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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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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

친구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17-05-30 10:47:26

지금 제 나이 40 후반이고 30년 정도 친한 친구가 있어요.

둘 다 평범하게 사는 아줌마들이고요. 사는 지역이 좀 떨어져 있어 자주는 못 만나도 통화는 자주하고

비밀?도 꽤 오픈하는 사이예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이상하게 여러 친구들 중 유독 이 친구에게만 서운함이 쌓여갔는데 친하게 지내온 세월도 있고

이 친구도 내게 뭔가 서운한게 있겠지... 하고 묻고 친하게 지내왔어요.


그러다 몇 년 전 한계를 느끼고 제가 연락을 좀 뜸하게 했을 즈음 이 친구가 암에 걸렸어요. 말기는 아니었지만 초기도 아닌 진행이 어느정도 된 상태였어요. 저는 어찌나 놀랐던지 눈물도  나고 처음 며칠은 생활에 약간 방해를 받을 정도로

충격이 컸어요.

제 딴에는 잘 해줬어요. 2시간 정도 걸리는 그 친구가 사는 도시까지 가서 두 번 병원도 따라가주고, 수술하고 입원했을

때는 제가 직접 반찬 해가서 병실에 두고 먹게 해주고, 간병인 아주머니 간식 사드리고, 퇴원하고는 그 친구 집 근처까지 가서 고생했다고 밥 사주고, 김치 담가 갖다주고, 검진하러 병원가는 날에는 밥하지 말고 아이들 사먹이라고 피자

기프트콘도 보내주고 그랬어요.

20년 동안 지금 제가 사는 곳에 한 번도 안 왔던 그 친구가 (심지어는 이 곳으로 가족여행을 왔을 때도 전화만 했었음) 퇴원하고 답답하다며 왔는데 그 때도 제가 당연히 밥 샀고요.

  

그 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이 커서 좀 멀어져야겠다라고 생각했을 때 그 친구가 암에 걸렸었는데 그 때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혹 그 친구가 죽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오래 친하게 지내와서 서로 잘 안맞는 친 자매같은 관계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친구는 자매도 없고, 저 말고는 아무에게도 암에 걸렸다는 말을 안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께도 말씀 

안 드렸고, 아는 사람은 그 친구의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저 밖에는 없어서 제가 더 신경을 써던 것 같아요.


이제 그 친구가 암수술 한지 2년이 넘었는데 그 친구는 제게 커피 한 잔 산 적도 없고, 다른 친구 두 명과 같이

생일에 보고는 했는데 다른 친구가 일이 생겨 제 생일에 못 만나니 이 친구도 아무 액션이 없네요.

저는 그냥 커피 기프트콘 같은 거 두 잔 정도 보내주면 서운함이 전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드는 이런 서운함 유치한 걸까요?

뭐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예전에 다른 어떤 친구 생일날 만원 조금 넘는 밥 사줬는데 그 친구가

이번 제 생일에 5만원짜리 기프트카드를 보냈더라고요. 그 선물을 받고 나니 이 친구에게 서운함이 확 밀려오는데

제가 좀 마음이 좁은 것 같기도 해서 여기에 한번 물어봅니다 ^^  

IP : 211.177.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30 11:04 AM (222.234.xxx.177)

    당연히 서운하죠... 원글님은 정도많고 세심한 스탈인거같네요..
    나에게 그정도로 대접하는 사람에게 과하게 대접해주셨네요
    앞으로 그러지마세요
    그리고 계속 스트레스 받는 사이는 안만나든 1년에 한번 웃는얼굴로 보는게 좋지않을까요
    전화도 자주하지 마시구요 ..

  • 2. ..
    '17.5.30 11:04 A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서운하실만 해요
    그런데 친구분은 원래 성격이 그런 분일수 있어요. 님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요.
    그러니 그냥 이해해주세요
    무뚝뚝해서 잘 베풀지 못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3.
    '17.5.30 11:12 AM (211.114.xxx.77)

    서운해하시는거 이해되요. 근데... 뭔가를 베풀때 바라지 않는게 내 맘 안다치는 방법 이더라구요.
    참.. 그 친구. 그렇네요.

