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라는 엄마...답이 없네요 아이가 인생의 스승같아요

미성숙 엄마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17-05-25 10:13:21
공부는 조금조금 미리미리 해야된다는 이런 말들에 휩쓸려서 주위에서도 그렇게 들리고 학습이 뒤쳐진다는 조바심에 학습지,공부로 아이를 달달 볶으니 아이에게 부작용(틱증상)이 나타나서 결국 그만뒀어요
사교육끊고 공부 재촉 내려놨더니 아이도 안정을 찾았어요
또래에 비해서 학습성과가 더디게나타나요

아이가 몇번 사소한 그나이때 하는 소소한 거짓말을 했는데 제겐 귀여운것말이었는데 한편으론 사소한 거짓말도 엄하게 혼내야된다는 얘길 주위에서 듣게되어서 훈계차원에서 거짓말은 나쁜거니까 계속하면 경찰서 데려간다라는 말을 제가 엄하게 딱 한두번 말을 했어야했는데 제 속마음은 더큰 거짓말을 하게될까 불안해서 제가 반복적으로 경찰서란 말을 계속 각인이 될정도로 쇄뇌를 시켜서 또 다시 틱증상, 부작용이 나타나서 아차싶었고 그제서야 제가 이건 아니구나라는것 깨달았고 경찰서라는 단어는 두번다신 입밖에 안 꺼냈어요 그리곤 아이는 안정을 찾았어요

요즘 제가 또 다시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있어요
아이는 초등저학년 여자아이고 성격은 원만한편이고 밝아요
공부는 크게 관심없고 놀기 좋아하고 저만 보면 방실방실 웃고
사랑해 힘내힘내 이러면서 힘 복돋아주는 애교쟁이딸이에요
평소에 제감정이 안정되어있으면 아이 마음 감정 잘 맞춰주고
아이도 제게 얘기 잘하고 나들이도 자주 가고 자주 안아주고
애정표현많이하고 그래요
제 오랜 절친이 제게 늘 그런말을 해요 엄마는 우울한데 딸은 밝고
마음도 예쁘고 엄마 마음 위해주는 과분한 딸이라고 딸을 위해서
제발 마음을 항상 밝게 가지라는 말을 늘 제게 해요
제감정이 안정되어있으면 이라는 전제하에 라는 말만으로도 저는 엄마자격이 없지요
저는 가족들 주위사람들 말에 잘 휩쓸려요 제자존감이 조금 낮아요

아이랑 저 사이 나쁘지않고 평안?한 것 같은데 주위 얘기 들어보면
공부는 어릴때부터 공부습관 거짓말은 엄하게 학교생활은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된다
야무진 아이는 스스로 학교생활 잘 하지만 좀 더딘아이는 그리고 아직 저학년인데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된다라는 인생선배들 말이 맞지않나요ㅠㅠ
아이랑 잘 지내다가도 니아이 이런것같다 저런것같다 엄마가 신경써줘야지 라는 말 듣게되면 조바심이 생겨서 아이에게 집착?하게 되고
스트레스 받을정도로 재촉하게돼요
학년이 바뀌고 초반엔 학교생활 서먹서먹했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집에 옵니다 무슨 문제있으면 제게 늘 얘길해요
그런데ㅠㅠ!!!아이는 정작 별 말이 없고 집에 늘 밝은 표정으로 오는데 제가 봐도 크게?별다른 문젠 없는 것 같은데 문제가 있다면 선생님께 연락이 오지않나요?ㅠㅠ정작
반모임에서 아이에 관한 얘기를 듣게되고 실시간으로 듣게돼요ㅠㅠ
엄마들이 아이가 이런것같다 저런것같다 제게 얘길해줘요
(선생님께 소소하게 혼난 얘기들,친구들이 제아이에게 장난친)
아이는 집에 밝은 표정으로 와선 저는 추궁하게되고 아이는 엄마가 어떻게 알았지?라는 당황스런 표정이고 실시간으로 듣고 저는 아이에게 확인하고 요즘 또 다시 제가 조바심 생기고 짜증이 많이 늘었어요
저는 앞이 막막해요
아이가 기본적인 성격은 밝은데 좀 늦되어서 야무지게 학교생활을 하는편은 아니래서 아이도 저또한 함께 시행착오를 겪고있어요
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조금 더딘편이라는것이 단점이고 한글 읽고 쓸줄알고 더하기빼기 신속하게 빠르진못해도 더디지만 앞으론 점점
더 잘하게될꺼고 기본성격 밝고 이럼 되는 것 아닐까요ㅠㅠ
그런데 학교생활에 관해서 실시간으로 전해듣게되니까 제입장에선 멘붕이에요ㅠㅠ
얘길전해듣게되니까 엄마로써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해야되잖아요 그런데 인생선배님들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

