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입니다, 문재인님이 당선안되셨으면 전 못보았을 영화

richwoman 조회수 : 1,679
작성일 : 2017-05-29 21:11:56

그전까지는 너무 분하고 슬퍼서 노통에 대한 어떤 영상도 피하기만 했어요.

제정신으로는 못 볼것 같고 홧병날 것 같아서.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님이 대통령 되시고나서 제 마음이 좀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노무현입니다 , 영화 보러갔어요. 제 여동생과 중학생 조카와 함께.

제 여동생은 대학교때부터 진보당 쪽 이었고 이번에도 심상정 찍으려고 하길래

제가 몇날 며칠을 애원하고 설득해서 문재인님 쪽으로 찍게 했어요.

투표 하고나서는 조금 후회하더라고요, 심상정 찍을 걸 그랬다고 ^^.


그 여동생과 여동생 중학생 아들, 나 이렇게 셋이 봤는데 저는 마음껏 울었고

동생도 의외로 많이 울더라고요. 그런데 제일 놀란 것은 중학생짜리 우리 조카가

영화 보면서 펑펑 우는겁니다. 극장에서 나와보니 나와 내 조카 모두 눈이 붓고

얼굴이 빨갛더라고요^^. 영화 어땠어? 라고 물으니 조카는 자기가 그렇게 울었다는 게

부끄러운지 그냥 아무 말 안하고 저쪽으로 걸어가더라구요. 흐흐, 귀여운 것.


어쨌든 제가 꾹꾹 억누르고 있었던 슬픔이 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문재인님이 대통령이 안되었다면 전 이 영화도 안 보았을겁니다, 너무 괴로워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문재인님이 대통령이 되셔서 저도 이제 이런 영화도 볼 수 있고.

그동안 뭔가 서럽고 분하고 그런 느낌이었는데....몸과 마음이 좀 개운해진 느낌?

아직도 적폐세력은 그대로지만 노통때처럼 그렇게 어이없이 당하는 일은 없을것 같아요.

여러분도 보러 가세요.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어요.

토요일 오후였는데 만석이었고요, 남자분들끼리도 많이 오셨더라고요, 가족끼리 오신 분도 많고요.










IP : 27.35.xxx.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9 9:16 PM (223.62.xxx.165)

    주말에 아이는 캐러비안 보내고 우리 부부끼리 봤는데 애랑 같이 볼걸 그랬어요

  • 2. 아름다운사람
    '17.5.29 9:36 PM (211.36.xxx.109)

    저도 이번주 볼려고요

  • 3. 저는 대선이 12월이었다면
    '17.5.29 9:37 PM (1.231.xxx.187)

    무지 울었을 것 같은데
    담담하게 봤습니다 물론 눈물났지만요

    아 정말 사랑스러운 인간
    지킬게 있던 사람
    멋져요

  • 4. 아름다운사람
    '17.5.29 9:39 PM (211.36.xxx.109)

    요즘은
    삶이 좀 힘들어도
    뉴스에 세종대왕문대통령이 나오고
    2012년 대선일에 미국가는 비행기탄 비열한 인간 안철수가 안보이니 위안이 되네요

  • 5. .....
    '17.5.29 10:11 PM (121.135.xxx.192)

    저도 고딩 딸아이가 내내 우는 거 보고 놀랐어요.
    정치에 관심 있는 아이가 아니었고 어릴 때 일이어서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했었거든요.
    내내 눈물을 닦더군요.
    무슨 생각을 하며 울었을까 정말 궁금해서 다음날 물어봤는데 물어보자마자 다시 눈알이 빨개지는데 더 묻지 못했어요.

  • 6. 쓸개코
    '17.5.29 10:48 PM (175.194.xxx.177)

    오늘 보고 좀전에 집에 왔어요.
    눈가가 젖어들긴 했는데 '무현, 두 도시 이야기'처럼 울게되진 않더라고요.
    두 도시 이야기는 배경도 추운 겨울이 많고 고생하신거 너무 많이 담아서 눈물이 절로 났거든요.

