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물없이 볼수없던 '노무현입니다'

나에게는 조회수 : 781
작성일 : 2017-05-29 09:15:47
어제, 그래도 밝은 오전이 낫겠다 싶어서 조조로 보러갔어요.
조조에다 다큐영화인데도 반정도 찬 좌석은 놀라웠어요. 다른 영화 조조시간에도 종종 갔었기에.
특성상 담담하게 시작했기에 마음편하게 관람을 시작했으나. . .
큰 화면 가득히 나타나는 그는 제게 여유를 주지않았어요.
처음부터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주체가 안되었어요.

그 인생 어느 부분인들 영화같지 않겠어요?
이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기전 민주당경선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요.
그러나 중간중간 반가운 얼굴들이 생전의 에피소드와 성격 일화등 이야기하는 부분이 들어가서 생애를 아우르는 그의 모습을 떠올려줍니다. 너무 아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는 분들, 말들.
특히 운전기사와 (정확한 직함은 기억안남) 인권변호사들 사찰감시업무를 맡은 분의 증언들. . 처음보고듣는 감동을 주었어요.
부경지역 요주의 인변4명. . 스포 안해도 2명은 아시겠죠 ㅎㅎ

다큐인만큼 화면이 아주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지만
또한 다큐인만큼 현실감과 느낌은 정말 대단했어요.
편집도 재미를 줄수있게 하셨고 점점 고조되는 영화적 장치도 좋았는데. . .
화려한 취임식 장면후 바로 장례식으로 전환.
다시한번 억장이 무너지는 잔인한 기억들.
영화관에서도 여기저기서 슬퍼하네요. 같이.

내 인생에 이런 분과 동시대를 살아서 영광이고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리고 또 한분이 다시 와주셨고.
영화를 보고서 그분을 뵈러갔습니다. 5월은 노무현이니까요.
총수 꽃바구니보고서 감사했어요. 그 글도 제가 썼어요.ㅎ

영화 감상은 이 한마디로 다짐하며 마칠게요.
(워딩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남자다운 남자가
가장 남자답지 못한 남자에 의해 죽다.(김어준의 말)


IP : 1.254.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9 9:24 AM (218.236.xxx.162)

    아 그분이시구나요 앞에 글도 고마왔어요!
    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
    저도 봉하 꼭 다시 가봐야겠어요

  • 2. ㅜㅜ
    '17.5.29 10:34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노통 정말 그립습니다...


    여성으로서 총수님의 워딩은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
    가장 인간답지 못한 사람에 의해 죽다...

    으로 받아드릴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2781 어학원 데스크일 하기 어떤가요? 3 aa 2017/05/29 1,845
692780 이런 게 공황장애 증상인가요? 12 질문 2017/05/29 3,325
692779 목붓고열나는데 타이레놀만먹어도효과잇을까요? 3 아루 2017/05/29 1,101
692778 휴대폰 찾으러갈때 사례금? 12 질문 2017/05/29 1,758
692777 요즘 볼만한 영화 추천해주세요^^ 5 . 2017/05/29 1,009
692776 감자를 샀는데 반짝반짝..;; 3 순이 2017/05/29 1,302
692775 요즘딱먹기좋은 나물 알려주세요 3 나물 2017/05/29 1,263
692774 오늘 같은날 에어컨 안튼 건물 있나요?? 6 더워요 2017/05/29 967
692773 낮시간에 못질하는거요 13 2017/05/29 2,640
692772 트럼프, 두테르테에게 "김정은은 핵을 가진 미친 사람&.. 3 두테르테 2017/05/29 545
692771 이낙연후보와 강경화 후보자 중 한 명은 낙마하겠죠? 28 오광 2017/05/29 4,249
692770 아이 방에 가면 와이파이가 끊기는데요... 8 질문 2017/05/29 1,986
692769 노무현입니다 재미로 보세요 6 재미있어요 2017/05/29 1,518
692768 뒷꿈치 굳은살에 특효인 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4 ㅇㅇㅇ 2017/05/29 1,625
692767 만기된 적금 찾으라고 연락하는 12 시간 2017/05/29 2,824
692766 노트북 소리가 커졌어요 2 소음잡자 2017/05/29 563
692765 감기기운도 있고 기운이 너무 없어요 .. 2017/05/29 526
692764 돈없는데 적금 하는거 6 적금 2017/05/29 2,797
692763 살다보니 별일 다있네요 11 희한하네 2017/05/29 5,790
692762 41세. 살이 안 쪄도 왜 아줌마스러울까요?? 43 2017/05/29 19,213
692761 고딩 아이들 어떤 베개 사용하나요? 4 꿀잠 2017/05/29 872
692760 문현수 전 광명시의원, 이언주에.."좋은 물건 아니었는.. 2 샬랄라 2017/05/29 2,232
692759 사춘기딸 왜 이러는걸까요? 3 중이맘 2017/05/29 2,239
692758 배우 조민수의 이례적 행보... 영화인들, 정말 고마운 분 7 고딩맘 2017/05/29 5,351
692757 국민의당 친안계 (이언주,태규)와 호남계 내분? 2 0 0 2017/05/29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