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입니다, 문재인님이 당선안되셨으면 전 못보았을 영화

richwoman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7-05-29 21:11:56

그전까지는 너무 분하고 슬퍼서 노통에 대한 어떤 영상도 피하기만 했어요.

제정신으로는 못 볼것 같고 홧병날 것 같아서.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님이 대통령 되시고나서 제 마음이 좀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노무현입니다 , 영화 보러갔어요. 제 여동생과 중학생 조카와 함께.

제 여동생은 대학교때부터 진보당 쪽 이었고 이번에도 심상정 찍으려고 하길래

제가 몇날 며칠을 애원하고 설득해서 문재인님 쪽으로 찍게 했어요.

투표 하고나서는 조금 후회하더라고요, 심상정 찍을 걸 그랬다고 ^^.


그 여동생과 여동생 중학생 아들, 나 이렇게 셋이 봤는데 저는 마음껏 울었고

동생도 의외로 많이 울더라고요. 그런데 제일 놀란 것은 중학생짜리 우리 조카가

영화 보면서 펑펑 우는겁니다. 극장에서 나와보니 나와 내 조카 모두 눈이 붓고

얼굴이 빨갛더라고요^^. 영화 어땠어? 라고 물으니 조카는 자기가 그렇게 울었다는 게

부끄러운지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저쪽으로 걸어가더라구요. 흐흐, 귀여운 것.


어쨌든 제가 꾹꾹 억누르고 있었던 슬픔이 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문재인님이 대통령이 안되었다면 전 이 영화도 안 보았을겁니다, 너무 괴로워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문재인님이 대통령이 되셔서 저도 이제 이런 영화도 볼 수 있고.

그동안 뭔가 서럽고 분하고 그런 느낌이었는데....몸과 마음이 좀 개운해진 느낌?

아직도 적폐세력은 그대로지만 노통때처럼 그렇게 어이없이 당하는 일은 없을것 같아요.

여러분도 보러 가세요.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어요.

토요일 오후였는데 만석이었고요, 남자분들끼리도 많이 오셨더라고요, 가족끼리 오신 분도 많고요.










IP : 27.35.xxx.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9 9:16 PM (223.62.xxx.165)

    주말에 아이는 캐러비안 보내고 우리 부부끼리 봤는데 애랑 같이 볼걸 그랬어요

  • 2. 아름다운사람
    '17.5.29 9:36 PM (211.36.xxx.109)

    저도 이번주 볼려고요

  • 3. 저는 대선이 12월이었다면
    '17.5.29 9:37 PM (1.231.xxx.187)

    무지 울었을 것 같은데
    담담하게 봤습니다 물론 눈물났지만요

    아 정말 사랑스러운 인간
    지킬게 있던 사람
    멋져요

  • 4. 아름다운사람
    '17.5.29 9:39 PM (211.36.xxx.109)

    요즘은
    삶이 좀 힘들어도
    뉴스에 세종대왕문대통령이 나오고
    2012년 대선일에 미국가는 비행기탄 비열한 인간 안철수가 안보이니 위안이 되네요

  • 5. .....
    '17.5.29 10:11 PM (121.135.xxx.192)

    저도 고딩 딸아이가 내내 우는 거 보고 놀랐어요.
    정치에 관심 있는 아이가 아니었고 어릴 때 일이어서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했었거든요.
    내내 눈물을 닦더군요.
    무슨 생각을 하며 울었을까 정말 궁금해서 다음날 물어봤는데 물어보자마자 다시 눈알이 빨개지는데 더 묻지 못했어요.

  • 6. 쓸개코
    '17.5.29 10:48 PM (175.194.xxx.177)

    오늘 보고 좀전에 집에 왔어요.
    눈가가 젖어들긴 했는데 '무현, 두 도시 이야기'처럼 울게되진 않더라고요.
    두 도시 이야기는 배경도 추운 겨울이 많고 고생하신거 너무 많이 담아서 눈물이 절로 났거든요.

