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술영화관에서 새로운(?) 진상 발견

매의 눈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11-08-31 05:45:07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는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상영관 안에 불을 켜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여운이 길게 남아 얼른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을 땐 너무나 좋은 점이죠.

원래는 이게 정석인데 대부분의 영화관에선 영화 끝나기가 무섭게 불이 켜지고

관객을 내쫓기(!) 바쁩니다.

이런 배려가 아쉬울 땐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 해도 씨네큐*에서 상영할 경우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요즘 한창 조용하게 흥행중인  '그을린 사랑'을 보러 갔습니다.

조조 시간대가 11시 부근이니 얼마나 좋던지요.

영화는 인터넷 품평대로 아주 볼만하고 울림이 컸습니다.

여운도 길게 남아서 엔딩크레딧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제 바로 앞줄은 아니지만 앞쪽에서 누군가 휴대폰을 켜더라고요.

액정 불빛이 크고 환한걸 보니 스마트폰 같았는데 이 불빛이 좀처럼 꺼지질 않는 겁니다.

누구야~ 신경질 내면서 유심히 쳐다보니 트위터를 열심히 보고있더군요;;; 

그러더니 불 켜질 때까지 그러고 있는 거예요.. 참내...

제가 그 사람이 트윗질 중인걸 알아볼 정도면

스마트폰 불빛이 혹여 실례가 될까 숨어서 보거나 가리려는 생각 따윈 코딱지만큼도 없었던 거죠.

엔딩 크레딧이 보기 싫으면 먼저 나가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트윗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리니 본인은 아주 짧게 느껴질지 몰라도

엔딩크레딧이 몇 분은 되잖아요.

그곳에서만큼은 상영이 다 끝난게 아닌데 그렇게 당당히 트윗질 하는 사람 또 처음 봤네요.

옆자리 커플도 누가 커플 아니랄까봐 영화 보는 동안 번갈아가면서 휴대폰 확인해주시길래 짜증이 났었는데

마지막에 아주 대박 짜증을 맛봤네요.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몇몇 싫다고 영화 안보러 다닐 수도 없고 말이죠.

  
IP : 124.11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1.8.31 8:21 AM (147.46.xxx.47)

    그 불켜지기 몇분을 못참고, 어두운데서 눈나빠지게 꼭 그래야했을까싶네요~
    모처럼 좋은영화 보고오셨는데..기분이 상하셔서 어째요~그래도 그런분들 일반 상영관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하시고..맘 푸시기바래요^^

  • 매의 눈
    '11.8.31 10:14 AM (124.111.xxx.69)

    그러게요님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영화가 좋았다는 점만 생각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472 북한 기쁨조 비키니입고 수영하는 동영상 좀 보세요*^^* 1 호박덩쿨 2011/10/08 4,816
22471 박원순형제의 기막힌 군대면제. 138 헐~ 2011/10/08 23,523
22470 엄마가 너무 깔끔하신것도 ..스트레스받아요 ㅠㅠ 7 ,, 2011/10/08 3,942
22469 밑에 아이걱정하면서 돈벌러간다는글을 읽고 생각나는 이야기 2 진상 이웃 2011/10/08 3,108
22468 해인사 주위의 맛집아시는 곳 있어요? 5 합천 2011/10/08 3,904
22467 천연통가죽 쇼파에 난 스크래치는 자연스러운건가요?? 3 likemi.. 2011/10/08 4,534
22466 솔직히 내 아이가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대견하고.. 32 솔직맘 2011/10/08 8,184
22465 서울 삼성병원에 환자를 돌보실때 근처 쉴만한곳? 4 보호자분들~.. 2011/10/08 8,889
22464 토끼털 잠바 9만원주고 고쳐입을만 할까요? 8 2011/10/08 3,162
22463 스티브잡스를 떠나보내며.. 5 --- 2011/10/08 3,367
22462 이런 몸매 가진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35 다음생에는기.. 2011/10/08 13,697
22461 항아리 어디게 좋은가요? 2 무공해 2011/10/08 3,032
22460 한참 전에 단팥빵 소개해주신 글 5 김** 2011/10/08 4,308
22459 구스이불 사고싶은데 얄미워요 3 좋긴좋더만 2011/10/08 6,538
22458 6시 기상...아침형 인간이라서가 아니라.. 7 안단테 2011/10/08 4,055
22457 불량국가 트리오가 왜 크로스 했을까? safi 2011/10/08 2,552
22456 가방하나 사려하는데 2 큰마음 2011/10/08 3,178
22455 아이 만다섯살... 유모차 사보신분? --; 18 .... 2011/10/08 5,529
22454 요즘 생강이 저렴한가요??? 1 ??? 2011/10/08 2,947
22453 아이가 미열있으면 소풍 보내시나요? 4 에혀 2011/10/08 3,178
22452 고대 근처 사시는 분들..플리즈.. 7 잘몰라요.... 2011/10/08 3,134
22451 cms사고력 수학학원 계속 다녀야할까요? 4 무플절망 2011/10/08 25,884
22450 수제비누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있나요? 9 많이 어렵나.. 2011/10/08 3,814
22449 급.질) 미국택배 아시는분 답변부탁드립니다. 4 미국택배 2011/10/08 3,346
22448 도전자 보신분들 안계신가요? 5 ... 2011/10/08 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