어제 아이에게 얘길했어요 엄마가 요즘 짜증이 많이 늘어서 미안해
라고 말했더니 아이대답이 엄마 괜찮아 괜찮아 나는 괜찮아
슬픈생각하지마 즐거운 생각만 해 엄마에게 나쁜건없어 라는 말을 하길래 엄마가 짜증내는거 나쁜거잖아라고 했더니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엄마 나 사랑하잖아?엄마가 나 사랑하는거 알어 엄마 힘내힘내
화이팅 화이팅

우울증 앓는 저라는 엄마에게 이런 아이 너무나 과분하죠
강박증을 내려놓고싶어요ㅠㅠ마음이 이렇게 밝은데 이런 아인데
학교생활...야무진 친구들에 비해서 조금 더딘것이 단점이지만 느리게 성장하는데 주위의 소릴 제귀에 듣게되니까 저는 아이의 단점이 부각된다는 조바심에 아이를 재촉하게돼요ㅠㅠ

주위의 소리를 닫고 오직 아이만 믿고싶은데 어떻게 제마음을 다스려야될까요ㅠㅠ
미성숙한 부끄러운 엄마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인생의 스승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아이가 문득문득
어떤말을 해요 그럴 때 저는 아차싶은거에요
내가 잘못하고있는거구나 전에 제가 학습위주로 아이에게 한동안
재촉을 했어요 감정제어가 제가 안됐던거죠ㅠㅠ
아이가 했던말이 엄마,나는 엄마 마음속에서 길을 잃었어 라고했어요
문득문득 제가 생각치도 못한 아이의 말을 듣고나면 반성도 하게되고 그렇습니다
IP : 223.62.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7.5.25 10:19 AM (121.160.xxx.222)

    원글님께 좋은 점이 하나 있네요 아이에게 솔직한 것...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에게 미안하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말 못해요

    부모도 사람인데 잘못할 때가 있죠
    어린아이도 나름의 기준이 있어서 판단을 해요.
    부모가 솔직하게, 내가 이런 행동을 했던건 잘못한것 같다 미안해...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이루 말할수 없이 편안한 감정을 느껴요... 내잘못이 아니구나...
    그리고 엄마하고도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죠.

    부작용은, 아이가 부모 노릇을 하게 될수 있어요... ;;;
    부모가 아이에게 기대고 아이가 부모를 감싸는 ;;;
    그런 형편이 되지 않도록, 원글님 마음을 좀더 단단히 하시고 좋은점을 키워나가세요.

  • 2. .........
    '17.5.25 10:28 AM (58.140.xxx.164)

    그 엄마들 수다 떠는 모임이든 카톡이든 거기서 나오세요.
    아이는 전혀 문제 없고 설사 문제 있어도 시시콜콜 아는게 지옥입니다.
    특히 님의 경우엔 더 하고, 일반 엄마들도 그렇습니다.
    몰라도 될걸 너무 많이 알아서 아이들을 못살게 굽니다.
    엄마들 관계... 적당히 거리두시고, 쓸데 없는 소리 아예 차단하도록 환경을 만드세요.
    그리고... 틱 올 정도라면 공부는 일단 접어두시고...아이랑 노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책만 많이 읽어주세요.
    긍정적인 아이니까 나중에 다 극복하고 알아서 합니다.

  • 3. ..
    '17.5.25 10:30 AM (121.190.xxx.131)

    오래전 훌륭한 교수님께 부모교육 받은적 있어요
    다 잊었는데 딱 한가지 생각나는건.
    아이에게.미안하다고 말할줄 아는 부모가 돼라는것이었어요
    부모가 미안하다고 하면 아이는 그 상황에 대해서 자책감을 가지지 않고 평화?로워진다는것이었어요.

