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변화에 대한 고찰

ㅇ음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7-05-27 12:09:08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저는 맹하고 순하고...아예 대놓고 만만하고 편하다는

친구들까지 있을 정도로 제 이익 못 챙기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에게 호구 취급을 당하고, 남친에게 양다리당하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성격을 변화시켜야 겠다고 더이상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했어요.

책도 정말 많이 읽었구요.

이제는, 정말 제 자신한테 놀랄 정도로 사람들한테 잘 안해줘요.

딱 선을 긋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하고 저를 호구처럼 이용하던 사람들을

정리하니,,,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어요.

대신에 성격변화를 엄청 느끼는게 제가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이제는 못 참고 그 즉시 응징을 합니다.


그 동안 사람들에게 당하며 참아 왔던 게 이제서야 폭발하는 기분이에요.

무언가 아직도 그 떄 당했던 것들이 응어리져 있는 걸 느껴요.

피해의식도 있어서....조금이라도 당하면 오바해서 난리난리를 쳐서 제가 원하는 걸

받아내요...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요...


택시가 조금이라도 돌아서 가면 이전에는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했을 걸 바로 택시기사에게 쏘아 붙이고,

일을 떠넘기려는 동료에게 한바탕 ㅈㄹ을 해주고

어른이라고 봐주는 것도 없이...정말 성격 더럽고 불같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네요..

남친도 저한테 말실수한 번하면 제가 10배로 갚으니 제가 무섭데요..

예전의 순한 제가 그리워요.....성격이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요?

IP : 180.134.xxx.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27 12:11 PM (116.32.xxx.15)

    저는...우울증이 의심된다고 조심스레..말씀드리고싶네요

  • 2. ...
    '17.5.27 12:17 PM (110.70.xxx.84)

    좋은 변화가 아니네요. 최소한 피해의식은 고치세요. 자존감부터 올리셔야 합니다. 공격적으로 되는게 바람직한게 아닙니다.

  • 3. . .
    '17.5.27 12:19 PM (110.70.xxx.167)

    과도기라 생각하시고 발런스를 찾아보세요

  • 4.
    '17.5.27 12:22 PM (125.185.xxx.178)

    그 과정을 지나고 이제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만 나에게 오는게 아니거든요.
    그런 사람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아니면 차분히 응대하려해요.

  • 5. 샬랄라
    '17.5.27 12:38 PM (117.111.xxx.211)

    사서삼경의 중용을 읽어보세요
    어렵지않고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 6. 통계적인간
    '17.5.27 12:39 PM (122.47.xxx.186)

    그러다 다시 돌아와야죠.현재는 쌈닭밖에 안되요.딱 그모습이네요.그러다가 진짜 강한놈한테 걸려서 된통 한번 당할수도 있어요.원래 적당한 선을 지키는게 제일 어렵긴해요

  • 7. 어머!!!!!!!!!!!!!
    '17.5.27 1:15 PM (58.226.xxx.246)

    제가 요즘에 저의 이런 순둥이 성격을 과연 바꿀수 있을까??
    엄청 고민하던 중이였어요.


    성격은 타고나는건데 과연 바꿀수 있을까??
    불가능하겠지??
    막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요
    님의 바뀐 성격이 너무 부러워요.


    님 어떻게 바꾸셨나요??

    제발 알려주세요.


    저는 남한테 싫은소리 절대 못하고
    혹시나 상대가 나땜에 기분 상할까봐 항상 알아서 기고
    알아서 시녀모드 되거든요 ㅠㅠ


    진짜 바뀌고 싶어요.

    순둥이보다 쌈닭이 되고 싶어요!!!!!!!!!!!!!

  • 8. 속이
    '17.5.27 1:18 PM (223.33.xxx.17)

    좁아진 거죠.
    겁이 많아진 거고.
    세상은 착한 사람한테 호구니 등신이니 모욕적인 비난을 해대지만 훌륭한 인격에 대한 열등감 표출일 뿐이에요.

  • 9.
    '17.5.27 6:04 PM (121.128.xxx.51)

    인생 살아보니 뭔가 하나 얻는다는게 내가 가진것 한가지를 버려야 얻어 지더군요
    얻는것이 있어서 자신에게 만족감이 들면
    잃어 버린것에 대해 미련을 버리세요

  • 10. 원글
    '17.5.27 7:58 PM (175.223.xxx.161)

    일단 저에게 갑질을 하던 많은 인간들을 다 잘라냈어요. 고통이 동반됬지만 (그들을 친구라고 생각했었기에 힘들었죠) 비꼬고 막말하면서 이용해 먹는 사촌 ,친구등등 번호도 바꾸고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했습니다.
    그들은 계속 연락와요. 호구 없어지니 아쉬운가봐요..
    그리고 저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 인간들만 남겨둔채
    사람을 절대 깊게 사귀지 않습니다...
    또 화가 나면 그 즉시 해결을 하려고 해요.
    거절도 칼같이 하구요.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대사를 정해놓고 연습하고 말했어요

    그리고 마음가짐자체가 너가 날 미워하던 말던 난
    관심없다!!! 로 바꼈습니다.
    나만 나를 지킬 수 있다.. 너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못 끼친다!

