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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 잘내는 남자 예후 안좋나요

조회수 : 10,154
작성일 : 2017-05-22 10:18:06
정말 나이많은 커플이고 아주 오래만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가 짜증과 화가 많습니다. 문제 유발을 한 건 저라서 x인지 된장인지 약간 구별이 안되서 물어봅니다.

남자친구는 원래 성격이 약간은 까칠한 편이지만,
기본적인 매너나 배려는 있습니다. - 만나고 헤어질때 늘 데리러 오고 데려다 줍니다. 기념일 잘 챙겨줍니다. 밥 잘사줍니다. 어디가서 무얼한다. 귀가한다 등의 연락 잘합니다.

그런데 사소한 걸로 화를 잘냅니다. 특히 최근 늘었어요. 집으로 차로 데리러 왔는데 약속시간에 제가 10~15분 늦었습니다. 처음엔 억지로 화를 참는게 보였는데, 얘기를 좀하다 폭발을 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늦은 제가 잘못한거 맞지만 전 예전에도 종종 늦었어요.) 그래놓곤 금방 화풀려서 또 이런저런 얘기해서 전 마음이 냉랭하긴 하지만 아무 일 없단 듯 넘어갔어요.
그리고 몇 시간 지나서 식당에 가면서 갑자기 속쓰리다며 이건 위궤양증상인데 하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근처 분식집에 갔는데 갑자기 매운 짬뽕라면이 당긴다는 거에요. 그래서 내가 속아픈데 매운라면을 먹지말라고 하자 먹고싶은거 먹겠다는데 또 잔소리한다고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런데 먹는거 먹지말라고 하면 원래 잔소리한다고 짜증내는 성향이 원래 있긴 해요.) 그래놓고 또 이러쿵저러쿵 얘기합니다. 전 열받아서 그냥 밥만 먹고 눈도 안마주쳤어요. 자기도 눈치를 채고는 헤어지고 나서 문자로 저자세로 나오고 있는데..

집에 와서 헤어져야하는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래만나서 편해서, 다받아주어서 제가 우습게보이는건지. 원래 성품이 나오는건지.
나중엔 더 심해질까요? 화를 내도 금방 풀리고 뒤끝은 없으니, 그리고 남자들은 욱하는 성격이 누구나 있다하니 저 정도면 제가 참는게 좋을까요. 별거아닌걸로 화가 늘고 있다면 오래만났어도 버려야하는 카드인가요




IP : 223.62.xxx.7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7.5.22 10:22 AM (1.234.xxx.114) - 삭제된댓글

    헤어지세요
    완전남편이랑 똑같아요
    잘해줄땐 진짜모릅니다
    결혼함 일상에서 다나와요
    애한테 마누라한테 정말 안좋은영향끼치는1순위가 화를잘내는사람이예요
    정말 아니예요 뭐라길게다쓰지못하겠지만 우리남편연애때랑너무똑같아요
    살면서 그화와짜증 더해진단건만 아세요
    우리시아버지가 똑같이그랬어요 아들다보고배운거죠

  • 2.
    '17.5.22 10:23 AM (223.62.xxx.71)

    써놓고보니 매우 유치해서 조금 창피하긴 한데.. 저는 화 거의 안내고, 소리지르는 거랑은 거리가 멀어요. 그래서 내가 이 화를 견딜 수 있는 지 더욱 고민이 됩니다.

  • 3. dd
    '17.5.22 10:23 A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네 결혼하면 더 심해집니다
    한마디로 다혈질이죠 저런사람은
    언제 화가 폭발할지 몰라요 지금은
    저정도지 님이 더 만만하게 보이면 몇곱절
    심해질수도 폭력이 나올수도 잇어요

  • 4. ㅇㅇㅇ
    '17.5.22 10:26 AM (122.37.xxx.116)

    연애할때 그정도면 결혼하면 더 합니다. 지금의 100배로 나와요. 아이들한테도 버럭버럭할걸요. 우리 아빠가 그래요 ㅠㅠ 어릴때 집에서 아빠가 사소한걸로 버럭하면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진짜 지옥같았어요. 저런 사람이 또 뒤끝은 없어서 상처받은 사람만 병신 만듭니다.. 제발 헤어지세요..

