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은 정말 나의 편인가요?

걱정많아요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7-05-24 12:17:14

고민하다가 우울증 생길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저도 남편도 전문직입니다. 중매로 결혼했고요.

남편은 자격증있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못하고 사람대하는 일을 어려워해서 그 일을 그만두고 수년간 룸펜노릇을 하고 살았아요.

그동안 제가 번돈으로 생활했지요.


그 이후 남편은 아버님 회사에 취직해 집사/총무/운전기사 노릇을 하면서 타이틀은 부사장이지만 아버님의 비서처럼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님 회사는 명목상으로는 부동산회사이고, 아버님은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얻어 또 다른 부동산을 사고, 그 와중에 주식투자도 하시고.. 또 부동산 사고 대출얻고...

그래서 자산의 규모는 꽤 크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부채부분을 빼면 순자산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어요.


어쨋든 남편이 능력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룸펜노릇을 안하는 거에 대해서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욕심이 과하셔셔 매번 대출을 얻어서 땅을 사고 주식투자를 하시는데, 어느순간은 우리부부의 아파트를 담보로 10억이 넘는 대출을 쓰고 계신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명의는 남편이름으로 되어 있고 남편이 나한테 공개를 안하니 이번에 아파트 매매(매각)을 알아보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이었지요.


그리고, 아파트 담보외에 저희부부에게서 10억이 넘는돈을 가져가셧습니다. 물론 명의를 회사의 가수금으로 처리해서 회사의 부동산을 처리하면 바로 갚아주겠다고 하신것.. 또, 우리부부(혹은 남편명의)의 부동산을 사느라 그 부동산대금... 이런식의 기타등등으로 들어간 돈의 총액이 10억여원입니다.


아버님이 거짓말은 안하실거라고 믿고 싶고, 그 가수금과 남편이름으로 부동산이 되어 있다는것도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올해초 건강검진에서 조그만 암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암이고 초기라서 잘 치료가 되었고 지금은 이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있고보니, 남편은 30대 후반 약골(뚱뚱한데 약골인거요), 아버님 60대 중반 건강 (어디에 나가면 남편과 아버님을 형동생으로 보는 경우도 있을정도로 젊으심니다). 그리고 저 열심히 벌었는데 지금  제 돈이 어디에 있는지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열심히 벌었는데, 생활비 쓰고, 아버님 갖다드리고 제 명의로 된 재산이 1억도 안되는거 같아요. 1년에 2억에 가까운 돈을 벌었고 지금 결혼 10년차 입니다. 아이는 둘이고요. 개업하고 돈 버느라 바빠서 사치할 형편도 / 시간도 되지를 않아서 저축만 했던거 같아요.


아파트 담보 부분으로 대출부분을 새롭게 알게된것, 남편의 건강진단... 등등으로 제가 너무 재산부분에서 바보같이 산것처럼 느껴져서 요즘 너무 괴롭습니다. 만약에 남편이 먼저 죽는다면 아버님 회사에 빌려준돈을 받을수 있을지, 어디에 무슨 부동산이 남편이름으로 되어 있는지? 혹은 남편돈이 들어갔는데 기록이 남지않는 부분이 있을지?? 등등 걱정이 많이 됩니다. 또 아버님이 셋째로 아들을 낳으라고 하셨는데 거부한 부분으로 인해서 (지금도 강요중입니다.) 별로 사이가 좋지않은데, 실제로는 우리부부(80퍼센트가 제가 번 돈입니다) 가 번돈을 아버님이 관리하고 계셔셔 그 내역을 물어볼수도 없고요.


이런부분을 남편이 정리해야 하는거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남편이 아버님께 평생 억눌려 살다보니, 그리고 지금 실제 월급을 받다보니, 남편이 물어보거나 알아보지를 못하는것 같아요.


혹시가 내가 알아볼까 싶어서 제 거래통장을 모두 펼쳐보았는데, 아버님이 돈을 받으실때 좀복잡하게 해놓으셔셔 (세금문제가 있으니, 어디로 넣어서 어디로 넣어라 등등... 통장을 새로 발급해서 그 통장에서 출금해라 등등..) 내역 확인이 쉽지가 않네요.


