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영화 보고 왔습니다.
지방인데 늦은 시간인데도 거의 꽉찼구요.
여기저기서 숨죽이며 우는 소리...
옆에 여자분은(40대쯤?) 혼자 오셔서 많이 우시더라구요.
뜨겁고
따뜻하고
재밌고
정의로웠던 노통님...
그런 노무현을 지지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노사모로 낙인 찍혔던...
대통령과 함께 불합리한 시대를 바꾸려 했던 사람들...
조기숙 교수님은 인터뷰마다 우시느라..ㅜㅜ
문재인 대통령은 유서를 넣어가지고 다니셨다지요...
노통님을 아프게, 어이없게 보내고
힘든 시절 9년을 보내고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요.
정의로운 세상, 사람다운 삶에 눈뜨게 해주시고 가신 노통님...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무엇을 지켜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그 주권의식을 당당하게 행사해야 한다는 거...
우리가 깨어 있을 때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그분들 스스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지요.
다행히도, 감사하게도
우리는 국민을 주권자로 섬기고자 하는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영화를 보면서
왜 노통님이 늘 함께 호흡하고 계신 것 같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생에 대한 그분의 치열하고 뜨거운 열정 때문인 거 같아요.
영화에서 유시민 작가님 말처럼
더 좋은 세상이 오면 그분을 놓아드릴 수 있겠지요.
아마도 그분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이 오면
그분을 편히 잊으며 보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아프고 슬픈 영화지만
깨어 있는 한 사람이
역사의 물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직은 여전히 눈물나는 우리 노통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