  • 5. 첫댓글자인데
    '17.5.22 10:26 AM (1.234.xxx.114) - 삭제된댓글

    저말고 이웃사는 언니도 남편이 저런류였거든요?
    49살되니깐 급성당뇨,유방암판정받았어요
    그언닌 성격이 목소리 높이질못한 유한성격..속으로다삭히고 살다가 몸으로 병이오더라구요..저는반면 같이내지르는편이라 엄청싸우면서..ㅠ ㅠ
    암튼말립니다

  • 6. 휴~
    '17.5.22 10:28 AM (210.179.xxx.45) - 삭제된댓글

    화 잘내는 남편이랑 살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그래요.
    보고 배운게 화 잘내는건지.
    화내는 사람들 특징이 다른 사람 비아냥거리기, 화내기인데
    우리 남편보니 나이가 드니 화나면 물건도 집어던지네요.
    나이가 더 들면(50 넘어가면) 화날때 저를 때릴것 같은 불안함이 있어요.

  • 7. 저희
    '17.5.22 10:36 AM (223.62.xxx.153)

    저희 부부랑 똑같아요
    저희남편 가장으로써 남편으로써 능력있고
    책임감 강하고 매사에 실수 없고 가족들 부족한거 없이 다해줍니다

    문제유발하는거 저도 저예요
    근데 그게 아주소소한것들이고
    운전하면서 한블럭 덜 가고 더 가고 등등 이런건 사생결단 화낼일이 아니지요
    그냥 어? 더 갔네 덜갔네 말하면 끝일일들을...
    저더러 매사에 정신을 안차리고 산다는데
    사람이 각자 타고난 분량이 있는거잖아요
    늘 긴장하고 살라는 얘기인데 그 긴장감에서 오는
    피곤함이 싫다그러면 그게 뭐가 긴장할 일이냐는거죠
    멍청하다고 ㅠ
    2.3화낼일들을 매번 7.8을 내요
    매사에 날이 서있고 까칠해요
    너그러움이 없죠
    그건 속이 좁은거예요
    매사가 불평불만

    옆에 사람 늘 불안하게 하는데
    님~~ 성격 유순하고 편안한 사람 만나세요

    늘상 타박 당하고 진짜 내 인생에 삶에 질이 떨어집니다

  • 8. ㅇㅣㄴ
    '17.5.22 10:44 AM (1.230.xxx.4)

    아 진짜 우리 아빠 얘기네요.
    언제 무슨 일로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 이런 사람은 애를 낳음 안 돼요.

  • 9. ...
    '17.5.22 10:44 AM (222.232.xxx.252)

    화를 잘 내는 여자는 어떤가요?

    저는 외려 화를 안내는 것도 유들유들 한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로 봅니다. 남편이 옆에서 계속 깐죽거리고 제 화를 돋궈요, 그럼 저는 참다참다가 한번쯤 버럭 하죠, 근데 남편이 깐죽거리는 경우와 상황들이 많아 남드링
    보기에는 제가 화를 낼 낸다고 볼 수 있을 법 합니다...

    여하튼, 이차저차 따지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딨겠어요, 원글님이 보기에 이거 또라이 아니야? 라고 생각 할 정도만 아니라면 극복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 10. 두근두근
    '17.5.22 10:45 AM (116.33.xxx.151) - 삭제된댓글

    전 남자친구는 아니고 지인이 저렇게 화를 잘 냈어요. 다른 건 다 좋았는데 말이죠. 첨엔 사과를 해서 저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색은 안했지만 안고쳐지더라구요. 좀 멀리하고 있는데요. 당하는 입장은 언제 어디서 화를 낼지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알게모르게 마음에 생채기(?)가 나더라구요.

