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와서 생각하니 고마웠던 의사선생님

. . . 조회수 : 2,066
작성일 : 2017-05-22 17:52:05
그럴때 있잖아요
아주 오래전 일인데 갑자기 떠오르며 아 하고 깨달음이 오는
초4때 아버지 생신날이였는데 손님들이 많이 오셨고 부모님 따라온 또래들이랑 마당에서
꽉끼는 청치마입고 뛰다가 스텝이 꼬여서 화단에 얼굴을 찧었어요
광대가 함몰되고 콧대가 주저앉은 대형사고 였죠
기억에 남은건
넘어지면서 징하고 울리던 기억 자갈에 쏟아지던 피
웅성거리는 소리 나를 들처업고 뛰던 아버지 친구분들
병원에 들어섰을때 어쩌다 그랬냐고 황급히 베드에 눕히던 기억
넘어졌다니까 의사분이 보호자 다 나가시라고 하구선
간호사 언니가 제 치마 올리고 팬티벗겨서 들여다봤던 기억
나 한테 왜 이러지? 거기까지가 남은 기억이예요
수십년간 다쳤던 기억으로만 남았었는데 며칠전에 깨달았어요
그 선생님이 제가 성폭력 피해자인지 확인하셨었다는걸
의사로서 당연한 의무였나 싶기도 하지만
시골 작은 동네 병원에서 요즘 세상도 아니고 예전에 그런 대처를 해주신게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드네요


IP : 203.229.xxx.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2 5:55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저런 상황에서 팬티 속을 들여다 본다구요???

  • 2. ...
    '17.5.22 5:58 PM (58.146.xxx.73)

    초4학년여아가 피투성이인데
    남자어른들이링 우르르왔고
    그분은 폭행이 의심되었나보죠.
    보호자말만 믿을순없으니.

  • 3. 저는
    '17.5.22 6:00 PM (59.11.xxx.51)

    첫임신했을때 7주정도에심장이뛰지않더군요 너무 슬퍼서 울었는데 의사쌤이 하나님께서 더 건강한애기 주려고 그러니까 너무 슬퍼마세요 하면서 한참동안 절위로해주셨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기억에 남는군요 얼굴도 엄청 잘생기셨던데 ㅎㅎ

  • 4.
    '17.5.22 6:18 PM (116.127.xxx.191)

    와ㅡ그 옛날에 그런 생각하기 쉽지않을텐데 정말 의사의 사명감이 있는 분이셨나보네요
    원글님 얼굴 상처는 잘 아물었길 바랍니다

  • 5. ...
    '17.5.22 6:34 PM (58.146.xxx.73)

    그분은 그런일 많이봐서 그런 의심도 했을거라 생각드네요

  • 6. ㅇㅇ
    '17.5.22 9:12 PM (39.7.xxx.192)

    아.. 정말 감사하네요ㅜㅜ 그 시절에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2426 이낙연후보는 위장전입이 아닙니다 16 ㅇㅇㅇ 2017/05/28 2,760
692425 총리 인준 안되도 잃을 건 없죠 7 ㅇㅇ 2017/05/28 1,240
692424 연구원도 안식년이 있나요? 3 안식년 2017/05/28 1,397
692423 '나댄다'란 표현 어떠세요?? 13 쿠쿠 2017/05/28 2,413
692422 저에겐 못하지만 아들에겐 잘하는 시부모님 2 ... 2017/05/28 1,581
692421 경대수 의원 아들 군면제 사유가 간질이라는데 사실일까요? 10 의혹 2017/05/28 2,528
692420 레알바이크 좋았던 곳 좀 알려주세요 8 질문 2017/05/28 1,089
692419 여행후 남긴 소액 환전 7 여행 2017/05/28 1,767
692418 국민의 67.1%, 이낙연 국무총리의 결격사유 없다고 생각한다... 13 국민의 소리.. 2017/05/28 2,491
692417 (펌)옆 집 아이 파출소에 데려다 주고 왔어요. 3 처벌원함 2017/05/28 2,740
692416 아파트팔고 주택전세가면 다신 집못살까 두려워요 7 ㅇㅇ 2017/05/28 2,142
692415 pt강사가 너무 잘생긴것도 문제네요 16 피티 2017/05/28 7,624
692414 수입차 타시는분들 겨울마다 윈터타이어 1 궁금 2017/05/28 674
692413 그것이 알고 싶다 본후 꿈이야기 5 꿈이야기 2017/05/28 2,844
692412 다 필요없고 국개들 위장전입 낱낱이 까자고 2 까자고 2017/05/28 495
692411 무서운 사람을 너무 친하다고 생각했어요 10 abtj 2017/05/28 5,369
692410 [김어준의 뉴욕타임스123회] 노무현 특집: 한명숙에게 듣는다 2 휴폭풍 세사.. 2017/05/28 1,206
692409 핫식스랑 맥주랑 뭐가 더 나쁜가요 7 Kjh 2017/05/28 1,656
692408 이런 생각이 혈연인 입장(조카-외삼촌; 그 외 외가쪽 넓게는 어.. 2 renhou.. 2017/05/28 908
692407 통영 고성여행 1 디네마 2017/05/28 936
692406 시골 보습학원 사람 잘 구해지나요?? 5 ㅇㅇ 2017/05/28 1,100
692405 노르웨이 여행. 2 노르웨이 2017/05/28 941
692404 40년 넘게 매일 계란 후라이를 먹는데도 맛있네요 ㅎ 18 희한 2017/05/28 6,117
692403 민주당 "野, 총리 인준 민심 수용해야" 6 ㅇㅇ 2017/05/28 848
692402 고등 아들 키우시는 분들, 초등때 키 12 ... 2017/05/28 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