요즘 너무 마음이 우울하고, 남편이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벌은돈 제가 좀 써보기라도 했으면 이러진 않을텐데, 바빠서 벌기만 하고, 누구 좋은일만 시켜준거 같아서요.


앞으로, 남편에게 그리고 시댁에 어떻게 해야 할지,, 제 자신이 바보라는거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혼은 안할거 같고(지금 이혼하면 다 남편재산이 되니 할수도 없읍니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159.45.xxx.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24 12:33 PM (49.142.xxx.181)

    저정도 사안이면 원글님이 번돈은 꼭 원글님 명의로 하셨어야죠.
    남편 명의로 하니 원글님이 지금 그돈이 어디가있는지도 모르는거잖아요.
    지금까지것은 뭐 어쩔수가 없을것 같고.. ㅠㅠ
    우선 앞으로 원글님 명의로 할수 있는건 다 원글님 명의로 바꿔놓으세요.
    전문직이라면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뭐 이런 직업인가요? 이런 분들이 이런 상식적인 일조차 모른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ㅠ

  • 2. ....
    '17.5.24 12:36 PM (106.243.xxx.99) - 삭제된댓글

    능력있어서 돈은 잘버시는것 같은데 똑똑하지는 않으신것 같아요.
    글을 읽으니 착한 부인, 착한 며느리 컴플랙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구
    글을 보아하니 남편 엄청 무시하는것 같은데.......
    왜 같이 살고 계셨죠?

  • 3. ㅇㅇㅇ
    '17.5.24 12:46 PM (14.75.xxx.44) - 삭제된댓글

    아마도 남편이 먼저죽으면 그돈은 못찾을듯싶네요
    돈욕심많은 시부가 가만있겠어요?
    서류 조작을 해서라도 본인앞으로 돌려놓을걸요
    이또한 남편이 시부말을들으니 알수가 없고요
    지금부터라도 님의수익은 님이 관리하세요
    그간의통장은 없애고 님이름으로 새롭게 통장ㅇㄹ
    만들고 시부에게 남편에게도 수익을 말하지 마세요

  • 4. ……
    '17.5.24 12:59 PM (125.177.xxx.113)

    변호사 만나서
    앞으로 대응 잘 해보세요~

    너무 억울하네요..ㅠㅠ

  • 5. 남편만 동의하면
    '17.5.24 1:08 PM (223.62.xxx.127)

    자산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볼수 있는 방법은 있을것 같은데요.. 아버님께 말하지 말라하고 일단 자산규모만 확인하시면 어때요?

  • 6. ㅇㅇ
    '17.5.24 1:10 PM (223.62.xxx.73)

    어차피 사이좋아질일은 포기하시고 돈이라도 지키세요
    저렇게 부모에 종속된 남자는 교통정리 못합니다
    님이 악역맡으세요
    다 까고 공개하자고..

    아마 시부는 나 못믿는거냐고 노발대발할텐데요 어쩔 수 없어요

  • 7. .......
    '17.5.24 1:16 PM (114.202.xxx.242)

    아들 며느리 사는 아파트에서 대출 10억 받아가고, 대출 10억외에 또 따로 10억 가지고 가고,..

    글만 봐서는, 시댁에서 운영하는 회사도 사실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회사일 확률 높아보이네요.
    앞으로 님 수입이라도 님이 관리하는게 그나마 사는길...

  • 8. ...
    '17.5.24 1:16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웃는 낯으로 화기애애한 정리는 이미 힘들듯 하네요.

    휴......

  • 9. 걱정많아요.
    '17.5.24 1:16 PM (223.38.xxx.163)

    네 남편이 종속되어 있으니 내가 말을 해야해요.

    시댁 입맛에 맡는 며느리였지요. 돈잘벌어. 친정부모 일찍돌아가셔. 아들은 시아버님이 좌지우지..

    젤 좋은건 남편이 독립해야하는데 그럴 엄두를 못내네요..

    너무 우울합니다.

  • 10. 햇살
    '17.5.24 1:35 PM (211.36.xxx.71) - 삭제된댓글

    사기꾼이네...

