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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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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위 피해자는 무얼 해야하나요?

후우.. 조회수 : 5,104
작성일 : 2017-05-30 00:32:30
중학교1학년 남자아이에요.
지속적으로 우리아이에게 시비와 놀림을 일삼던 아인데
오늘 수업시간에 다툼이 생겨 일방적으로
양쪽 어깨팔뚝을 주먹으로 다섯대정도 맞고
의자가 밀쳐져 나뒹굴며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혔대요.
담임선생님께서 아마 학폭위가 열릴것같다고 걱정하시며
전화를 주셨는데..
이 상대방 친구는 이미 학폭위를 한번 열었던 전적이 있고
대체적으로 문제아에 속하는 아이인가봐요. 같은날
다른반친구를 또 때려서 그것도 진술서를 쓴 모양이더라고요.
아이아빠는 수업이 끝나갈 무렵이었지만 종이 쳤다고
분명 폭력장면을 목격했을거면서 그냥 나가버리고 아무조치를
취해주지않은 그 교과목선생님에게 화가 많이 났고
당장 학교로 찾아가 학생지도선생님과 아이담임선생님을
만나고는 왔어요. 학폭위 절차와 그 가해학생의 상태등에대해
듣고는 왔는데..
막상 내일 당장 저희 아이와 그 친구를 분리시켜달라고 펄펄
뛰고있어요. 하지만 폭력의 강도로 봤을때 저희아이가 힘들어하면
저희아이가 상담실이나 그런곳으로 피해있어야하는 식이어야
한대서 제가 그건 싫다고 했어요..수업 빠지게되는것도 싫고요.
피해자인 우리 아이가 격리되는 방식은 싫지만..아이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한교실에 두는것도 내키지않고...
학교에선 충분히 다시 다툼안생기게 지도해놓겠다 안심시키긴
하는데 어쩔지 모르죠..아이마음은 많이 위로해주고.
조금 안정된것 같긴해요.
어차피 한동네서 만날 아이라.강제전학을 시켜도 맘이 편치
않을것같고..분리안시키고 같이두자니 그것도 불안하고..
무엇보다 자기수업시간에 일어난일에대한 폭력에 대해 무심
하게 아무 대처안한 그 교과선생님이 제일 분노가 일구요..
편부에. 담배. 폭력..이성교제..자기가 할수있는 모든 비행을
다하고있는 반항 최고점의 아이인것같아요..교화가 힘들다고
담임선생님도 진이 다 빠지셨더라구요.
학폭위 피해자로 경험있으신분들...제가 학교에 어디까지 요구할수
있고 어떤 자세가 최선인지 조언좀 해주세요.
중학교는 정글이라더니..말로만듣던 학폭위라니..에휴..

IP : 223.62.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찰
    '17.5.30 1:03 AM (223.62.xxx.136) - 삭제된댓글

    일단 진단서 끊어 놓세요
    주변 친구들 진술서도 받아 놓고
    학폭위 열면 대부분 수위 낮출려 합니다
    강제전학 요청 하시고
    안되면 교육청 경찰 진정서 넣으세요
    아마 학폭위로 그만 안두면 가해자도 전학한다고 할겁니다
    보아하니 가해학생이 문제가 많은가 봅니다
    가해 학생의 학교처벌기록도 같이 진정하면
    타격이 클겁니다

  • 2. MandY
    '17.5.30 1:05 AM (121.166.xxx.44)

    무엇보다 원글님 아이가 진정됐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중3엄마고 학폭위원입니다. 학폭위가 열기까지의 과정이나 절차는 거의 형식적인 경우가 보편적이에요. 절차상 학폭위를 열자고 결정하는 권한은 학폭위원장에게 있습니다. 실제로는 학교 생활부장이나 교감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은 피해자쪽에서 원해야 열려요.
    일단 교과선생님과 반 아이들의 증언을 모으시고요... 왜냐하면 다들 자기입장에서 보기때문에 말이 다 다를거예요. 담임선생님은 아마 도움이 안되실거에요. 차라리 같은 반친구중에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않은 약간 은따같은 아이가 정확히 아는 경우가 많아요.
    가해자 아이가 중1아이인데 벌서 학폭위가 열렸다면(가해자로서 참석한건 맞나요?) 초등때부터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학교에서는 아마 강제전학 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 볼때 말그대로 관리가 안되는 비행청소년이니까요. 안타깝지만 현행 공교육 구조에서는 학교나 타인이 그 아이를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요. 제도나 절차는 나름 잘 되어 있어요. 문제는 이런 제도를 누가 어떻게 현실에 맞게 적용하느냐의 문제인것 같아요. 이 글만으로는 원론적인 말씀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원글님 해당교육청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료실에 학교폭력관련해서 연수자료가 올라와 있을꺼예요. 국가법령정보센터라는 앱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구조적으로는 학부모가 큰소리 칠수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는 많습니다. 소위 학부모가 갑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엄한 교사가 피해보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제일 좋은건 그 아이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가족상담을 받거나 하는 식으로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있어야 해결되지 어쨌거나 학교나 피해본 아이 어머니인 원글님도 철저히 타인일뿐이라 현실적으론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 3. 늦둥이맘
    '17.5.30 1:37 AM (119.198.xxx.29)

