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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짜증나고 화나는 일도 , 다 그냥 지나가네요.

나이.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17-05-29 00:13:39

  어렸을적엔  순둥이도 그런 순둥이가없었어요. 조용하고 착하고요.   그래서인지 타인과 싸울일이 없었어요.

 커서 사회생활하면서, 억울한 일도 생기고, 싸울일도 생기고, 제 주장을 외칠 일도 생기면서,  젊은 패기에  화도 내고, 싸우고,  불의에 맞서 싸우고, 부당한거 못 참고.  어쩌다 진짜  억울하게 오해받았지만, 싸우기는 커녕 해명도 못하는상황에 처하면,  기분나쁜 게 하루종일 지속되고 ㅋ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싸우는 일도 줄어들고.   화도 줄어들고...  이런게 어쩌면  제가 에너지가 줄어들어서, 화도 안 나나보다... 싶기도 해요. 

그런데, 오늘 진짜 화나는 일이 있었어요.  상대방이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지,  제가 말 한마디 걸었다가 완전 된통 화풀이 뒤집어쓰고,   너무 황당한 저도  가만히 있지않고,  같이 화내줬어요.   아무일도 아닌일에 화를 내고 싸웠다는 사실에 더 기분이 나빴어요.  저는 원래 ' 똥은 더러우니, 피하는게 상책이다.'란 주의라서, 이상한 사람은 그냥 피하고마는데,  아까는 진짜 화가났어요.

 집에와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남편이 같이 화내주고,  '내가 가서 그 사람에게 싸워주겠다.'고 말해줘서,  말리면서 기분이 풀렸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집안일 하고,   일상생활을 했어요. ^^  지금 여기서 글읽다가... 아! 옛날같으면, 너무 속상하다고 여기에 속풀이글 올리고  댓글에 위로받고 했을텐데... 지금 이렇게 평안하구나... 싶어서, 피식 웃음이 났어요.   물론, 아직은 오늘 화난 그 일을 잊지는 못하고, 지금까지 기억하고는있지만요. ^^  

 이게 나이가들었단 증거일까요? 더 나이가 들면,  그 (황당하고 화나는)상황에서 상대방과 똑같이 화내지않고,  슬기롭게 지나칠수 있겠죠? ^^ 

IP : 125.181.xxx.8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엥?
    '17.5.29 12:15 AM (110.70.xxx.143) - 삭제된댓글

    나이 때문이 아니라 좋은 배우자를 만난 덕이지요
    상대에게 원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오래 갑니다

  • 2. ..
    '17.5.29 12:16 AM (184.181.xxx.133)

    원글님
    지금 몇학년 이신지?
    어느정도 되야 ' 화' 로부터 초연해질수 있을까요

  • 3. 그게
    '17.5.29 12:18 AM (118.32.xxx.104)

    정신이상자같은이는 상대를 아예 말아야 화내는 자체도 에너지낭비란걸 깨달아서 무시하는거죠
    이상한 사람 피해가세요 상대해봤자..한푼어치도 남는게 없어요
    원글님 잘하셨어요

  • 4. ...
    '17.5.29 12:20 AM (175.243.xxx.139)

    남편이 더 오버해줘서 그런거예요ㅎ
    저도 남편이 그러면 기분이 급 가라앉더라구요

  • 5. ....
    '17.5.29 12:21 AM (27.113.xxx.200)

    나이들면 더 말 많아지고 고집 아집이 생기고 가르치려 들고 그런거 아닌가요

    님처럼 초연해질수 있다면 나이드는걸 반기겠어요

    속좁은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있었던일 다 이야기해야 해요

  • 6. 나이.
    '17.5.29 12:24 AM (125.181.xxx.81)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저런 멘트를 한것이, 결혼하고나서 이번이 처음이에요. 오늘은 왠일인지, 저런 예쁜 말을 하네요. ^^ 물론 저는 그동안 저런식의 남편 편드는 멘트를 날리는 걸 자주 했고요. 남편이 남과 싸울만한 일은 그냥 손해보고 피하는 성향이라서... 제가 나서서, 대신 싸워주거든요.

  • 7. 나이가 들면
    '17.5.29 1:28 AM (42.147.xxx.246)

    내가 나를 위로해 줍니다.
    위로해 주는 방법도 생기고
    상대편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네요.

  • 8. 읽어보니
    '17.5.29 3:23 AM (175.223.xxx.55)

    남편을 통해 치유받으시네요
    저런식으로 공감해주는 남편 진짜 별로 없거든요
    보통 판사처럼 자기나름대로 판단하는데
    그게 한참 들은 후 말한다는것ㅇ 너도 이러이러한 부분은 잘못했네~ 보통 이런식이죠 ;;;
    오히려 얘기하기전보다 더 불같이 화나서 그 밖에서의 일보다도 남편때문에 더 성질나고 그래요
    대다수가 이렇게 공감못하는 부분때문에 부부싸움 및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이 난다는데..
    님의 남편분은 그점에서 아주 훌륭하시네요
    저정도면 얘기 할 맛 나겠어요

  • 9. 나이.
    '17.5.29 8:46 AM (125.181.xxx.81)

    남편이 그런 예쁜 말을 한것이 결혼하고나서 이번이 처음이예요. 여태껏 단 한번도 그런적 없고요, 항상 판사처럼 판단을하곤했어요. ㅎㅎㅎ 결혼하고나서 제가 계~속 가르쳤더니, 결혼하고 10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이런 예쁜말을 하네요. 인내와 끈기로 가르친 보람을 느끼네요. ^^

  • 10. 정말
    '17.5.29 8:58 AM (211.246.xxx.214)

    잘하신거예요 뿌듯하시겠다
    심리학 교수님이 항상 얘기하시는게
    저 부분이거든요

    자기 배우자 공감못해주고
    판사노릇 한다고..
    이게 확장되면 친구관계 및 모든 인간관계에도 적용되어요

    누군가 나를 공강해주지 못하고 판단한다고 느끼면 마음이 닫혀버립니다. 가까운 사람이라면 적대감마져 느끼겠죠

    어쨌든 정말 잘하셨구요
    폭풍칭찬해주셔서 계속 해나가도록 교육(?)시켜 주세요 자녀들도 보고배우고, 인간관계에도 큰 장점이 될거예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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