  • 4. ..
    '17.5.30 11:18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불쾌한 게 당연한데, 어디가서 푸념하면 누가 너더러 그러래?! 이런 엿같은 소리를 들을 거예요.
    암 친구가 요구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요.
    친구에게 문자로라도 말을 해요.
    나는 너에게 성의껏 우정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넌 왜 입 씻냐고.
    진짜 기분 나쁘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옆구리 찔러서라도 절을 하면 그냥 넘어가고,
    적반하장이면 서로 막말하는 거죠, 뭐.
    하여간 좋게 말하든, 나쁘게 말하든, 말은 하고 지나가야지,
    그냥 덮어두면 원글 속에서 곯을 거예요.

  • 5. 그친구
    '17.5.30 11:26 AM (210.219.xxx.237) - 삭제된댓글

    마음씀이 거기까지죠. 원채 남한테 먼가 갚아야하고 그런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사람은 괜찮은데 그런 개념자체가 없구나싶은..
    저도 심성좋고 넘 친한 언니있는데 그집이 애가 셋이라 이번에 아이들 옷을 그래도 꽤 브랜드도 섞여있는 옷들 정말 한무데기를 줬어요. 그전에는 언니가 급하게 필요해서 저희애 책을 빌려줬는데 아이가 잃어버렸구요.. 둘다 별얘기없어요.. 바라고준거 아니고 이제껏 진심 아무렇지.않았는데 그후 최근 언니가 진짜 아무도 그누구도 상상못할 이유로 제게 제가 아픈 딱 그방식으로 절 대하네요.
    제 맘속 끈이 제가 잡을새도 없이 끊겼음을 느껴요.

  • 6. .....
    '17.5.30 12:50 PM (165.243.xxx.180) - 삭제된댓글

    저 같은 경우는 말을 해요.... 친구 관계로 이런 저런 많은 일을 겪다 보니.... 말 안 하면 모를수도 있더라구요.....

    근데 말해도 안 변하면 그때 가선 걍 끊어요.... 아니 그냥 끊겨져요..... 좋은 사람 주변에 많은데 저런 사람까지 신경 쓰고 싶진 않더라구요

  • 7. 근데
    '17.5.30 1:41 PM (210.219.xxx.237)

    말을 하는순간 그사람과 내가 참 씁쓸하게 되지않던가요??머리큰 성인들이라 어쩔수없이 그렇던데..

  • 8. 받은만큼만 하세요.
    '17.5.30 3:05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때부터 친구고 집 가까워서 가족들도 다 알고요.
    저희는 집안이 호구였구나 느낀게 그집 조부모상 부모님 상 형제결혼 한 열번 정도 우리집은 다 축의하고 참석했는데 우리집 결혼에는 아무도 전화도 안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집 어머니가 고아로 자라셔서 그런 예의룰 모르시는 구나 했너요.
    그 친구가 이혼해서 지방에 애들 데리고 자리잡았는데 저는 걱정이 돼서 일년에 몇번씩 들여다보고 갈때마다 애들 옷이라도 사다주고 가면 집안 냉장고 청소라도 해주고 묵은빨래 해주고 오고 그랬어요. 차비에 기름값에 일년에도 몇백썼죠. 한번 들여다보면 40정도씩 들더라구요.
    서울에 애기들 올때도 서운해서 우리집에서 하루라도 재워보내고 하는데 그게 공들어가고 몸 힘드는줄 모르고 나중에는 저 올때 맞춰서 빨랫감 세탁기 열번도 더 돌릴 양 모아놓고 냉동실 청소해달라고 쓰레기봉투 사다놓고 이러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면서 저한테 너는 왜 차 안바꾸냐고;;;;;
    너 걱정돼서 너네집만 안 다녔어도 벌써 바꿨다는 말이 먹구멍까지 넘어오는데 똑같은 사람 되기싫어서 참았어요.
    알려줘도 눈치 못챌 인간이죠.
    그런걸 친구로 사귀고 인간대접 하고 오래 곁에 둔 제가 병신입니다.
    저 시녀아니고 그 친구보다 학벌 집안 재력 미모 다 초 우위입니다. 중딩인 걔네딸들이 어렸을때 이모랑 엄마랑 얼굴 몸 바꾸면 안되냐고 하고 요즘도 이모는 부자면 우리엄마좀 도와주면 안되냐고 해요;;;;;

    친구 잘못사귄 본인 잘못 생각하시고 오랜 친구로만 두세요.
    오랜 친구라고 꼭 좋은 친구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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