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하나받으면 두개주는사람인데..
2년전쯤 알게된 두살 많은 언니를 알게 되었어요
그 언닌 5살 딸이 있고 저는 6살 아들이 있고.
애들은 성별이 다르고 나이도 한살차이라 잘 놀지 않았지만
언니랑 대충 말도 잘 통하고 잘 지냈어요..
그러다 제가 차로 30분거리로 이사했고 친구없는
그 언니가 저희집에 매주 토요일마다 놀러왔어요
둘 다 토욜엔 남편이 일을 해서 심심하기도 해서 진짜
거의 매주 토욜에 왔는데 늘 저녁을 먹고가요..
그 집 딸이 편식이 너무너무 심해서 그 아이먹는 걸로
해줘도 깨작깨작먹고 다 먹은 후에 간식을 그렇게 달라고
해요...
첨에는 둘이 먹는 저녁에 숟가락만 두개 얹으면 되니
부담없이 즐겁게 먹고했었는데 점점 그 집 딸 편식하는 걸
보고 또 늘 올 때마다 빈 손인 그 언니를 보고 저도
지치더라구요..
자기딸 잘 먹는 음식을 좀 갖고오던가..
늘 제가 한 음식이 맛있다며 저녁은 뭐 먹냐며..
늘 그 언니가 오는데 한 번씩 그 집 가면 뭐 제대로
해주는 게 없어요 워낙 그 언니도 잘 안 해먹고
귀찮아하거든요.. 그래서 더 바라지도 않는데 그 모녀는
우리집에 오면 너무 당연하게 대접받으려고해요
저도 지쳐서 싫은 티를 냈더니 눈치는 있는지 얼마간 왕래가
없었네요..
전 정말 아무리 가까워도 누구집에 갈 땐 작은 과일이라도
들고가는데 하나를 주면 두개 퍼주는 성격인데
호의가 계속되면 그걸 너무 당연시하게 생각한다던데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1. 거지상대로
'17.5.28 1:58 PM (58.143.xxx.20)그러지 마시고 사람보는 안목부터 키우세요.
2. ..
'17.5.28 2:02 PM (211.220.xxx.84)아뇨~~원글님 맘 이해해요 .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건 잘살고 못살고 차이도 아니고 기본 예의에 관한 문제라 생각해요.3. marco
'17.5.28 2:02 PM (39.120.xxx.232)이제 싫어 진거죠...
좋을때는 어떻게 해서라도 정당화시킵니다.
언니 신랑이 수입이 적어서 등등등
싫어지면 꼬투리를 잡느거죠...
이젠 헤어질때가 된겁니다...4. ㄴㄴ
'17.5.28 2:02 PM (58.121.xxx.166)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이있죠
상대방의 말한마디부터 어떤 행동을 하느냐까지
다 나하기에 달려있어요
그사람이 다른데갈때도 꼭 그렇다고 볼순없어요5. 00
'17.5.28 2:05 PM (110.13.xxx.194)토욜마다 남편이나 시댁쪽 일을 만들어서 우선 토욜마다 오는 발걸음을 끊으세요. 좀 멀직이서 생각하다보면 단점때문에 피로한것도 덜할테고 좋은점은 그리울테고. 천천히 자신을 돌아본뒤 결정되면 다시서서히 보던 서서히 절연하던 하면 되겠죠.
6. 호구님
'17.5.28 2:18 PM (110.140.xxx.96)저도 전직 호구라 감히 말씀드리는데, 인생 고달프게 안 사려면 상대방 하는거 보고 베푸세요.
상대방이 하나 주는거 보고 딱 하나만 베푸세요. 주책없이 베풀려고 나가는 원글님 손모가지 관리부터 하시고요.
해주다 안 해주면 오히려 화내요. 누가 해달라고 했나? 지가 좋아서 해놓고...이게 사람 심리구요. 늘상 못해주다 하나 잘해주면 엄청 고마워합니다.
집에 먹을게 썩어서 쓰레기통에 버릴지언정 동네엄마 안 줍니다. 줘도 얻어먹을때나 눈반짝하고 끝이예요.
호구청산하니 주변에 깔끔한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인복을 느낍니다.7. 관계
'17.5.28 2:24 PM (220.118.xxx.190)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나중에 또 만난요
헤어질 시간이 된거예요
원글님이 멍석을 깔아 주었으니 그냥 마음 접고 끝내세요
그래서 너무 잘 해도 주어도 그렇고 너무 야박하게 해도 그렇고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해요
왜 원글님 남편 돈 벌어 오는데 혼자 자선 사업하셨어요?
그리고 그분은 원글님 집에 가는데 날라 간것은 아니지요
덧셈 뺄셈해서 원글님미 이익을 내지 못했군요8. ...
'17.5.28 2:31 PM (183.98.xxx.95)헤어질 때가 된겁니다
그 사람은 서로 주고 받는 걸 모르는 사람입니다9. 저는요
'17.5.28 3:17 PM (121.171.xxx.92)언니친구가 그렇게 왔어요 내친구같으면 나중에라도 티라도 냈을텐데 언니친구이니 끝까지 싫은소리 못했지요.
3년넘게 그런거 같아요. 당시 애들 저도 어릴때라 힘든때인데 또래있으니 친구해서 좋다고 자기아이 데리고 왔어요. 우리집에 오면 당시 큰애가 7살, 작은애가 3살이고 그집애도 3살이니 3이서 잘 놀았어요. 자기가 안 돌봐도 되구..
점심먹고, 저녁먹구... 근데 뭐 장봐온적도 없고, 과일 쪼가리 하나 들고온적도 없구.
가끔 근처 공원갔지만 자기가 밥사면 제가 음료사고, 입장료내고 하는 식이니 한번도 제가 뭐 대접받은건 없구요.
어떤 날은 저녁까지 먹고 자기 남편이 8시까지 오랬다고 8시맞춰 가구..
어느것도 제입장은 없고 자기네 기준...
근데 몇년 그래놓고 그걸 신세졌다 생각안하고 같이 놀았다 생각하구..
자기가 섭섭한일 있으니 그길로 성질내고 연끊더라구요.
저는 그냥 그렇게 인연끊긴 여자됬어요.
당시 좋은게 좋은거라 싫은 내색 안하고 참고 그랬는데 그뒤 저는 그런 인연 다 정리했구요.
누가 뭐 부탁하면 싫다고 바로 말하고 그래요. 힘들다, 싫다..
그당시도 처음 거절 못하다보니 그렇게몇년 간거니 지금은 아예 처음부터 거절.
그리고 살다보니 남한테 이런저런 부탁할 일이 뭐가 있어요? 근데 부탁하는 사람은 별걸 다 부탁하더라구요.
그냥 다 적당히 만나고 적당히 친한게 서로 편해요. 나중에도 서로 좋게좋게 유지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