  • 11. 두근두근
    '17.5.22 10:52 AM (116.33.xxx.151)

    전 남자친구는 아니고 지인이 저렇게 화를 잘 냈어요. 다른 건 다 좋았는데 말이죠. 첨엔 사과를 해서 저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색은 안했지만 안고쳐지더라구요. 좀 멀리하고 있는데요. 당하는 입장은 언제 어디서 화를 낼지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본인은 뒤끝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알게모르게 마음에 생채기가 나더라구요.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저렇게 화안낼 거예요.

  • 12. 화내는
    '17.5.22 10:54 AM (123.215.xxx.204)

    화 잘 내는 남자도 잘못이지만
    약속해 놓고 10~15분 늦게 나오는 사람
    정말싫어요
    밖에서 그긴 시간 기다리려면 정말 짜증나요
    저라면 제가 먼저 그만 만나자 했을듯요

    느슨한 원글님과
    타이트한 남자분
    두분이 만나면 정말 안좋은 조합일것 같아요

  • 13. 순콩
    '17.5.22 11:35 AM (61.38.xxx.243)

    노이로제 걸려요. 결혼하면 더해요. 아직 결혼전이라니 심사숙고 하시길..

  • 14. 흠흠
    '17.5.22 11:55 AM (211.227.xxx.37)

    그런남자와 결혼한분을 알아요
    진짜 같이 있으면 언제 화를 내고 지적할까
    전전긍긍 안절부절하고 눈치보고
    그러시더라구요.........
    너무 삶이 피곤하고 답답해보였어요
    자존감도 많이 낮아보이시고....

  • 15. 보기에
    '17.5.22 11:55 A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나와 달라 사랑스러워 흔쾌히 감내해질 수 있는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중이네요.
    두 분은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이라 끌림이 있었을테고, 지금은 그 다름이 각자에게 힘듬으로 자리잡았네요.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그간의 세월과 든 정이 결혼생활을 버틸 원천이 되는지 살펴보세요.

  • 16. ..
    '17.5.22 12:02 PM (124.53.xxx.131)

    결혼 생활 오래 한 남편이 그런다 해도 갈등할거 같아요.
    아무리 연애기간이 길어졌다 해도 이건 좀..
    친동생이나 조카라면 스톱
    하라고 조언할거 같아요.
    이미 마음에 균열이 있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 해도 날 귀하게 여겨주지 않는 남자는 안되요.

  • 17. ...
    '17.5.22 12:42 PM (211.201.xxx.109)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내 아이에게 그런 아빠 주고싶지 않잖아요. 그만두세요. 화 잘 안내는 사람도 결혼해서 애 키우면서 살다보면 화날 일이 많은데...화 잘 내는 사람 별로에요.

  • 18. ..
    '17.5.22 1:50 PM (210.181.xxx.11) - 삭제된댓글

    다 떠나서.. 예후의 뜻을 잘못알고 계신 것 같네요.

  • 19. ..
    '17.5.22 4:54 PM (14.38.xxx.247) - 삭제된댓글

    시한폭탄같아서 언제 터질지 못라서 신경이 곤두서요..
    글쓰신분이 좀 무던하고 화를 내든지 말든지 별 개의치 않을 성격이라면 볼라도 절대 말리고 싶네요

  • 20. ..
    '17.5.22 5:00 PM (14.38.xxx.247)

    시한폭탄같아서 언제 터질지 몰라서 신경이 곤두서요..
    저희 아빠가 그러시거든요.. 뭐..저도 아빠 유전자를 받아서 자주 열받고 화내는 기질이 있지만..
    아빠한테 질려서 전 좀 자제하는편이고..
    아빠의 감정흐름이 읽혀서 화내는선을 아니까 왠만함 성질을 안건드리는데..
    엄마는 예민한 아빠에 비해 둔해서.. 화내는 포인트를 몰라서.. 화를 유발시키고..화를 내면 당황해하고 뭣때문에 화났는지도 몰라서 스트레스 받아합니다.

    글쓰신분이 좀 무던하고 화를 내든지 말든지 별 개의치 않거나 세심하게 상대방의 감정변화를 잘 캐치하는 성격이라면 몰라도 절대 말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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