    이러니 사람들이 좀 미친애로 생각해도 함부로 못해요
    정말 신기해요.

    대신 제 본성을 제가 아니까 저 스스로 괴리감 . 낯설음이
    있어서 힘드네요..점차 나아지겠죠...

    악쓰고 떼쓰는 것이 아니라 카리스마로 바꼈으면 좋겠어요
    천성적으로 푼수끼있는 순딩이라서요 ㅠㅠ

  • 11. 잘되시길 바래요
    '17.5.28 12:16 AM (121.161.xxx.44)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원글님과 차이는 아직 단단해지지 못한 상태라는 거요...
    도움될 책 알려주실 수 있나요?

  • 12. 저도
    '17.5.28 2:32 AM (222.237.xxx.135)

    님과 거의 싱크로율 비슷한 성격이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심리상담을 받고있어요 혼자서 해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전문가에게 제대로 상담받고 싶었거든요

    처음 한일이 제 감정 읽어주기 였어요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내 감정을 내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걸 표현하는거요 상담사선생님이 처음에 자기 감정읽기 훈련을하면 어쩌면 첨엔 쌈닭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셨어요
    예를들어 예전에 선생님이 뭘 사러 가게들어갔는데 주인이 인사를 쌩하게 안받아주거나 무시하는느낌들면 그냥 주눅이 들고 기분나빠도 암말도 못했는데 감정 읽기를 첨에 훈련하기 시작한후부터는 그걸 표현하기 시작하는거에요 손님이 들어왓는데 왜 인사 씹냐고 당신 나 무시하냐며 이런 사소한 거부터 시작해서 엄청 싸웠다고해요
    그러면서 점점 자기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게 익숙해지면 그 이상의 단계로 나아가는거라고 해요
    님은 봤을때 아직 자기감정을 그대로 읽어주고 그걸 표출하는 쌈닭의 단계인것 같아요 그 이상의 단계로 넘어가는것도 하나의 훈련인것 같아요 물론 저도 아직 잘못하고 있어서 정확한 방법적인것을 모르지만 아마 아이메세지를 쓰는것 같아요
    니가 그렇게 말을해서 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서운하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달라
    대충..이런 느낌인데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아이메세지 쓰는법을 한번 찾아서 배워보세요 지금처럼 쌈닭의 모습에서..자주 주장과 자기 감정표현은 확실히 하되 상대와 싸우지 않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수 있을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3435 썰전에 유시민.. 5 ㅋㅋ 2017/06/01 3,016
693434 중1딸이 수학한계점이 온건지... 4 조언좀요 2017/06/01 1,839
693433 모의원이 강경화의 30년 전 강의자료 요구 5 무쫄 2017/06/01 2,205
693432 미국 여행갈때 유심칩요... 1 ... 2017/06/01 740
693431 심층취재) 적폐 자체인 영혼 없는 관료들 1 보훈처 2017/06/01 581
693430 방금 그릇 질렀어요~ 36 잠이 안와요.. 2017/06/01 7,362
693429 남편은 사실을 왜곡해서 친정에 잘보이려 하는데요 6 이런 인간이.. 2017/06/01 1,546
693428 아들과 딸 드라마 보셨던분 채시라는 왜 귀남이랑 결혼 안한거에요.. 10 ㅇㅇㅇㅇ 2017/06/01 5,579
693427 전 미인이 아니라 나이드니 좋은듯 ㅡㅡ 6 ... 2017/06/01 3,696
693426 연산군역에 이동건씨 7 이동건 2017/06/01 4,088
693425 JTBC 잡스에 파괴의 신 주호민 나왔어요 1 Po 2017/06/01 1,012
693424 한민구를 이대로 두어도 될까, 군에서 항명이 일어난거죠? 4 richwo.. 2017/06/01 1,691
693423 내게 이쁘다는 말은 안하고 귀엽고 섹시하다고 했다는 글 올렸는데.. 8 ... 2017/06/01 2,664
693422 텃밭 상추가 너무 많아요. 43 상추 2017/06/01 5,098
693421 훌룽한사람의 특징이 뭔거같으신가요?? 2 아이린뚱둥 2017/06/01 1,156
693420 짝꿍문제 3 ㅠㅠ 2017/06/01 490
693419 문재인 대통령이 대단한 이유 (덴마크 물가) 17 노르딕 2017/06/01 5,971
693418 실손보험 설계사가 바뀌었는데.. 3 햇쌀드리 2017/06/01 947
693417 집값애기가 자꾸나오니 17 .. 2017/06/01 4,306
693416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는 남편.. 6 ... 2017/06/01 3,036
693415 기레기들 기자직 그만둘 각오하고 기사써야죠 3 0 0 2017/06/01 706
693414 공감가는 글이라 퍼왔어요. 7 .. 2017/06/01 1,212
693413 4대강 보 개방에 '피 같은 물'을 방류한다고 딴지 건 김문오 .. 18 ... 2017/06/01 3,355
693412 음식 하면서 무모한 시도가 성공했던 경험있나요? 3 나의 성공사.. 2017/06/01 1,223
693411 이 노래도 찾아 주실 수 있으실까요? 7 도전 2017/06/01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