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시아버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7-05-27 19:47:58
이런걸로 정떨어지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참고로 저희는 시댁에서 밀어부쳐 성사된 결혼식이예요.
반대한 결혼 아니고요.
아버님이 저에게 너무 잘해주셔서 어쩌면 더 충격이었던것 같아요.

결혼식 끝나고 남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남편이 가져 갔어요.
그리고 시부모님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은 시부모님이 가져가셨구요.
이건 당연한거니 문제 없어요.
그런데 느닷없이 시어머니가 큰아들 결혼하는데 해준것도 없는데 우리 불쌍한 아들 축의금이라도 주라고 들어온 축의금 700만원을 몽땅 남편에게 주셨어요.
제 남편은 절대 안 받는다 했고 시어머니는 해준게 없어서 그러니 받으라 했고 남편이 돈이 든 가방을 뿌리치니
아버님이 저에게 방에 들어가 그 돈가방을 다시 가져오라 했고
저는 어쩔지 몰라 그냥 서 있다가 남편이 결국 저더러 돈가방 가져 오라 하더라구요.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저에게 얼른 가져오라고 그러시고
그래서 제가 가져 오니 시어머니가 저더러 열어보래요.
그래서 지퍼를 여니 돈이 있었고 시어머니가 작은 소리로 진지하게 니꺼 아니고 니 남편꺼다 우리 아들꺼! 이러시더라구요 ㅎㅎ
순간 그냥 넘 황당스럽고 웃겨서 그냥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외마디로 훗 하고 웃었고 그 순간을 저 멀리서 아버님이 보신거예요. 참고로 아버님은 멀리 계셔서
제가 어머님때매 웃은건 모르시구요.
그 당시 시아버지 표정이 싹 굳어지며 못마땅해 하시며 나가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날 저녁... 남편과 저녁 먹고 산책 하고 집 들어가기 전에 옥상에 올라가서 누워있었는데
방에서 하는 소리가 열린 창문으로 다 들리는거죠
시아버지 왈. 아주 00이는 돈 보고 좋아서리 허벌쭉 웃더라고
아주 얄미워서 원.
이러시니 시어머니가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하시며 막 따지니까 아버님이 하참. 하참.. 이 소리만 반복하시더라구요.

저 이 일 이후로 그냥 정이 뚝 떨어졌구요.

두번째로
시아버지가 설날에 거실에서 돈을 세고 계셨어요. 모두 5만원권이었어요. (집에 현금으로 좀 놔두시는데 5만원권으로 다 바꿔 그걸 세고 계셨던거예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희 6개월된 애기한테 세뱃돈이라며 돈을 주시는거예요.
5만원을요.
그러시며 너도 처음 맞는 설이니 세뱃돈 받아야지 하시며 주시길래
감사하다 이야기 드리고 있었는데
시아버지가 돈을 세다말가 갑자기 저희 아이 손에 쥔 5만원권을 다시 빼앗아 가시는거예요 ㅎㅎㅎㅎㅎㅎ
그러시더니 다시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시며 만원권을 찾으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옆에 계신 시어머니가 소리를 막 지르시며 설날 세뱃돈을 줬다가 빼앗아 가는 영감탱이가 어디있느냐고
막 소리를 지르세요
그러니 아버님이 만원짜리 줘보라고 또 소리 지르시고;;;;;
결국 제가 5만원 아버님 주머니에 넣어드렸네요;;;;

이런 비슷한 일이 많았고 이제는 그냥 정이 떨어졌다랄까요

IP : 211.36.xxx.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7.5.27 8:03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시아버지 사이 살이 꼈나보네요
    푸닥거리 한번 하세요

  • 2.
    '17.5.27 9:30 PM (59.11.xxx.51)

    저라도 정떨어질껍니다

  • 3. 33
    '17.5.27 10:33 PM (175.209.xxx.151)

    그만한 일에..시집살이 안 당하셨구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274 게시판에 게시판 2017/06/07 266
695273 서울 일반고에서 건동홍 보내려면 몇등해야 하나요 20 .... 2017/06/07 7,711
695272 마늘만 보면 욕심을 내면서 맨날 썩혀요 5 왜? 2017/06/07 1,520
695271 초등 딸래미 티셔츠 얼룩이 진짜 안지워져요. 안지워져 2017/06/07 345
695270 급)아이허브 주문 처음해요. 여권번호 넣어도 될까요?? 2 초보 2017/06/07 1,914
695269 회사 입장에서 직원 뽑을때 법률지식이 많은 사람은 꺼려하나요? .. ㅇㅇ 2017/06/07 425
695268 김동연은 부동산 규제할 생각이 없어 보여요. 23 ... 2017/06/07 3,836
695267 국어나 맞춤법 잘 아시는 분께 부탁드려요~~ 11 민앤협 2017/06/07 973
695266 절실해요 만만한 사람에서 벗어나고싶어요 10 탄생 2017/06/07 3,254
695265 뉴스룸 강경화 후보에 대해 악의적인거 맞죠? 22 0 0 2017/06/07 4,575
695264 R = VD 2017/06/07 811
695263 서울 저렴이아파트 17 2017/06/07 4,370
695262 노회찬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후한평가를 해주는거예요.?? 9 ... 2017/06/07 3,422
695261 감태 넣은 김.. 드셔보신분 계세요? 9 2017/06/07 1,490
695260 자고나면 목이나 등이 결리고 아픈데 9 .. 2017/06/07 1,948
695259 뉴스룸 강경화후보 모친 봉천동 연립주택 재건축 8 해명도 보도.. 2017/06/07 2,472
695258 새로운 도전을 못하게 하며 옭죄는 성향의 부모님 2 이런 스타일.. 2017/06/07 1,279
695257 방에 티비를 하나 더 놓으려는데 인터넷을 더신청하나요? 6 티비 2017/06/07 1,717
695256 비누 어떤 거 쓰시나요? 쉽게 무르지 않는 비누 추천해주세요! 6 soap 2017/06/07 3,409
695255 이사간다vs공사한다 2 고민녀 2017/06/07 959
695254 남편이 너무 많이 먹어서 반찬해대기 넘 힘드네요... 45 ... 2017/06/07 22,050
695253 이혼밖에 길이 없나... 46 ... 2017/06/07 17,127
695252 인천부평쪽 잘하는 미용실,반영구 등 질문요 4 새동네 적응.. 2017/06/07 818
695251 서정희씨 동안 이슈 그냥 흘려 들었는데 23 2017/06/07 18,663
695250 35넘어가니 두끼만 먹어도 배가 터질지경이애요 3 ..... 2017/06/07 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