    아이의.마음이 평화로운게 교육의 시작과 끝이라고...

    근데 생활해보니..미안하다는 말 참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부모인 나부터 그렇게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조금씩 노력합니다.

    그러면 미리 미안해할 일을 조금씩 줄이게 되어요.
    우리 다같이 노력해요

  • 4. 그래도
    '17.5.25 10:33 AM (180.67.xxx.181)

    원글님은 본인이 뭐가 잘못됐는지 아는 사람이네요.
    충분히 가능성 있고 좋아집니다^^

  • 5. 그모임에 가지마시구요
    '17.5.25 10:40 AM (223.62.xxx.127)

    무슨 얘기든 알고싶으면 차라리 담임선생님과 얘기하세요 무슨 일있으면 연락도 꼭 달라고 부탁드려놓으시구요 남의 애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너를 위해서 너의 아이를 위해서 말해주는거야.. 하며 말하는 사람들을 제일 경계해요

  • 6. 원글
    '17.5.25 11:58 AM (223.62.xxx.83)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가 어긋나지않으리란 믿음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제가 감정이 다소 기복이 있어서 아이의 감정을다치지않게 하려고 아이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으려하는데
    그런데 가족들,주위에서 보면 무관심,방치로 봐요
    저를 다그치죠..그럼 저는 아이에게 예민하게 대하게되고
    왜 야무지게 못하냐고 답답해하고 재촉하게되고 그래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1961 강경화 떠나자마자 "위안부 합의 지지한다"는 .. 7 샬랄라 2017/05/28 5,133
691960 이언주 의원의 문자항의 망언과 불륜설 보좌관 사망 정우택 보좌관.. 14 ... 2017/05/28 5,399
691959 호남은 박지원을 버리기가 함든가요? 3 11 2017/05/28 1,090
691958 감정이 메마른거 같은 딸..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4 ... 2017/05/28 1,936
691957 어떻게 살아야 똑뿌러지게 사는거라구 생각하시나여.? 7 아이린뚱둥 2017/05/28 2,336
691956 수학여행가는데 옷사야 한다는 딸 83 고등학생 2017/05/28 18,830
691955 지금 소위 '문빠'로 불리는 이들은...유경근씨 펫북 1 Stelli.. 2017/05/28 982
691954 그릭요거트 어때요? 5 코스트코 2017/05/28 1,719
691953 케익 얼룩 어떻게 뺄까요? 6 카르멘 2017/05/28 580
691952 40다중반 아저씨 나이키.리복.언더아모 운동화 어떤게 나을까요?.. 4 운동화 2017/05/28 1,095
691951 유시민님은 모르는게 뭐가 있을까요?? 14 ... 2017/05/28 3,828
691950 518 유명한 사진의 주인공이요... 12 ... 2017/05/28 4,334
691949 십여년전에 kbs2 tv 에서 친모가 입양아 찾는 프로 있었는데.. 1 이름이뭐더라.. 2017/05/28 1,447
691948 노무현입니다. 7 사람사는세상.. 2017/05/28 1,431
691947 주말 삼식...안 피곤하신가요? 24 ㅡㅡ 2017/05/28 4,813
691946 청와대 월급 왜 줄었을까?..'수당'처럼 주던 특수활동비 지급 .. 1 샬랄라 2017/05/28 1,210
691945 문자폭탄 싫으면 정치 하지 말아야 32 ㅇㅇㅇ 2017/05/28 1,890
691944 캐리어를 끄는 여자,사무장이 변호사 된 경우도 있나봐요 5 변호사사무장.. 2017/05/28 2,138
691943 온유한 4차원 남편 ...질려요;;;; 8 답답 2017/05/28 3,708
691942 부산 제모잘하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 궁금궁금 2017/05/28 457
691941 객관적으루 판단 부탁합니다 37 너무다른 2017/05/28 5,372
691940 월급 쪼개기...어때 보이나요? 여울 2017/05/28 824
691939 저출산과 결혼기피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46 궁금 2017/05/28 5,888
691938 마리텔 라이브 유시민 작가님 나오시네요 10 맑은하늘 2017/05/28 1,650
691937 수면 중 다리경련이 뇌전증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7 질문 2017/05/28 3,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