을 보낼 수 없고 섬길 수 없노라,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차라리!
그가 받아야 합당한 경멸 내지 동정을 보내며
종으로 부리는 것부터라도 먼저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공직자는 나으리, 윗분이 아니라
우리의 공복이 아닌가?
우리들 각자가 생업이나 여러가지 이유에서
내가 직접 하기 어렵고 직접 하기 싫지만
이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의 업무를
우리가 세금을 내서 월급을 줘가며 부리는 종이 아니었던가?

이제까지 주인과 종이 거꾸로 되고
그것이 당연시 되어왔던 우리 사회에서
이번 인선 작업을 통해 다시 확인된 사실들은
주인과 종의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얼마나 희망차고 좋은 계기인가?

우리들이 말로만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변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서 희망을 찾기보다 절망할 이유를 찾으며
공멸의 길을 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세상 속 나만의 정신승리를 외치는 게 아니라면,
제발 내가 가진 막연한 믿음에 의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고 파악하자.

황심소, 한국인의 심리코드 참고
IP : 1.240.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31 9:0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의식이 있으니, 마음과 행동은 순백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해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깥아요. 이기적인 것.
    나 부터 살려고 하고, 나만 살려고 하고.
    그런 마음을 이겨내면서 더 깨끗하려고 노력하고, 이타적인 마음도 키우려고 하고,
    남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한테 일깨우고요.
    전체적으로 흰 마음에도 검은 티, 회색 티가 개인의 역사에 찍혀 있죠.

    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순백이어야 해..
    검은티, 회색티 라도 발견되면, 너의 모든 것은 가짜야, 부정되어야 해..
    는 아니라능.

  • 2. ..
    '17.5.31 9:0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의식이 있으니, 마음과 행동은 순백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해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깥아요. 이기적인 것.
    나 부터 살려고 하고, 나도 살려고 하고, 나만 살려고 하고.
    그런 마음을 이겨내면서 더 깨끗하려고 노력하고, 이타적인 마음도 키우려고 하고,
    남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한테 일깨우고요.
    전체적으로 흰 마음에도 검은 티, 회색 티가 개인의 역사에 찍혀 있죠.

    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순백이어야 해..
    검은티, 회색티 라도 발견되면, 너의 모든 것은 가짜야, 부정되어야 해..
    는 아니라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1935 콜드마운틴 봤거든요 5 2017/07/26 1,168
711934 확률상, 첫째가 더 똑똑한 편인건가요? 49 마이클 샌델.. 2017/07/26 3,490
711933 50대 분들 키가 얼마나 되시나요? 9 2017/07/26 2,902
711932 문재인 정부 저소득층 학생 수학여행 교복구매 지원하기로 7 ... 2017/07/26 1,069
711931 MB와 자유당-바른정당-국민의당 모두 3 ㅇㅇㅇ 2017/07/26 663
711930 아기 키우는 부부들 많이 싸우지 않나요?? 6 원글이 2017/07/26 1,491
711929 살이 제일 잘 빠지는 식단은 28 뭐가 2017/07/26 10,482
711928 비밀의 숲. 범인이 누군지 정리해 봤어요 30 그냥아짐 2017/07/26 5,410
711927 히사이시조 공연 보러는데요 5 2017/07/26 1,107
711926 나트라케어 탐폰 미치겠어요 ㅡ 헬프미 4 2017/07/26 3,975
711925 해외직구 관련 질문 ( dock 으로 반송되었다는데 무슨 뜻인가.. .. 2017/07/26 472
711924 능력자님들~남자탤런트 조연배우?찾아주세요~ 9 궁금 2017/07/26 1,553
711923 부모님 돌아가시고 부조금 형제들끼리 어떻게 나누나요? 14 ... 2017/07/26 7,209
711922 파리여행 왔는데 있는 현금 다 털렸네요.. 137 .. 2017/07/26 31,009
711921 집에서 혼자 머리 잘라보신분 계신가요? 8 셀프커트 2017/07/26 1,704
711920 갑자기 궁금한데요ㅡㅡ;; 성적 매력을 느끼려면 12 2017/07/26 6,177
711919 웹툰 계룡선녀전을 알려주신 분 누굽니꽈~~~~ 18 으악 2017/07/26 4,174
711918 머리펴는 이 제품 써본 분 있으세요? 7 곱슬머리 2017/07/26 1,240
711917 울산은 지금 서늘해요 3 기역 2017/07/26 1,293
711916 왜 갑자기 카카오톡이 안되지요? 4 2017/07/26 1,780
711915 50인생에서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었던 시기 13 $$&.. 2017/07/26 6,241
711914 교통카드 분실 남아있는 금액 3 교통카드 2017/07/26 1,178
711913 프렌들리 비누 아시나요 . . 2017/07/26 478
711912 상가수익율이 너무 하네요 3 은퇴했어요 2017/07/26 3,817
711911 덕유산에 캠핑왔는데요.. 5 .... 2017/07/26 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