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

작성일 : 2017-05-23 21:54:44

2017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바람을 마침내 이루어,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약속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7BWuOFvusyM


[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
무어라고 감사 말씀 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습니다.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릅니다.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국민들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되었습니다.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습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습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들께도 위로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2017년 5월 23일
jtbc https://goo.gl/hfALBj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늘 지갑에 품고 다닌다는 문재인.
그가 드디어 대통령이 되서 친구 앞에 섰습니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한평생을 헌신해왔던 친구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가슴 속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지난 시간을 성찰하며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새로운 통합의 길이자 미래 개척의 길입니다. 이것은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이며
거침없는 민주주의의 전진입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깨어있는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더욱 더 많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더 힘차게 굴릴 수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변함없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012392459
IP : 175.223.xxx.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3 9:57 PM (211.220.xxx.84)

    가슴 벅찼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

  • 2.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
    '17.5.23 9:59 PM (175.223.xxx.31)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더욱 더 많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동참을 기다립니다.

  • 3.
    '17.5.23 10:00 PM (180.230.xxx.145)

    다신 실패하지 않도록 관심갖고 지켜 보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4. ....
    '17.5.23 10:06 PM (86.130.xxx.12)

    말씀마다 진심이 담겨져 있어 울컥했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4627 쌈마이웨이 드라마 보시는 분? 15 ㅇㅇ 2017/06/05 4,711
694626 잘츠부르크 사시거나 그 쪽 한인사회 아시는 분 2 .. 2017/06/05 1,070
694625 1:1 운동센터, 환불을 안해주려는지 연락이 안되네요. 7 해피엔딩1 2017/06/05 953
694624 파수꾼 어설픈 미드같고 너무 억지스럽네요 2 2017/06/05 1,198
694623 집에 행주 뭐 쓰세요? 13 주니 2017/06/05 3,987
694622 도성초,대도초,대곡초가 그리 대단한가요? 30 여나 2017/06/05 9,011
694621 여초카페 진짜 할일없는 사람들 모임이네요 7 코코코코 2017/06/05 3,043
694620 실내 자전거 층간소음 어때요?? 1 2017/06/05 2,902
694619 혼자인데 닭발이 너무 먹고싶어서 드디어 3 하하 2017/06/05 1,705
694618 너는착한아이 보려는데 1 .. 2017/06/05 480
694617 대체 이 브랜드는 뭘까요 4 중국 2017/06/05 2,119
694616 집안에 종량제나 재활 쓰레기 어떻게 보관해야하나요? 4 으흠 2017/06/05 1,571
694615 가스레인지 기름때....... 20 000 2017/06/05 4,006
694614 윤달에는 산소 이장해도되나요? 9 모모 2017/06/05 3,422
694613 김치찌개에 밥 두그릇 뚝딱했어요. 5 ... 2017/06/05 2,319
694612 광명코스트코에서 고양이 모래보셨어요?? 5 혹시 2017/06/05 1,229
694611 자유당이 하는 이야기들이 국민들한테 통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10 ... 2017/06/05 1,457
694610 모기의 계절 홈키퍼 4 어떤지요? 2017/06/05 1,262
694609 외모가 되는데 11 있을까? 2017/06/05 3,828
694608 추미애는 왜 장하성 팔짱을 ... 15 .. 2017/06/05 5,399
694607 치킨 팔아 세운 호식이 타워 330억 (사진) 7 ... 2017/06/05 5,824
694606 노승일코어스포츠 설립 최순실 자필 메모 증거 제시 증거채택 기.. 2017/06/05 913
694605 비채나 어떤가요? 롯데타워 2017/06/05 381
694604 도와주세요. 방광염 13 제발 2017/06/05 3,308
694603 미국에서 사촌 조카가 오는데 용돈으로 줘도 되나요? 7 ... 2017/06/05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