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 나은 사람, 제가 외면내면 더 괜찮은사람이면 좋겠어요.

daer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7-05-22 13:18:11
안녕하세요. 제목을 어찌 써야할 지 몰라 저렇게 적었어요.
전 20대후반의 여자구요. 올해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집안의 맏이는 아니지만 가정환경상 경제적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랐기 때문에 얼마전까진 열심히 돈벌고 모으고 그러다보니 저 자신을 많이 돌보지 못하고, 또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화장도 하고 가끔 비싼 옷도 사고 그랬지만 최근 들어서야 나한테 필요한거, 정말 나한테 어울리는 거를 알아가고 있고 나란 사람의 성격이 내가생각했던 것과 남들이 보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가고 있어요.

난 열심히 살고 있고 주변을 위해 희생도 할 줄 알고 마음도 따뜻하고 예의도 바르고.. 이런 스스로에 대한 내적 자부심(?)이랄게 있었는데 사실 이 나이 될때까지 별로 이성적인 매력은 없었던 게 이제서야 실감이 되서 높았던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사람들과 절 비교해보니 제가 못생긴 거 같구요.
몸매는 날씬하고 옷태가 아예안나진 않지만, 볼륨이 없어요.
피부은 그냥저냥 화장도 그냥저냥 그렇네요. 남들은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것저것 시도하고 알아보고 하는데 전 이제 하려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너무 외모꾸미는 것만 알아보는 것 같아 공허한 느낌도 들구요.

어쨌든 전 객관적으로 뭐 내세울 게 없더라구요.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성격도 나이가 들면서 변한 것 같고 계산적이된 것 같아서 아쉽네요. 이젠 인간관계도 뭐도 다 머리굴리면서 행동하는 거 같아 이런 자신이 순수하지도 않은 것 같은 느낌이예요. 인간관계도 이성관계도 쉽지않아서 제가 모자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이상하게 뭐가 빠진 사람마냥 그래요.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하고 일어서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경험많은 언니가 위로해주고 조언해주면 좋은데 지금은 이걸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여기 이렇게 글을 남겨요. 나도 매력이 있던 사람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긴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요일인데 다들 좋은한주 되세요.
IP : 39.7.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5.22 1:25 PM (59.22.xxx.3) - 삭제된댓글

    피우진 조현옥 강경화 이런 언니들을 함 보세요~

  • 2. ........
    '17.5.22 1:39 PM (114.202.xxx.242)

    글쎄요. 인생은 길어요.
    지금 내가 외모나 가슴에 볼륨이 생기고, 피부가 좀 빤들빤들해진들, 그게 내 장기적 상황이나, 위치를 바꾸지는 못해요. 본인만족에 찰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짜세요. 내 나이 50대에는 그냥 피부좋고 몸매좋은 아줌마로 남느냐,
    그래도 남들이 아 저 중년 여자를 찾아가면, 뭔가를 배울수가 있고, 선생님이라고 부를수밖에 없는 멋진 인생을 살았어.. 뭐 이렇게 나뉘어요. 외모는 찰라에요. 그거 젊어서 가꾸겠다고, 힘들게 돈 시간 쏟아부을만큼, 중요한것도 아니구요. 적당히 내 본연의 모습을 지키면서, 깔끔하고 단정하게 관리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것말고, 남들에겐 없는, 자기만의 커리어나 스토리는 꼭 만드세요. 중년에는 정말 달라집니다.

  • 3. daer
    '17.5.22 2:05 PM (125.152.xxx.169)

    고맙습니다 사실은 어쩌면 제가 정말 듣고 싶던 말이었어요.
    위로가 되고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 4. ....
    '17.5.22 2:27 PM (110.70.xxx.53)

    아직 20대 이신데 자신을 이 정도 성찰할 수 있으면
    매력적인데요?
    외모 안 중요한 거 아니지만
    외모만 꾸미고 살면 공허합니다.님 생각도 그러네요.
    외모 예쁜데 무매력 천지죠.
    자신을 잘 알아가는 젊은 시절 되길 응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6873 얼린 바나나 갈아드셔 보셨어요??? 25 Turnin.. 2017/06/11 6,878
696872 골프 라운딩 한번 나가면 비용 얼마나 드나요? 4 구름 2017/06/11 6,550
696871 형제지간에 돈빌려주니 멀어지는현상 7 싫구나.. 2017/06/11 3,469
696870 국정농단 재판 방청 참여하세요 1 행복한 날 2017/06/11 410
696869 임신인 것 같아요!!!!! 6 Dd 2017/06/11 2,312
696868 파인애플식초.. 치아에 안 좋을까요? 5 식초 2017/06/11 1,687
696867 국어학원.. 26 국어... 2017/06/11 2,714
696866 얻어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1 다람쥐 2017/06/11 866
696865 미우새 박수홍 그만 나왔으면해요 11 애청자 2017/06/11 6,751
696864 담달 태어나는 딸 이름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 21 딸 엄마 2017/06/11 2,084
696863 정상회담 데려가준다니 덥썩 무네요 5 야당쌔들 2017/06/11 2,714
696862 정품살까요 국내산 살까요(급고민중) 4 마이** 2017/06/11 1,439
696861 샌들 신으면 발에 땀이 나요 ㅜㅜ 2 ㅇㄹㅎ 2017/06/11 951
696860 산딸기 따보신님???많이힘들까요? 4 산딸기 2017/06/11 1,069
696859 지금 시간이 1시간 빨라졌나요? 8 내가미쳤나 2017/06/11 1,258
696858 아들친구들이 지금 놀러와서는 30 ... 2017/06/11 15,391
696857 이니실록 32일차 37 겸둥맘 2017/06/11 1,854
696856 자기 입으로 퍼주는거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치고 4 주의 2017/06/11 1,788
696855 두 아파트중 어디가 실거주로 좋을까요? 19 gg 2017/06/11 2,543
696854 다들 완벽한 남자만 찾는듯... 10 진심 궁금 2017/06/11 3,305
696853 본문 삭제합니다. 31 직장인 2017/06/11 2,813
696852 행동하는 양심! 1 이한열 2017/06/11 348
696851 저 청소강박증인건가요? 너무예민해져요... 10 깐따삐약 2017/06/11 3,061
696850 남편분들 건강식품 뭐사서드세요 4 111 2017/06/11 971
696849 수입 왕갈치 9 왕갈치 2017/06/11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