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ar 조회수 : 3,299
작성일 : 2017-05-23 13:08:54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
무어라고 감사 말씀 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습니다.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릅니다.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국민들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되었습니다.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습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습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들께도
위로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23일
대통령 문재인

       
IP : 1.253.xxx.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3 1:17 PM (121.128.xxx.116)

    반드시 성공적인 대통령 임무 수행 후 찾아 뵙겠다.
    문재인이 이나라 대통령이어서 감사합니다.

  • 2.
    '17.5.23 1:18 PM (110.70.xxx.138)

    눈물납니다
    오늘 '노무현입니다' 영화보러가서 실컷울고오려구요

  • 3. 지금
    '17.5.23 1:19 PM (210.219.xxx.237)

    하고 잇ㄱ는건강ㅆ?? 2시부터 라매..

  • 4. ㅡㅡ
    '17.5.23 1:20 PM (112.170.xxx.222)

    참이 거짓을 이깁니다. 사랑합니다 두분

  • 5. 유니콘
    '17.5.23 1:24 PM (118.220.xxx.231)

    ㅠㅠ 너무 감사하네요ㅠ

  • 6. 멋쟁이
    '17.5.23 1:24 PM (1.244.xxx.38)

    이게 나라다! 요즘 같은날 밥 안먹어도 배부릅니디! 성숙한 국민이 되도록 저도 노력하겠읍니다

  • 7. ㅇㅇ
    '17.5.23 1:26 PM (125.129.xxx.138)

    그런데, 퇴임 후에야 다시 참석하신다네요.

  • 8. 감사합니다.
    '17.5.23 1:28 PM (211.208.xxx.21)

    울컥합니다...

  • 9. 고딩맘
    '17.5.23 1:28 PM (183.96.xxx.241)

    감동 그 자체 .... 성공하는 정부가 되도록 함께 가야죠 글 올려줘서 고마워요~

  • 10. marco
    '17.5.23 1:45 PM (14.37.xxx.183)

    마치 아버지 묘소에서 꼭 성공해서 다시 찾아 뵙는다는 것 같은 비장함이랄까...

  • 11. 폴리
    '17.5.23 1:45 PM (110.70.xxx.205)

    오늘 꼭 가보고 싶었는데 ㅠㅠ
    다음주에 찾아뵐게요

  • 12. 추도식
    '17.5.23 1:47 PM (219.255.xxx.205)

    실시간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23rujdt-H0s

  • 13. eoslje
    '17.5.23 1:51 PM (112.121.xxx.15)

    국민티비에서 2시부터 한다고 해서 2시 인줄 알았는데...

    지금 나오네요.

    아직 정식 행사는 시작 안햇어요. ㅠㅠ

  • 14. 울컥
    '17.5.23 1:53 PM (121.162.xxx.237)

    문대통령을 찍지는 않았지만

    이명박근혜,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문장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으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
    또 그리 될 것입니다.

  • 15. ..
    '17.5.23 2:32 PM (183.96.xxx.221) - 삭제된댓글

    노무현 대통령님 추도식 인사말

  • 16. 흑ᆢ
    '17.5.23 3:16 PM (112.148.xxx.240)

    맨날 오바마 연설 보면 부러웠는데
    우리도 이런 벅차는 연설로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대통령을 또다시 가져보는군요

  • 17.
    '17.5.23 3:24 PM (59.23.xxx.127) - 삭제된댓글

    장엄합니다.

  • 18. ..
    '17.5.23 4:28 PM (183.96.xxx.221) - 삭제된댓글

    근데 시작하기 한참전인데 어케 입수하셨어요??

  • 19. .....
    '17.5.23 5:11 PM (101.229.xxx.86)

    아....이 벅찬 감동을 누린다는거 너무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9151 피우진 보훈처장 닮은 연예인...ㅋㅋ 14 .... 2017/05/18 4,940
689150 조카애가 왕따 가해자라네요 ㅠ 30 bnm 2017/05/18 9,190
689149 1살 나이많은 동서에게 말놓는다? 16 ... 2017/05/18 2,858
689148 언론만 모르는 문빠의 실체 /미디어스 8 저녁숲 2017/05/18 1,832
689147 5.16쿠데타, CIA의 가장 성공한 해외 활동 배후 2017/05/18 1,214
689146 최씨 남자아이 이름 .. 8 ㅇㅇㅇ 2017/05/18 2,338
689145 박사모는 박을 왜 사랑할까요?? 25 .... 2017/05/18 3,755
689144 매일 찾아오는 아이친구..스트레스네요. 24 dd 2017/05/18 6,908
689143 코레일, 1.2km 국내 최장 화물열차 시험운행 성공 ........ 2017/05/18 425
689142 휴대용 유모차 추천해주세요 5 아즈 2017/05/18 1,129
689141 하태경 웬열? 18 2017/05/18 5,535
689140 돈봉투 만찬 한 식당 어딘지 아시는 분 계세요 7 찌개전문 2017/05/18 2,835
689139 srt 평일에도 미리 예매 해야하나요? 5 ... 2017/05/18 1,169
689138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gif 26 미치게따 2017/05/18 4,779
689137 글 내립니다.. 39 eofjs8.. 2017/05/18 18,660
689136 미혼분들 괜찮은 남자있으면 용기내세요~ 6 ... 2017/05/18 3,094
689135 문지지자들이 지금 한경오 때리는... 15 머래는거야 2017/05/18 2,356
689134 조선찌라시 오늘도 한 건 했네요~~ 고민정 아나운서 관련 5 지켜보다 2017/05/18 4,717
689133 공고에 사무 여직원이라고만 써 있는 데는 보통 무슨 일을 하나요.. 1 .. 2017/05/18 822
689132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진실 밝히겠다" 20 ㅇㅇ 2017/05/18 3,175
689131 It never pays to get too happy 해석부탁.. 3 .. 2017/05/18 1,478
689130 일룸 책상 구매시... 폐책상 처분방법 궁금합니다. 8 가구 2017/05/18 7,739
689129 일찍 일어난다고만 해서 새벽형인간이 아니군요. 5 ... 2017/05/18 1,936
689128 말하기 애매한 .... 4 쌓인다. 2017/05/18 987
689127 족저근막염 병원 소개해주세요 넘 아파요 ㅠ 7 2017/05/18 2,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