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문제가 전혀 없다면 남편의 친정에 대한 극도의 무관심은 용서가 되는것일까요?

만두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1-08-31 13:55:54

저는  동남아에 사는 한국 아줌마입니다.

남편이 교포이고 시댁은 남미입니다. 예전에 이민가셨었어요. 1년에 한번은 가려고 노력합니다.

 

형편이 않좋아서 3년동안 못가다가 지지난해부터는 크리스마스 끼어서 꼭 다녀오려고 하고 있어요. 시어머님이 편찮으시고 연로하셔서요. 다행히 남편의 형제들이 다들 모여살고 특히 우리 시누가 정말 잘합니다. (역시 딸이 있어야....)

 

그렇게 한번갈때마다 2-3주 있다오면1000만원은 기본으로 비행기값으로 나가고 거기서 쓰는 돈도 무시못하지요...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시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가 남편이 총각때 사둔건데 방두개짜리에 그리 비싼 집도 아니고 해서요 저는 그거 저희 집이라 생각한적 꿈에도 없습니다. 오빠가 엄마에게 아파트를 줬으니 시누랑 시동생들이 공과금이며 메이드(집안일을 못하셔요...) 그런 비용 대는거지요...

 

이렇듯 저는 시댁과는 여기 올라는 글에 비하면 시댁문제는 정말 감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멀리 떨어져있기때문에 가끔 화상통화하면 좋은 말만 하지요. 보고싶다... 보고싶어요... 건강해라... 건강하세요... 이렇게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남편은 제 친정에 정말 무심합니다. 무심한 정도가 아니라 제 부모님과 얼굴 마주치는것 조차 싫어해요. 한국에 출장을 갔는데 그걸 저희 아버지가 아시고 X서방과 점심이라도 하자고 하셨더니 펄쩍뛰더라고요. 어색하고 싫다고. 한국말도 잘 안통하구요...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시댁갈때면 할려고 최선을 다하고 가서 한국식으로 설겆이며 집안일해요. 아무리 일해주는 분이 있어도요... 꼭 시어머니 댁에서 자구요.

 

제 생각같아서는 오랜만에 한국갔으면 아무리 옆에 와이프가 없어도 수박한통이나 하다못해 10만원짜리 돈봉투라도 아버님 용돈하시라고 건네주는게 사위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거리도 멀지 않으면서

 

우리 아빠, 엄마가 한번 얼굴이라도 보자는것을 무슨 벌레보듯이 질색하고 오만정이 떨어지네요. 지금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기다리고 있을텐데... 이럴때정말 미워요.

 

한마디로 장인장모에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고 그냥 나, 우리가족만 생각하는 스타일이예요. 시댁문제로 나 골치앓는거 없으니 남편의 이러한 태도도 저는 그럼 용서를 해야 할까요?

 

아까 전화로 너가 자꾸 이러면 나는 이번 겨울에 시댁안가겠다.. 했더니 맘대로 하라고 하며 전화를 끊네요...

 

결혼이라는거시 양가간의 결합인데 어찌 사위가 저렇게 무심할까요. .. 저희 아빠는 그래도 제 남편이 착실하고 딴데 신경안쓰는 성실한 사람이라고 맨날 칭찬하셔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IP : 119.73.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1 2:02 PM (110.13.xxx.156)

    교포라서 사위도 자식이고 친정부모님에게 용돈드리고 그런거 이해 못하는거 아닌가요
    제 친구 신랑은 미국사람인데 친정와서 용돈 드리는거 이해 못하던데요 어머니 왜 우리에게 돈달라고 해..왜 줘야 하는건데 이해 못하겠다 하던데요 우리 정서랑 좀 다른것 같아요

  • 2. 원글
    '11.8.31 2:07 PM (119.73.xxx.210)

    남편한테 방금 전화가 왔어요. 내일..이 제생일인데 뭐 갖고 싶냐며 면세점에서 뭐하나 사다줄까 그러는데... 저는 그런 선물 다 필요없어요. 그깠 10만원 20만원 용돈하시라고 우리가 못드릴 형편도 아니고 우리 부모님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이라 그 돈없어도 전혀 지장없고요...

