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노무현입니다 열풍-2002년 노풍때의 돌풍 그대로 닮았다

집배원 조회수 : 1,175
작성일 : 2017-05-27 06:18:23
우리들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노무현에 대한 지지가 낳은 돌풍

[엔터미디어=정덕현의 그래서 우리는]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첫 날 이례적인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날 관객 수가 8만 명에 육박한 것. 이 첫날 관객 수는 역대 독립영화 최대 규모다. 개봉하는 스크린 수도 최대 규모다. 애초에는 200여 개의 스크린 수를 염두에 뒀지만 예매율이 치솟으면서 멀티플렉스의 개봉 스크린 수도 덩달아 많아진 것. <노무현입니다>는 역대 독립영화 중 480만 관객으로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넘보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애초에 <노무현입니다>가 이처럼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독립 다큐 영화이기에 멀티플렉스에 들어온다고 해도 구색처럼 세워질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측을 뛰어넘게 만든 건 결국 관객이었다. 관객들이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가진 그 시대의 아픔과 그리움 같은 것들로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것이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진 것.

이것은 마치 이 영화가 그려내고 있는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는 그 과정을 그대로 재연하는 듯 보인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찍혀진 문구, ‘4번의 낙선,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대선후보 1위가 되다’라는 그 문구는 그래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지금 이 영화의 열풍이 당시의 노풍을 닮은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연거푸 낙선 끝에 종로에서 당선된 노무현이 부산에 출마해 낙선하는 그 과정을 시작점으로 보여준다. 모두가 정치 일번지 종로에서 출마하면 쉽게 당선될 거라며 말렸던 부산 출마를 동서화합을 위해 굳이 실행에 옮긴 노무현은 하지만 그 낙선으로 인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그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폭제가 되었다. 노사모가 생겨났고 그들은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서 노무현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영화는 아무도 후보 경쟁자로 보지 않았던 당시 노무현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그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담아내면서 당시 함께 일하고 그와 가까웠던 지인들의 감동적인 인터뷰들을 담았다. 그래서 그 경선 과정의 드라마틱함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의 노무현의 이야기들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변호사 시절부터 노무현의 운전사로 일했던 노수현씨는 결혼식 날 자신과 아내를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차를 몰아 경주까지 데려다줬던 일화를 소개했고, 변호사 시절부터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으로서 노무현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이화춘씨의 눈물어린 인간 노무현에 대한 회고를 담아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들여다봤다. 그들은 한결같이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말문을 잇지 못할 만큼 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영화는 당시 경선 과정에서 분 이른바 “노풍은 태풍이었다”고 증언했다. 그건 정치적 선택이라기보다는 다름 아닌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그 어려운 길들을 걸으며 만들어낸 국민들의 직접적인 지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노무현입니다>의 개봉에서 슬슬 일어나고 있는 열풍 역시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그것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우리들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노무현에 대한 여전한 지지로부터 생겨난 것이니.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IP : 211.198.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7 6:21 AM (211.220.xxx.84)

    지방 상영관은 없는것 같던데...

  • 2. 집배원
    '17.5.27 6:26 AM (211.198.xxx.54)

    각지역의 CGV상영관에서도 상영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198 그럼,,,,단 한 번도 엄마 가슴 안 만지는 아들은 어때요? 23 음... 2017/06/09 6,324
696197 다우닝소파 온라인 백화점 상품의 차이점 ? 6 !!! 2017/06/09 4,605
696196 호텔 조식 숙박안해도먹을수 있는건가요 9 2017/06/09 5,482
696195 이니실록 29일차 30일차 27 겸둥맘 2017/06/09 1,912
696194 여성계 "강경화 후보자 인사검증에 성차별 안돼".. 8 ........ 2017/06/09 866
696193 핸드폰 수리비용이 넘 많이 나왔어요. 방법없나요?ㅠㅠ 13 백수 2017/06/09 2,145
696192 문재인 정부의 경제위기와 극복과정 - 송하비결의 재해석 7 드루킹 글 2017/06/09 2,329
696191 40대초반 옷어디서 구매하세요? 14 사야될게많네.. 2017/06/09 6,083
696190 합성 비타민 E: dl-Alpha ...해롭나요? ,,,, 2017/06/09 1,010
696189 과학강의 교양수준으로 들을수있는데 없을까요? 4 과학 2017/06/09 573
696188 건보료 환급 문제 6 제가 2017/06/09 1,559
696187 뉴욕과 보스톤 7 여행 2017/06/09 1,607
696186 아이가 아픈델 찌르네요 3 ㅇㅇ 2017/06/09 3,066
696185 곧 고등학생될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는게 ? 15 궁금이 2017/06/09 10,737
696184 결혼 32주년 15 호호 2017/06/09 3,587
696183 신용대출, 마이너스 둘다 받을 수 있나요? 3 대출 2017/06/09 1,030
696182 내 인생의 두번째 황금기 도래 12 ㅎㅎ 2017/06/09 3,870
696181 조현아..보육원서 1년째 자원봉사하며 자숙 ..착한 표정... .. 17 착한표정짓기.. 2017/06/09 6,809
696180 월급 액수 물어보는 거는 실례 아닌가요? 19 ㅇㅇ 2017/06/09 6,117
696179 학원비 계산좀 봐주세요 6 궁금 2017/06/09 1,573
696178 여자 아역, 박남정씨 딸 연기도 잘하고 너무 곱네요 17 7일의 신부.. 2017/06/09 4,757
696177 여행가는사람한테 예산 물어보는거 실수인가요? 5 소심 2017/06/09 1,739
696176 답장이 늦게 오면 가슴이 쿵쾅거리는데요 5 dd 2017/06/09 2,439
696175 홈쇼핑 함박스테이크 4 2017/06/09 2,130
696174 울트라 TV 안사면 TV 안나온다는데 4 HD TV 2017/06/09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