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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째의 질투와 짜증 때문에 넘 힘들어요.

힘들어요. 조회수 : 2,980
작성일 : 2011-08-31 01:01:59

첫째딸 5살.. 둘째딸 2살이지만, 10월생이라 이제 10개월...

누구나 그렇듯 첫째 정말 올인해서 최선을 다해서 키웠어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아이의 의견 수용하면서 그렇게요.

동생 본 스트레스 크다는거 익히 알고 첫째 위주로 살라는 조언대로 첫째 위주로 지금껏 키웠는데요.

저도 이제 막 한계에 다다른 듯 해요.

첫째 딸은 제가 직장 다니느라 친정 엄마가 저희집으로 출퇴근 하면서 키워주셨어요. 둘째 낳기 직전까지요.

그렇다고 저 아이한테 소홀히 한 적 없구요.

우선 6시 퇴근하면 아이한테 무조건 올인.. 주말도 물론 아이와 함께..

목욕 및 잠 재우기 다 제가 해왔어요.

그러다가 둘째 출산하면서 제가 휴직 상태예요.

첫째는 5살이라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했구요.

물론 알지요. '동생도 생겼고 어린이집도 새로 다니고 지 나름대로 스트레스 많겠구나. 잘해주자'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한다 싶어요.

첫째 요구 수용해 주느라 둘째는 항상 방치고 심지어 지금까지 친정엄마 저희집으로 출퇴근하세요.

첫째가 둘째 꼴을 넘 못봐서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 줄 때까지랑 첫째 집에 돌아왔을때 엄마가 둘째 돌봐주세요.

저 나름대로 첫째하고의 시간을 가지려고 어린이집에서 일찍 데리고 와서 둘만 전시체험이나 공연 키즈카페 가기도 하구요.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맞춰 주는대로 갈수록 짜증과 둘째를 향상 분노, 미움이 더 증폭 되는거 같아요.

집안 물건이 다 자기건데 둘째 아이한테 손도 못대게 하니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조용할 순간이 없어요.

정말 들들 볶는다는 표현이 어떤건지 알겠어요. 첫째가 정말 저를 들들 볶는거 같아요.

그러니 저도 아이를 이해하는 한편 미운 마음도 생기구요.

어떻게 하면 첫째가 둘째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첫째에게 잘해줘야 할까요?

이러다가 둘째도 성격 이상해지겠어요. 뭐든지 만질수도 없고 맨날 짜증나느 말투만 듣고 얻어 터지고 하니까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지난주는 넘 힘들어서 첫째 심리검사 받았어요. 결과 상담은 이번주에 하기로 했구요.

정말 알콩달콩 지내는 자매가 되기는 할까요?

IP : 182.172.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1 1:49 AM (175.211.xxx.231)

    경험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요...
    울 아들이 한살 어린 조카가 태어나자 너무 질투해서 때리고 밀고 볼 때마다 괴롭혔어요.
    장난감도 뺏고 조카가 먹던 분유도 다 뺏어먹고요..
    괴롭힐때마다 따끔하게 혼내고 울면 안고 달래주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조카도 크면서 같이 놀게 되니까 지금은 친구처럼 잘 지내요.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면 반가워하고 서로 보고싶다고 그럽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니까 다음주에 동생괴롭히는 아이가 나온다네요.
    다음주에 챙겨서 보세요.

  • 2. ...
    '11.8.31 4:18 AM (211.208.xxx.201)

    저도 그랬어요.
    심지어 아가 가져다 버릴까?라는 소리까지 했었네요. ㅠㅠ

    결론은 지나고 보니 무조건 안아주고 받아주는게 답이더라구요.
    지금 중요한 시기네요.
    그러다가 본인도 스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답니다.

  • 3. 어쩐대요...
    '11.8.31 7:05 AM (203.226.xxx.9)

    첫째 21개월이고 둘째 낳은지 20일가량 됐어요. 지금 친정서 몸조리중인데 한 달 후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거든요. 벌써부터 암담해요. 둘째 젖먹이는데 와서 때리고 꼬집고..하지말라 잘 타이르면 심술이 나는지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떼쓰는 강도가 장난이 아녜요. 여기선 그나마 할머니할아버지라도 있죠. 집으로 가면 저 혼자 애 둘을 어찌 돌보나 걱정이네요. 동생봐온 시간이 왠만큼 됐는데도 시기질투한다니 더욱 절망적이네요.ㅜㅜ 도움은 못드려서 죄송~

  • 4. 그게..
    '11.8.31 7:06 AM (114.200.xxx.81)

    첩 본 아내 심정이라잖아요..

    그것도 남편이 첩을 데리고 와서 앞으로 집에서 같이 살 거라면서
    본처한테 "친언니처럼 잘 대해주라"고 하는 상황.

    부모나 제3자 눈에야 형제인 거지, 아이는 지금 첩을 본 본처와 같은 심정일텐데요..
    - 원글님이 만일 남편이 불륜녀 데리고 와서 잘 다독이며 살라고 하면 어떨지 생각해보시고...

    지금 이 상황은 남편이 "너만 참으면 남편, 아내, 애인 셋 다 행복한데 왜 네 생각만 해!" 라고
    당신을 다그치는 상황이랍니다...

    어른의 마음, 어른의 논리로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한테는 지금 그런 개념 없어요.
    동생은 그냥 말로만 동생인 거죠...

  • 5. ..
    '11.8.31 9:47 AM (211.55.xxx.129)

    첫째를 칭찬을 해주세요. 동생에게 양보를 하거나 언니 장난감을 둘째가 손 댔을 때 큰애가 소리지를 틈을 주지말고 " 아이구.. 우리 ** 최고네, 언니라고 동생에게 장난감도 주네" 이런식으로 자꾸 이야기 하면 아이도 웬지 으쓱해 하며 수긍 할 거에요. 둘째 우유 먹이면서도 큰애 들으라는 식으로 언니는 " 동생도 예뻐하고, 밥도 혼자 잘먹고 그런단다. 너도 언니처럼 커라~~" 이런식으로 칭찬 하면 아이가 또 반응을 할거에요. 그런식으로 큰애 입장에서 어찌 하면 동생을 예뻐하게 할까 생각하며 하나씩 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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