    하다못해 수박한통이라도 사가지고 가면서 좀 어색하더라도 웃고 그러면 저희 부모님 다 알아 채시거든요... 너무 섭섭하고... 나는 시댁가면 최선을 다하는데... 슬퍼요...

  • 3. ..
    '11.8.31 5:54 PM (58.239.xxx.161)

    원글님 정서가 달라서 그럴수도 있으니 화부터 내지 마시고 차근차근 설명하세요.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어색해도 우리부모님께 이리 대해주면 좋겠다.
    요즘 한국에선 이게 일반적인 것이다.
    그리 안해서 섭섭하다.
    나도 그래서 어머님께 애쓰는 거다등등요..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여전하다면 시댁에 안가시든 난리를 치든 그 때 하시고
    설명도 없이 무조건 화만 내시면 남편분 입장에선 더 짜증날 것 같네요..
    원글님이랑 같이 간 것도 아니고 출장간건데 하고 생각하실수도 있구요.
    그리고 시댁에 그렇게 돈들여 일년마다 가신다면
    동남아에서 한국까지 먼 것도 아닌도 2~3년에 한 번 정도는 한국도 남편분이랑 다녀가시면
    어떨까요..
    자주봐야 정도 들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51 몰라서,,,,, 인강 2011/09/01 945
9450 곽교육감님의 부인께서 작년에 쓰신 글입니다(펌) 9 로뎀나무 2011/09/01 2,660
9449 오늘 저녁 메뉴 뭔가요? 15 2011/09/01 2,133
9448 대박공감... 피의자 박명기... 2 ㅠ.ㅠ 2011/09/01 1,492
9447 프리미엄급카드의 기존은? 2 로코코 2011/09/01 1,571
9446 김경준이 이명박에게는 140억도 선의 맞다 8 Bbk 2011/09/01 1,862
9445 82게시판엔 시댁 식구들이 상주하는지 24 요즘 2011/09/01 3,165
9444 예물 시계를 출산하면서 시엄니께 맡겼는데 달라고 말하는게 껄끄러.. 5 2011/09/01 2,846
9443 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40대^^ 2011/09/01 1,264
9442 남자배우..이태성..!! 1 가을바람 2011/09/01 1,701
9441 스크랩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건가요? 부탁요.. 2 알고싶다.... 2011/09/01 1,054
9440 드라이이스트를 그냥 넣고 반죽... 2 2011/09/01 1,290
9439 윈도우7 정품사면 계속 쓸수 3 있나요? 2011/09/01 1,703
9438 서울교육청 자유게시판에 알바들이 쥐떼처럼 꼬였어요. 9 영혼을판것들.. 2011/09/01 1,504
9437 인터넷 옮기려는데, 원래 있던 케이$ 행사가 없네요 엄마 2011/09/01 921
9436 MB "가로등 너무 밝다" 한마디에 정부 '밝기조정' 나섰다 11 세우실 2011/09/01 1,700
9435 미술용품 인터넷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 Please~~!!.. 6 우쿠렐레 2011/09/01 1,362
9434 김어준 : 그게 보수가 진보를 죽이는 코스다 4 참맛 2011/09/01 2,287
9433 세탁소 드라이크리닝 맡겼을때 양심적으로 세탁 하는걸까요? 4 불편한 진실.. 2011/09/01 3,177
9432 자존감 낮은 사람 하는 행동들이 다 비슷한가봐요 30 자존감 2011/09/01 42,715
9431 더위 먹었을때 어떻게 하면 빠지나요? 8 2011/09/01 1,887
9430 중국 하이난 다녀오신 분들 어떠셨어요? 3 여행 2011/09/01 3,003
9429 씹어먹는 비타민 C 추천해주세요~~~ 5 달팽 각시 2011/09/01 2,656
9428 에트로 이불 이런거 얼마 정도 하나요?잘아시는 분들... 2 궁금이 2011/09/01 3,326
9427 (폄)진중권과 김어준의 3 차전: 당신의 베팅은? 29 베팅 2011/09/01 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