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봤는데, 아이 어릴 때 돌아가신지라 얼마나 기억이나 할 까 싶었는데 영화 처음부터 딸아이가 계속 울더군요.
저는........왠지 첫장면부터 복받쳤었는데 꾹 참았다가 나중엔 그냥 마음 가는대로 두었어요.
요번 대선기간 동안 문 대통령 당선되고 봉화마을 가는 걸 보면 정말 눈물 나겠다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냥 기쁘기만 했고 눈물이 한번도 안 났어요. 기쁜 건 좋은데 뭔가 감정이 좀 막혀있는 느낌이었어요. 영화에서 안희정이 노무현을 그냥 역사속의 인물로만 보고 싶다고, 자기 인생 속에서 생각하면 너무 힘들다면서 이런 인터뷰 시간도 싫다고 그랬는데 딱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보면서 그저 아프기만 했던 그 감정을 좀 풀어냈네요.
더불어 문 대통령과 많은 분들, 견뎌주셔서 또 한번 감사했습니다.
저처럼 노통의 죽음이 아직도 힘들고 아프기만 한 사람은 그 죽음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주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고맙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