    많이 놀라셨을텐데 학폭위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말씀드릴게요. 수업시간에 선생님 계신 곳에서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피해 학생에게도 불리할 수 있으니 그 교과 선생님을 너무 탓하시면 곤란할 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담임 선생님께 목격자 진술서를 요구하시고 평소에 괴롬힘을 많이 당했다는 걸 자제분이 사건경위서에 자세히 쓰셔야 합니다. 심리 상담과 교육은 위와같이 심각한 가해학생의 경우 학생과 부모 모두가 받을겁니다. 학폭위가 열린 경험이 있다고 하여 피해자가 다를 경우 가중 처벌 하지는 않습니다. 열려 있는 사건의 심각성, 폭력의 지속성, 고의성, 반성의 정도, 화해의 정도를 점수화하여 처벌의 수위를 정합니다. 강제 전학이 가장 높은 수위의 처벌이긴 하나 학교에서 꺼리는 이유는 한명 보내면 다른 학교에서 한명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어떤 아이가 올지 불안한거지요. 강전이나 학폭위 열리고 처벌 받고 한 기록 졸업할 때 다 삭제해줍니다. 그래서 강제 전학보다 어쩌면 평생 꼬리를 달고 다니는 출석정지가 더 무거운 벌이 될수도 있습니다.

  • 4. 후우..
    '17.5.30 1:53 PM (223.62.xxx.105)

    답글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아이에게 잘견뎌보라고,엄만 네가 힘들거나 요구하는
    바가 있으면 즉시 어떠한 조치를 해줄것이니 일단 등교해서
    한교실에서 수업해봐라..아이 다독여 보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편이라 아침에
    교실 자리도 바꾸도 자주 들여다보겠다 안심전화도
    왔구요.
    상대아이는 이번일로 강전은 힘들대요. 학교에서도 학폭위
    네번정도는 열려야 전학보낸다하네요. 피해자가 아주
    강력히 원하면 모르지만요. 담임선생님은 이 아이가 전학차라리 갔으면 하시는것같아요..
    한가지..교과목선생님에게 따지는것이 왜 피해자에게
    불리한가요? 자기 수업중 일어난일은 그 선생님에게
    책임이 있는것아닌가요? 저흰 그 부분이 제일 화나거든요.

  • 5. 늦둥이맘
    '17.5.30 9:10 PM (119.198.xxx.29)

    수업시간중에 다툼이 있었다 하니 일단 가해자 피해자 둘다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을테고 선생님을 무시한 행동으로 비추어 지겠지요??? 그러니 감히 선생님 앞에서....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친구들 앞에서 당한 일이라 많이 힘들겁니다. 저제분 잘 보듬어주시고 가해자 아이도 측은하다 여기시고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위원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저는 가해자 아이도 참 불쌍하더라구요. 보통 한부모 가정이거나, 조손 가정의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사랑이라고는 받아본적이 없이 방치되어 있거나 폭력에 시달려온 경우가 많아서 가슴이 아팠어요. 학폭위는 피해학생의 보호와 동시에 가해학생의 선도, 교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화해하고, 가해학생이 교화되어 앞으로 학교생활을 다같이 행복하게 하는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 6. 후우..
    '17.5.30 10:18 PM (175.123.xxx.109)

    늦둥이맘님 감사해요..
    수업진도가 빠르다며 자습을 하라고 한 시간이었구요.
    상당히 소란스럽고 집중을 모두 안하는 상황이었나보더라구요. 솔직히 선생님이 수업과 아이들을 방치한 느낌입니다.
    님 말씀처럼 사랑못받은 한부모가정에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 있는 아이에요. 측은한 마음 저역시 들고.가해자아이에게 가혹하게 굴고싶은 마음 또한 없어요.
    다만,오늘 아이 할머니가 저희와 상의없이 학교를 찾아가 가해아이를 만나고 오셨네요..본인말씀은 협박하고온거 아니라하시는데..여러선생님이 뛰어와 가해아이를 얼른 다른데로 옮겼다하니...제가 골치가 아픕니다ㅠㅠ

  • 7. 늦둥이맘
    '17.5.30 10:39 PM (119.198.xxx.29)

    에휴....
    자습시간에 꼭 이런 일들이 생겨 시험기간에도 학교에서 자습을 안하더라구요..많이 혼란스럽고 힘드시죠... 할머니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귀한 손자이다보니 그러시겠지요. 가해자 학생과 잘 화해하고 마무리 하시면 그 학생이 다른 불량스러운 친구들로부터 원글님 자제분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줄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 생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라고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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