    '노무현입니다'는 주변인들.. 노사모 분들의 인터뷰가 진솔하게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기사셨던 분 마지막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깨어있는 시민'

  • 7. 아까운 분
    '17.5.29 11:39 PM (117.111.xxx.223)

    저는 문대통령이 좋아서 유튜브로 이것저것 보다보니
    노대통령이 보였어요
    그러다가 노대통령이 대단한 분이셨다는걸 뒤늦게
    알게됐죠
    이 영화를 보고 슬펐고 아까운 분이 그렇게 가셨다는게
    참...

    중1아들도 보고 울더라는...

    문재인대통령이 당선된게 그나마 하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는
    않았구나싶어요

  • 8. 폴리
    '17.5.30 12:27 AM (61.75.xxx.65)

    무현 두도시 이야기, 더플랜도 보고싶었는데
    저 사는 지방에는 상영관 찾기가 별따기 ㅠㅠ
    더플랜은 물론 파파이스에서 보았지만요..

    아무튼 그에 비해 이번 노무현입니다는
    상영시간도 엄청많고 상영관도 자주 가는 곳 ㅎㅎ
    참말 세상이 바뀌었다싶더라구요
    애들도 같이 보고싶은데... 둘째 초등1학년은
    아마도 이해못하겠죠? 노통도 어느정도 알고
    봉하마을도 1년에 서너번씩 가곤하지만....^^
    아무래도 남편이랑만 다녀올까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4168 품위있는 그녀 성형외과의사 부인 얼굴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요 4 인조 2017/07/01 5,751
704167 아기 맡기고 자유에요~ 영화나 프로그램 추천해주시와용~~~ 7 하하하 2017/07/01 966
704166 방금 지워진 이혼 후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글 24 아까 2017/07/01 6,649
704165 왜 본인 의견과 다르면 공격적 2 일까요? 2017/07/01 604
704164 수신 안철수, 발신 이유미 "두렵다. 죽고 싶은 심정&.. 13 간재비 2017/07/01 4,802
704163 열쌍중 몇쌍의 부부가 사이가 안좋을까요. 13 슬프다 2017/07/01 3,940
704162 아따~오늘 우라지게 후텁지근 하네요~ 5 찜통이다 2017/07/01 1,364
704161 올해 대딩1된 아이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14 ㄴ ㅃ 2017/07/01 6,719
704160 파리바게트 하드 넘 다네요 ㅠ .. 2017/07/01 543
704159 택배기사가 기분나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데 어찌해야해요 17 택배기사 2017/07/01 4,756
704158 삼철이처럼 아닌사람은 스스로 좀 물러납시다!!! 8 ^^ 2017/07/01 965
704157 나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니 최선을 다해보는 거다 고딩맘 2017/07/01 398
704156 모든사람과 잘 지내야한다는 강박관념.. 2 냉커피 2017/07/01 1,663
704155 혹시 명품 중고거래 가능한 까페 아실까요? 4 문의 2017/07/01 1,018
704154 카톡 이름에 색깔하트? 이모티콘 어떻게 넣어요 5 ㅁ ㅇ 2017/07/01 6,532
704153 참전용사 추모로 칭찬받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기 싫었던 오마이뉴스.. 28 ㅇㅇ 2017/07/01 2,813
704152 美서 전통 누빔옷 칭찬받은 김정숙 여사, 선뜻 벗어 선물 11 ㅇㅇㅇ 2017/07/01 4,744
704151 김정숙여사와 503 한복샷 10 . . . 2017/07/01 6,951
704150 로맨스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이건 어때요? 5 와우 2017/07/01 2,151
704149 펌)펜스 부통령 부인과 오찬 회동 김정숙 여사 메이컵 관련 소식.. 9 이게 외교지.. 2017/07/01 3,362
704148 액취증 수술병원 정보부탁드려요 5 고민맘 2017/07/01 1,649
704147 올리브오일 추천이요 15 dhfflq.. 2017/07/01 6,868
704146 여사님 옷이 궁금합니다. ... 2017/07/01 624
704145 샌들 브랜드 좀 찾아주세요~ legost.. 2017/07/01 405
704144 자녀들 시험기간에는 아침밥 좀 더 신경써서 차려주시나요? 11 질문 2017/07/01 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