    '노무현입니다'는 주변인들.. 노사모 분들의 인터뷰가 진솔하게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기사셨던 분 마지막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깨어있는 시민'

  • 7. 아까운 분
    '17.5.29 11:39 PM (117.111.xxx.223)

    저는 문대통령이 좋아서 유튜브로 이것저것 보다보니
    노대통령이 보였어요
    그러다가 노대통령이 대단한 분이셨다는걸 뒤늦게
    알게됐죠
    이 영화를 보고 슬펐고 아까운 분이 그렇게 가셨다는게
    참...

    중1아들도 보고 울더라는...

    문재인대통령이 당선된게 그나마 하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는
    않았구나싶어요

  • 8. 폴리
    '17.5.30 12:27 AM (61.75.xxx.65)

    무현 두도시 이야기, 더플랜도 보고싶었는데
    저 사는 지방에는 상영관 찾기가 별따기 ㅠㅠ
    더플랜은 물론 파파이스에서 보았지만요..

    아무튼 그에 비해 이번 노무현입니다는
    상영시간도 엄청많고 상영관도 자주 가는 곳 ㅎㅎ
    참말 세상이 바뀌었다싶더라구요
    애들도 같이 보고싶은데... 둘째 초등1학년은
    아마도 이해못하겠죠? 노통도 어느정도 알고
    봉하마을도 1년에 서너번씩 가곤하지만....^^
    아무래도 남편이랑만 다녀올까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147 영한한영 종이사전 추천해주세요~ 8 궁금이 2017/07/14 1,151
708146 온라인 쇼핑몰 취업관련해서요, aa 2017/07/14 524
708145 핸드폰이 사망했어요 7 .. 2017/07/14 1,318
708144 곱슬기 있는 고딩아들 들 매직해주시나요? 20 .. 2017/07/14 1,918
708143 안철수 거짓말 또 합니다 27 ... 2017/07/14 6,214
708142 北, 인구조사 비용 600만弗 지원 요청 12 ........ 2017/07/14 1,314
708141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리사과는 정계개편의 신호탄 9 드루킹의 팟.. 2017/07/14 2,214
708140 국토부 실거래가&시세 문의 1 .. 2017/07/14 698
708139 에어컨 사려는데 위니아하고 캐리어중 뭐가나을까요 15 에어컨 2017/07/14 7,215
708138 변액유니버셜 보험..유지해야할까요? 15 보험 2017/07/14 3,488
708137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요 3 .... 2017/07/14 2,429
708136 이곳에 입병이 자주 나는 건 왜 그럴까요. 16 . 2017/07/14 3,489
708135 저녁뭐 준비하세요 11 .. 2017/07/14 2,854
708134 달러가 조금 있는데 은행 가면 외화통장 만들 수 있나요? 수수료.. 2 외화통장 2017/07/14 1,621
708133 초급질) 찹쌀로 밥 할 땐 평소보다 물을 적게 넣나요? 3 요리 2017/07/14 920
708132 잡채할건데 초록색이 없으면.. 11 잡채 2017/07/14 2,503
708131 유럽이 잘사는 이유가 9 ㅇㅇ 2017/07/14 3,436
708130 순진하게 생긴 여자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21 ... 2017/07/14 7,661
708129 그분 잘헤어졌는지 궁금하네요 3 궁금하네요... 2017/07/14 2,236
708128 돼지고기 장조림이요~ 1 궁금 2017/07/14 948
708127 오늘 면접보러 갔는데요 4 ㅁㅁ 2017/07/14 2,158
708126 필리핀 유통기한 표시 좀 봐주세요. 3 화창한 날 2017/07/14 1,669
708125 급질)) 요새 밥 하루면 상하나요? 3 급급 2017/07/14 2,331
708124 거지갑 "여러분....후원금을..제게..." 18 박주민의원 2017/07/14 3,689
708123 수박을 지하에 주차한 차 안에 넣어 둬도 될까요? 6 며늘며늘 2017/07/14 1,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