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까지만 해도 저는 맹하고 순하고...아예 대놓고 만만하고 편하다는
친구들까지 있을 정도로 제 이익 못 챙기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에게 호구 취급을 당하고, 남친에게 양다리당하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성격을 변화시켜야 겠다고 더이상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했어요.
책도 정말 많이 읽었구요.
이제는, 정말 제 자신한테 놀랄 정도로 사람들한테 잘 안해줘요.
딱 선을 긋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하고 저를 호구처럼 이용하던 사람들을
정리하니,,,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어요.
대신에 성격변화를 엄청 느끼는게 제가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이제는 못 참고 그 즉시 응징을 합니다.
그 동안 사람들에게 당하며 참아 왔던 게 이제서야 폭발하는 기분이에요.
무언가 아직도 그 떄 당했던 것들이 응어리져 있는 걸 느껴요.
피해의식도 있어서....조금이라도 당하면 오바해서 난리난리를 쳐서 제가 원하는 걸
받아내요...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요...
택시가 조금이라도 돌아서 가면 이전에는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했을 걸 바로 택시기사에게 쏘아 붙이고,
일을 떠넘기려는 동료에게 한바탕 ㅈㄹ을 해주고
어른이라고 봐주는 것도 없이...정말 성격 더럽고 불같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네요..
남친도 저한테 말실수한 번하면 제가 10배로 갚으니 제가 무섭데요..
예전의 순한 제가 그리워요.....성격이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