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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못하는 여자의 살림법

ㅇㅇ 조회수 : 7,005
작성일 : 2017-05-26 20:48:45
직장 때문에 저녁 시간은 3~4시간 밖에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살림의 모든 모토는 시간/에너지 줄이기죠.

집에 오자마자 일단 밥을 먹어요. 요리는 주말에 만들어둔 반찬 두어가지와 국을 먹고요. 평평한 부페 그릇에 밥, 반찬 올리고 먹습니다. 아침으로는 국에 밥말아먹고요. (나쁜 습관이긴한데 빵대신 밥으로 시간 줄이기는 이게 최고). 저녁 먹으면 과일 챙겨먹고 음식물쓰레기는 건조분쇄기 사용해서 바로 처리해요. 음식물은 바로 버리면 되지 않냐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극도로 역한 비위때문에..아파트 1층 음식물처리통 근처도 가지 못하는 저에게 이 가전제품은 필수입니다. 설거지는 그냥 식기세척기로 돌려놓고 그 시간에 샤워하고 얼른 청소기 돌리고 JTBC뉴스룸보면서 숨 좀 돌려요. 그러고나면 벌써 9시... 티비 보며 좀 쉬다가 포근한 침대에 누워 82와 오유 베스트글 쭉보다가 잠드네요. 다림질 잘 못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옷이 일반세탁은 불가능한 옷이라 세탁소를 일주일에 두번은 가야했어요. 그런데 고픈 배 쥐려잡고 영업마감시간인 8시까지 가기가 힘들어서 그냥 스타일러 샀어요. ㅠ 지난 겨울에는 정말 뽕뽑은 듯...

빨래는 주말에만 돌려요. 빨래도 역시 건조기로...
음식하다보니 가스레인지 청소 때문에 이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다음주에 인덕션 주문합니다. 평일에 집에서 있을 때 가장 신경쓰는 게 어지르지 않기...치우다 보면 금같은 저녁 휴식시간을 또 뺏기거든요.

이상 살림 못하는 여자의 살림법이었습니다.ㅠㅠ
IP : 211.184.xxx.1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26 8:53 PM (121.128.xxx.51)

    음식물 건조 분쇄기 어떤걸로 쓰시나요?
    상표 알려줘도 광고라고 안할께요
    전기료는 얼마나 나오나요?

  • 2. ㅇㅇ
    '17.5.26 8:57 PM (211.184.xxx.125)

    건조분쇄기는 요즘 홈쇼핑에 나오는 렌탈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3개월마다 필터를 바꿔줘야하는데 구매하면 이게 은근 돈잡거든요. 전기료는 월3000원정도 더 나오는 것 같어요.

  • 3. ᆞᆞ
    '17.5.26 8:58 PM (49.1.xxx.113) - 삭제된댓글

    스타일러가 드라이세탁을 대체할 수 있나요?
    읽다보니 솔깃하네요ㅎㅎ

  • 4. ㅇㅇ
    '17.5.26 9:00 PM (211.184.xxx.125)

    드라이클리닝 같은 레벨로 세탁할 수 있어요.
    특히 겨울 코트는 자주 드라이 못하니까 냄새가 걱정인데 일단 이런 걱정에선 해방되요.

  • 5. 아이가 없으시죠?
    '17.5.26 9:05 PM (1.238.xxx.39)

    아이만 없다면 어지를 사람도 없고 세탁물도 단촐하고 준비물이나 숙제 챙길 걱정도 없고
    퇴근 후 그렇게 고요하게 식사하고 주중에 집안일하지 크게 않고 재충전 하며 괜찮을거 같네요.

  • 6. ㅇㅇ
    '17.5.26 9:12 PM (211.184.xxx.125)

    2년간 아이는 안가질 계획이어요. 지금도 너무 피곤한데 아이까지 챙기면 쓰러질듯요 ㅠㅠ

  • 7. ..
    '17.5.26 10:12 PM (124.111.xxx.201)

    우리딸 보여줘야겠어요.

  • 8. 사람이
    '17.5.26 10:23 PM (210.94.xxx.91)

    사람이 살면 살림이지
    못하고 잘하고 있나요?

    저는 읽으면서
    아주 효율적으로 잘 사신다는 생각들었어요.^^

  • 9. 이분
    '17.5.26 10:47 PM (125.185.xxx.178)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시네요.

  • 10. 걸레질은
    '17.5.26 10:57 PM (219.255.xxx.25)

    걸레질은 어찌하시는지요?^^;;
    걸레질팁도 부탁합니다...
    현명하게 사시는것 같아요~

  • 11. 000
    '17.5.26 11:08 PM (183.96.xxx.146)

    살림 못하는 여자의 살림법--이런 제목 좋아요 ^^

  • 12. ...
    '17.5.26 11:10 PM (39.117.xxx.187)

    아이는 없으신가 보네요. 초등 아들래미 밥주고 숙제 봐주다보면 금방 10시 네요. ㅜ.ㅜ

  • 13. 돌돌엄마
    '17.5.27 3:49 AM (222.101.xxx.26)

    에구구 저는 싱글직장맘.. 어린애 둘 ㅠㅠ
    저는 이제 옷은 드라이하는 옷 안사고 물빨래 가능한 옷만 사고
    아침은 빵이나 시리얼 먹고
    가공식품 많이 이용하는 걸로 정착되어 가네요.
    그냥 애한테 성질이나 안내면 선방한 하루로 ㅋㅋ

  • 14. ..
    '17.5.27 8:24 AM (222.109.xxx.62) - 삭제된댓글

    아이 있으면 도우미 도움 받어서 청소 빨래는 해결하고
    1식반찬으로 가능한 간단반찬으로 해결합니다
    주말에 특식으로 하고요
    형편에 맞춰서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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