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이 자기와 일했던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자리에 티오가 없어 저에게 권고사직을 내밀었다가
제가 노조와 당당히 맞서 싸워 이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던 티오를 만들어 데리고 왔습니다.
실력은 솔직히 저보다 한참 아래입니다.
이 낙하산은 앞으로 잘해 보자고 하는데
저는 사실 권고사직과 싸우는 과정에 너무 상처를 받아
부서장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립니다.
여기는 다른 부서로 전과나 이런 거 할 수 없는 곳이라
이 사람과 계속 일해야 하는데
보기만해도 스트레스 생겨 미치겠습니다.
제가 이 사람을 미워해도 괜찮은거지요?
좋은 게 좋다고 이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 건가요?
동성도 아니고 이성이라 같이 말 섞을 일도 없어
자연히 평행선을 걷고 있는데 제가 먼저
손 내밀면 대인배라는 얘기는 들을 지 몰라도
저는 결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건가요?
저 정년까지 딱 10년 남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