  • 11. ...
    '17.5.24 1:39 PM (211.36.xxx.71)

    자기것 자신이 못챙긴 본인 탓이겠죠...

  • 12. ...
    '17.5.24 1:42 PM (223.62.xxx.229)

    일단 그런 쪽 전문 변호사와 상담해보고, 지금부터는 지출관리 하시고요.
    일단 시아버지와 좋게 이야기해보세요.
    저도 나이 들어가고, 의욕이 떨어지고, 제가 번 것도 있는데 제 명의 재산 가질 때 되었다고, 기한 정해 반 정도라도 정리해달라고 하세요.
    어느 정도 손해는 감수하겠다고 하시고요.
    어짜피 미뤄도 언젠가 부딪혀야할 것 같으니 심호흡하시고...

  • 13. 꿀단지에서
    '17.5.24 4:13 PM (211.58.xxx.224)

    꿀이 더이상 안나오면 깨려고 할거에요
    이혼각으로 대응하셔야 되겠어요
    법정에 서는 고소건들중에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상대로 하는건 흔한일이에요

  • 14. ㅇㅇ
    '17.5.24 4:55 PM (211.244.xxx.123)

    좋은소리로는 받아내지못할거에요
    서로 얼굴붉히고 큰소리가 직접적으로 오고가야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더라구요
    제가번돈은 이제부터 직접 관리하고싶다고 상의가 아니라 통보식으로 하시고 자산내역 알고싶으니 보여달라 해보세요
    버는돈이 적지않으신데 시댁 너무 믿지마세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413 책 읽기 싫으신분 계세요?;;; 9 햇쌀드리 2017/06/06 1,551
695412 난소암이라네요. 40 ,. 2017/06/06 18,526
695411 롯데마트에서 물건 구입하고 상품평 적으니 100포인트 주네요 4 .. 2017/06/06 1,845
695410 아들하고 이러고 놀아요ㅋ 8 망고 2017/06/06 1,993
695409 도쿄왔는데 참... 57 2017/06/06 24,198
695408 문과수학도 고등입학전에 확통까지 다 나가야하나요? 4 문과성향 2017/06/06 1,674
695407 여기서 추가될점좀 알려주세요... 3 아이린뚱둥 2017/06/06 304
695406 비비파운데이션은 그냥 바르는건가요 1 곰표커피 2017/06/06 887
695405 남자들 집변기에서 앉아서볼일보는거 28 ㅇㅇ 2017/06/06 4,124
695404 예방주사 맞고온 3개월 말티즈가 토해요 12 .. 2017/06/06 1,667
695403 노무현 입니다 보고와서 9 소감 2017/06/06 1,900
695402 인도사람에 관한 글을읽고 다인종사회에서 산다는건.. 18 인도사람.... 2017/06/06 3,185
695401 삼단 스폰지요 쓰시는 분 계시나요?(꼭 봐주세요) 4 삼단요 2017/06/06 2,007
695400 오랜만에 비가 밤비가 14 ... 2017/06/06 2,633
695399 탑은 진짜... 7 .... 2017/06/06 4,032
695398 이 총리, 참전용사에 큰절…"유공자 모시는 데 최선&q.. 5 ar 2017/06/06 1,407
695397 교육청에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8 ... 2017/06/06 5,162
695396 아마씨 드시던분들 지금도 드세요? 2 갱년기 2017/06/06 2,237
695395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이나 에서 잘될수밖에없는 사람의 특징이 뭐라.. 5 아이린뚱둥 2017/06/06 2,294
695394 결혼후에도 친정 친조부모 제사에 참석하시나요?? 9 라라라 2017/06/06 2,615
695393 [JTBC 뉴스룸] 주요뉴스...................... ㄷㄷㄷ 2017/06/06 623
695392 강남 커트 잘하는 미용실 추천해 주세요! 9 .. 2017/06/06 3,020
695391 흐뭇해서... 1 ^^ 2017/06/06 566
695390 멸치다시 없이 할수있는 국수 있나요? 12 ㅇㅅㅇ 2017/06/06 2,427
695389 남편이 미우새보고 부러워 해요 35 유월 2017/06/06 20,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