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정부의 인선 과정을 보며 찾은 희망의 근거.

내마음의주인 조회수 : 495
작성일 : 2017-05-31 07:40:50

5대비리 후보자의 인준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고위공직자는 역량보다 인격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인격보다 역량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생각하든,
비리? 세상이 그런 건지 몰랐어? 다 그러고 살아! 그러든,

우리들 각자가 가진 이러한 믿음들과는 별개로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 마음 속에 깊숙하게 자리잡게 되는 생각은
다 썩었다, 다 저러고 사는구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의식있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보수에 대해서는 그 부패와 이기주의 때문에
진보에 대해서는 그 위선과 무능력 때문에 절망하게 되노라, 더더욱 커져만가는 절망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이야말로
희망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사회가
(문정부 들어서고 희망을 찾으신 분들께는 죄송)
희망의 한 근거, 한줄기 빛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희망은 우리가 불굴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매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찾아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믿음에 의문을 던지며, 그 믿음과는 별개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보는 것으로만 가능하다.

나의 믿음과 당위가 옳으네 그르네,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듯
혹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듯
세상을 탓하고 세상이 썩었다 절망하기 전에
차라리 여지껏 이 나라에서는
그 5종선물세트 같은 것쯤
고위공직자 반열에 들기 위한 기본이었었구나!
라는 더도 덜도 아닌 사실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라면 우리가 섬기고 모실 윗분이니
두루두루 훌륭하고 뛰어난 분을 앉혀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생각해왔던
고위공직자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도저히 존경을 보낼 수 없고 섬길 수 없노라,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차라리!
그가 받아야 합당한 경멸 내지 동정을 보내며
종으로 부리는 것부터라도 먼저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공직자는 나으리, 윗분이 아니라
우리의 공복이 아닌가?
우리들 각자가 생업이나 여러가지 이유에서
내가 직접 하기 어렵고 직접 하기 싫지만
이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의 업무를
우리가 세금을 내서 월급을 줘가며 부리는 종이 아니었던가?

이제까지 주인과 종이 거꾸로 되고
그것이 당연시 되어왔던 우리 사회에서
이번 인선 작업을 통해 다시 확인된 사실들은
주인과 종의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얼마나 희망차고 좋은 계기인가?

우리들이 말로만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변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서 희망을 찾기보다 절망할 이유를 찾으며
공멸의 길을 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세상 속 나만의 정신승리를 외치는 게 아니라면,
제발 내가 가진 막연한 믿음에 의문을 던져보자.
그리고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고 파악하자.

황심소, 한국인의 심리코드 참고
IP : 1.240.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31 9:0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의식이 있으니, 마음과 행동은 순백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해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깥아요. 이기적인 것.
    나 부터 살려고 하고, 나만 살려고 하고.
    그런 마음을 이겨내면서 더 깨끗하려고 노력하고, 이타적인 마음도 키우려고 하고,
    남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한테 일깨우고요.
    전체적으로 흰 마음에도 검은 티, 회색 티가 개인의 역사에 찍혀 있죠.

    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순백이어야 해..
    검은티, 회색티 라도 발견되면, 너의 모든 것은 가짜야, 부정되어야 해..
    는 아니라능.

  • 2. ..
    '17.5.31 9:04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의식이 있으니, 마음과 행동은 순백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해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깥아요. 이기적인 것.
    나 부터 살려고 하고, 나도 살려고 하고, 나만 살려고 하고.
    그런 마음을 이겨내면서 더 깨끗하려고 노력하고, 이타적인 마음도 키우려고 하고,
    남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한테 일깨우고요.
    전체적으로 흰 마음에도 검은 티, 회색 티가 개인의 역사에 찍혀 있죠.

    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순백이어야 해..
    검은티, 회색티 라도 발견되면, 너의 모든 것은 가짜야, 부정되어야 해..
    는 아니라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3944 이 노래도 찾아 주실 수 있으실까요? 7 도전 2017/06/01 766
693943 빙삼옹트윗 보셨나요 ㅋㅋ 8 배한상자 2017/06/01 2,769
693942 내가 의도한다고 그런 인간이 되지 않는다. (글 나눔) 6 깨달음을 나.. 2017/06/01 1,341
693941 남편한테 쳐 맞더라도 이겨보고 싶어요 30 익명 2017/06/01 10,436
693940 기간제 교사들의 파업에 82cook 댓글 정말 실망입니다. 57 기간제눈물 2017/06/01 5,768
693939 지금 수락산 산불 났다고 문자 온 거 사실인가요? 17 재난안전처 2017/06/01 5,679
693938 라면에 아보카도를 넣었는데요 24 라면 2017/06/01 17,757
693937 골프채 질문 ( 아이언 세트사려는데 2 스타3 스타 뭔가요?) 1 라희라 2017/06/01 1,215
693936 고1모의고사 7 바나 2017/06/01 1,693
693935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밤?? 20 ㄱㄴㄷ 2017/06/01 2,739
693934 혹시 가야사 vs 임라일본부설 34 역사 2017/06/01 1,805
693933 SBS, JTBC 잘못된 뉴스가 큰 문제가 되는 이유 5 richwo.. 2017/06/01 1,581
693932 에어컨 교체시기? 4 ㅇㅇ 2017/06/01 1,397
693931 파운데이션 아르마니, 입생로랑 써보신분? 4 살빼자^^ 2017/06/01 2,862
693930 문빠들 정신 차려요 손사장 계속 흔들다가는 36 2017/06/01 4,681
693929 시진핑 주석이 뭐라던가요" 덴마크 총리 취재한 文대통령.. 1 ar 2017/06/01 1,008
693928 엄마랑 이탈리아 여행, 나폴리가 좋을까요 밀라노가 좋을까요? 41 아베라 2017/06/01 3,188
693927 임----->대지로 지목변경 13 토목 2017/06/01 2,692
693926 오늘 사 온 연어초밥 내일 먹어도 될까요? 5 연어 2017/06/01 1,426
693925 기자라는 말이 아까운 박병현 당신... 9 richwo.. 2017/06/01 1,636
693924 무릎주사, 연골수술 6 ... 2017/06/01 4,399
693923 강아지 키우시는분... 질문있어요. 9 ... 2017/06/01 1,402
693922 믿음직한 세무사 소개시켜주세요 4 급해요 2017/06/01 1,416
693921 뉴스룸 사과 19 ... 2017/06/01 3,375
693920 그래요 노통이 이런식으로 당했던겁니다.jpg 3 펌글 2017/06/01 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