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같은 엄마는 어떤엄마 인가요?

어려워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7-05-24 23:52:58
큰 딸이 고 2입니다.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나름 생각도 있고 앞길에 대한 확신도 강한아이이지요. 밑으로는 초등 6여동생이 있습니다.
아빠와 사이가 안좋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이습니다. 아빠가 너무 강압적이고 식구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 충돌이 잦은 편이고요.

문제의 발단은 큰 애의 공부입니다.
큰애가 자기를 방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제가 큰애 공부를 6학년이 되어서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성적이 어지간히 나오는 편이었고 혼자 성실히 잘한다고 생각했기에 학원 보내는 것을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지요. 또 그때 제가 한참 바빴던 시기라 아이의 성정상 알아서 잘할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고요.
그런데 미리 기초를 잡아주지 않아 지금 본인 성적이 안오른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맞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애는 초등 5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대화가 안돼요. 평소에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행동하다보니 엄마로서의 권위?를 애가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권위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이번 일만 해도 본인이 맞다고 끝까지 생각하는지 일주일째 말도 안 섞고 있네요. 서로 다툴때도 장난 아니게 저를 다그칩니다. 고 2이고 성적은 안나오고 마음은 급하고... 이해가 되지요, 물론. 그런데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괘씸해요. 스스럼없는 친구같은 엄마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이건 엄마꺼야라고 말하면 그런게 어디있냐고 기분나빠합니다.... 어렵네요. 제가 놓친 부분이 무엇일까요?


IP : 1.245.xxx.1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25 12:09 AM (221.154.xxx.47)

    저는 대학생 고등학생 두 딸이 있어요 저의 경우 두 아이를 자식이 아니라 손님이라고 생각하며 키웠어요 특히 야단칠 때 더 조심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엄마도 너희들과 똑같은 감정을 가지기 때문에 화나고 기분 나쁘기도 하다는 걸 가르쳤어요 그러다보니 조심하고 눈치?보기도 하고 하는 배려를 저에게 하는 것 같아요 존댓말도 다 커서 늦게 가르쳤어요 그랬더니 평소에 반말하다가도 제가 화난 기색이 보이면 존댓말 써주고 저는 그 모습들이 이쁘더라구요
    오늘 큰애가 대학 그만두겠다고 했을때 머리가 띵했지만 간단히 응원해주겠다고만 했어요
    우스운 얘기지만 고등 이상 자식하고는 한번에 세 마디 이상하지 말라고들 하더군요
    두서없이 써서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어요

  • 2. ..
    '17.5.25 7:29 AM (112.198.xxx.33)

    친구같은 엄마는 자칫 권위를 상실해 만만한 엄마가 되기 쉽고 권위를 내세우면 자식들이 가까이하려고 하질 않죠.

    친구같이 편하게 속의 깊은 말을 꺼내놓으며 대화가 되는 엄마는, 사실 커다란 비법이 있는게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금 아이 마음을 제일 괴롭히는 고민에 대해 솔루션을 함께 고민하는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단한 솔루션을 제시한다기 보다 그냥 세상에 아이 혼자가 아니란 생각만 들어도 부모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굳건해지죠.

    사춘기 이상 자식들이 부모와 대화를 안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자기 고민이나 생활을 이야기하면 윽박지르며 야단치거나, 지나친 걱정을 하거나, 때론 별수롭지 않게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 엄마 감정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귀찮을 정도로 걱정하며 계속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잊어 버려라. 그리고 현재 가장 최선의 길을 찾아보자. 넌 할 수 있다." 이런 담백한 조언과 함께 아이를 믿고 지지해준다면 분명 아이는 엄마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권위라는게 내가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주장해서 생기는게 아니라 자식이 진심으로 엄마를 믿고 따를 때 생깁니다. 평소에 격의없이 농담을 해도 이 견고한 애착관계가 있다면 선을 넘어 경고망동하게 굴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7231 길냥이가 아픈데요 질문이 있습니다 3 아픈냥이 2017/08/11 613
717230 노르웨이의 군내 성평등.jpg 3 2017/08/11 1,545
717229 가수들이 노래할 때 인상 안쓰고 특이한 제스쳐 안하고 부를 수는.. 17 가수들 2017/08/11 2,857
717228 전북혁신도시에 가야 하는데, 전주 지리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6 Hope 2017/08/11 994
717227 고등학교 전문 수학 과외 선생님 9 수학 2017/08/11 2,458
717226 아이들 밥 주로 한그릇음식을 주는데요.. 8 ㅠㅠ 2017/08/11 2,880
717225 추자현씨는 동상이몽 실내 토크촬영할때마다 한국오는건가요.?? 4 ... 2017/08/11 7,224
717224 문재인 케어에 대한... 13 빗줄기 2017/08/11 1,503
717223 고급스런 악어백을 사고싶은데요 7 악어백 2017/08/11 3,342
717222 싱가폴 찰스앤키이스와 페드로같은 브랜드 40대에겐 별로인가요 1 싱사 2017/08/11 1,607
717221 혹시 이런 증상은 어떤병이 있는걸까요? 3 마리짱 2017/08/11 1,241
717220 실험도구 도매상이나 대여점 같은 곳이 있을까요? 3 고등 2017/08/11 447
717219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란 예전영화 보신분 있나요? 7 ㅇㅇㅇ 2017/08/11 2,596
717218 일본에서 노인선물 사올거 추천해주세요. 12 .... 2017/08/11 1,843
717217 언론이 삼성 장충기에게 보낸 문자 기사 5 richwo.. 2017/08/11 907
717216 오바마 前 참모의 경고.."삼성, 제2의 소니로 전락할.. 8 샬랄라 2017/08/11 2,411
717215 드라마에서 배종옥은 왜 친딸도 아닌데 그렇게 딸한테 절절한가요?.. 2 허허 2017/08/11 1,788
717214 자매간의 우애를 강요하는 친정엄마.. 7 2017/08/11 3,364
717213 안철수가 문정부 백일 후 평가한다네요 52 웃겨 2017/08/11 3,124
717212 올레 케이티 카드로 스타벅스에서 무료로 사이즈 업이 가능 한가요.. 5 ㄹㄹ 2017/08/11 2,449
717211 엄마랑 아빠는 다른가봅니다 17 이해안됨 2017/08/11 4,137
717210 바이타믹스 본체와 컨테이너 결합부분은 원래 고정이 안되나요? 2 ... 2017/08/11 1,218
717209 잉어가 품에 안기는 태몽 12 2017/08/11 2,614
717208 문재인님이 진정 평화를 사랑하고 한국을 지킬거라는 증거 7 문재인님 2017/08/11 747
717207 11번가 11일 SKT 할인이 의미가 없네용 21 ㅇㅇ 2017/08/11 3,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