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은 재산 없고, 그저 부부가 회사에 몸바쳐 살았어요.
그냥저냥 먹고 삽니다. 다행히 저는 49세인데 아직 용돈 정도는 벌어요.
남편은 기술직이라 대기업에 근무하고, 설사 짤려도 작은 기업으로 이직해 60까지는
벌 수 있어요. 아이는 한 명이고 대학생이라 당분간 큰 돈은 안 들어요. 학비도 회사서 나오니.
다만 시댁은 연금생활자라 괜찮은데 저희 친정이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제가 조금 도와드려요.
저도 돈을 버니까..문제는 그러다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암튼 그런 상황인데
사실 전 앞으로 더 좋아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이 임원이 될 수도 있지만 임원도 장단점이 있잖아요. 보통 임원은 끽해야 4년짜리라..
저는 3년 전 연봉6천 알파 정도로 정점을 찍고 일을 그만뒀고 지금은 진짜 용돈 수준으로 벌어요.
나이도 있어서 취업도 어렵고, 사업을 하지 않는 한 돈을 벌수가 없는 직종이라..
심심해서 사주어플 돌려 보는데 저나 남편이나 다 50 넘어서 좋다고-.-
사업을 하는 분들이야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고 실제로 오히려 50대 이후 여유있게 사는 분들
많이 봤어요. 아님 부동산 등으로 재테크를 잘하거나. 저흰 집 한 채도 없는데(현금은 많은데 멍청해서 집을 못 샀어요.
예전에 집 사고 판 뒤) ..게다가 솔직히 노년의 복은 자식 잘 되는 건데 저희 아인 뭐...
전공도 그렇고 성격도 그래서 장기미취업자각이거든요-.-
차라리 바빴던 30,40대가 더 낫지 않았나 싶은데 50대가 좋다니..늙어가는 사람에게 던지는 위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