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의 문제점은 공정성이 아니라 문이 너무 좁다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학종이 그 자체로 불공정한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 밀어주기라고 하는거,
솔직히 공부 잘하는 아이가 대회나 활동에서도 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도 좋은 학생을 뽑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요.
학종은 꼭 강남이나 부유층에 유리한 제도도 아니에요.
사교육의 힘은 확실히 수능 정시에 더 발휘됩니다.
강남권 고등학교들 대학 잘 보내는거 같아보여도
대부분 정시 실적이고 실제로는 학종 성과 별로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학종으로 대학 잘 보내는 학교들은 지역과 관계없이 꽤 종잡을 수 없이 분포되어있습니다.
학종의 노하우를 일찍 깨달은 학교들인거죠.
학종은 누가 뭐라해도 각각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가장 관심깊게 들여다보는 전형이에요.
그냥 숫자하나 띡 보는게 아니라 이 아이의 발전과정이 어떠했는지 시간과 관심을 가지고 보는거죠
흔히들, 늦게 철드는 아이는 수시에서 기회가 없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어느정도는 왜곡된 정보입니다.
종합 내신평점이 낮더라도 전공과 관련있는 주요과목에서 꾸준하게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경우
정성평가인 학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요. 전공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을 증명해보였으니까요.
입학할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성적이 쭉 40%였던 아이보다
1학년때 90% 하위성적에서 출발했다가 늦게 철들어서 60% -> 30% 로 해마다 성적이 상승한 경우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게 학종입니다. 많은 남자애들이 이런 방법으로 꽤 괜찮은 대학에 가요.
문제는 현재 학종으로 대학갈 수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이미 성적 최상위권이라는 ...
학종 아니라 무슨 시험을 봐도 잘 갈 아이들이라는 거죠.
정부에서 바라듯이, 너무 공부에 매달리지 않더라도 폭넓은 도전정신과 활동력, 문제해결력을 가진 인재들은
정작 학종으로 대입의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게 문제.
그러니 학종의 문제는더 많은 아이들에게 학종의 기회가 돌아오도록 하면 상당부분 해결되는 겁니다.
즉, 과격하게 말해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대로 수시 100% 학종으로 뽑는다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학종의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고 그 결과는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공정성을 이유로 정시 확대를 주장하시는데
홍트럼프나 박근혜 수준의 시대착오적 정권이 다시 들어서지 않는한
정시 확대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퇴행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정치적 색깔은 나름 진보적이면서 입시 문제만 나오면 학종반대 정시확대 일치단결해버리는 82쿡 분위기가 안타까워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