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나오는 여자의 적은 여자다.
참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습니다.
남자들의 사회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로만 한정시켜
너희들은 저 아래서 너희들끼리 치고 받고 진 다 빼서
우리한테 와서 까불지 말라고 교묘히 조장하는 말을
왜 여자들끼리 하고 있을까요.
시모와 며느리의 갈등에서도 여자의 적은 여자고,
여자동료들끼리의 경쟁에서도 여자의 적은 여자고,
연예인 얘기를 안 좋게 한다고 해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니요.
그럼
경쟁 심한 형제나 친구끼리의 갈등을 남자의 적은 남자라고,
남자동료들끼리의 피 터지는 경쟁과 견제에 남자의 적은 남자라고,
키보드 워리어들이 웹 상에서 유명인을 거의 묻어버려도 남자의 적은 남자라고 합니까?
그런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에 제 오백원 겁니다.^^;;
인간이 본래 사회 안에서 갈등하고 경쟁하며 사는 동물인데
남자들끼리의 서로 적이 돼서 다투는 건 당연한 거고
여자들끼리 그러면 그래서 니들은 안돼 하는 식으로 힐난받는 거
참 싫습니다.
남성우월주의자들이나 할만한 말을
오랜 기간 동안 지치지도 않게 사용하는 분들이 너무 많고
또 거기 동의하는 분들도 적지 않아 보여
답답한 마음 오늘 한 번 풀어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