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인이는 인생이 훌륭한 사람” 50년 지기가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학 판사 조회수 : 2,574
작성일 : 2017-05-21 15:53:55

[ “재인이는 인생이 훌륭한 사람” 50년 지기가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


文 대통령, 학창시절 소아마비 친구 등교 돕느라 지각 감수
사업실패 낙담하자 고시원 마련 금전지원 사법시험 합격 도와
소풍 포기하자 도시락 까먹으며 직접 업고 가 ‘최고의 소풍’
김정학 판사 “文, 2~3년 전 ‘대통령 되겠다’ 사명감 드러내”


“50년을 지켜본 친구로서 재인이는 살아온 인생 자체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정학(64ㆍ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여섯 기수 선배인 문재인 대통령을 '재인이'라고 스스럼없이 불렀다. 김 판사가 뒤늦게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한참 후배가 됐지만, 둘은 경남중ㆍ경남고를 함께 다니며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 있었던 문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김 판사는 그 동안 나서지 않았다. 대선 전에는 후보자인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젠 그의 진면목을 알려야겠다 싶어 처음으로 한국일보 인터뷰에 응했다. 15일 문 대통령의 50년 지기 김 판사를 인천지방법원 집무실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은 학창시절 ‘지각생’이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김 판사의 책가방을 들고 중ㆍ고교를 함께 등교하다 보면 어김없이 늦곤 했다. 김 판사는 “지각하게 생겼으니 먼저 가라 해도 끝까지 함께 갔다”며 “진짜 가버리면 제 마음이 얼마나 허전할지 알고 지각하는 편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를 많이 하고 시사에 밝았던 문 대통령과 대화하다 보면 가파르고 먼 길이 짧게 느껴졌다고 한다.

경남고 1학년 때 김 판사는 소풍을 포기했지만 문 대통령이 “가자”며 김 판사를 이끌었다. 김 판사를 업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느라 소풍이 끝나고 나서야 도착했지만, 중간에 도시락을 까먹으며 보낸 시간이 김 판사에게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그는 “친구들은 재인이가 저를 업고 온 사실을 알고 귀갓길에는 서로 돌아가며 업어줬다”고 회상했다.
“1학년 때는 둘 다 키가 작았어요. 나중에 재인이가 하는 말이 ‘내 키가 조금 더 크고 힘이 셌으면 정학이를 마음껏 업고 갈 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고 하더군요. 재인이는 고2 때 10㎝ 이상 훌쩍 컸지요.”


( 지난해 6월 네팔 지진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문 대통령이 네팔 보고회를 열고 경남고등학교 동문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업에 실패했을 때 고시공부를 권유하고 뒷바라지까지 한 이가 문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다. 김 판사는 “앞날이 캄캄하던 그 때 재인이가 내 사정을 알고는 자기가 모든 비용을 다 댈 테니 고시공부를 시작하라고 했다”며 “내가 주저하자 후배를 보내서 ‘형님 꼭 모시고 내려오라고 한다’며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변호사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다지 여유가 없을 때였지만, 이미 부산 구포에 고시원을 구해놓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새로 바뀐 고시서적과 용돈까지 대줬다. 김 판사는 ‘내가 불합격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언제까지 책임을 지려는 걸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졌고, 밤 늦게까지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고는 언덕 아래로 보이는 불빛을 보며 매일 각오를 다진 결과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을 강인하고 낙천적인 친구로 기억했다.

1975년 데모로 쫓기던 중 김 판사 집을 찾은 문 대통령은 평소처럼 바둑을 두며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판사는 “재인이가 ‘경희대도 데모를 시작했다’고만 말할 뿐 힘든 얘기는 안 했다”며 “제게 위로를 받는 듯 편안하게 찾아오는 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후 유신 반대 시위로 구속됐다 풀려난 문 대통령은 강제로 특수전사령부 예하부대에서 복무할 때에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근육질이 되어 나타난 문 대통령에게 “고될 텐데 괜찮냐”고 묻자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의외로 특전사 체질인 가봐”라며 웃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서민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김 판사는 확신했다. 그가 보아 온 문 대통령의 모습은 순박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김 판사는 “2012년 대선 이후 어느 날인가 재인이가 약속에 늦어 이유를 물어보니 집에서 키우던 닭이 닭장에 안 들어가려고 해서 가두고 오느라 늦었다”며 “정원을 가꾸고 밭을 갈고 개, 고양이, 닭을 돌보다 보면 하루가 다 가는 게 딱 농부체질이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서울에서 일을 보고도 가축들이 눈에 밟혀 양산에 내려갈 정도였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은 2008년 귀향하기 전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알고 있다”며 “과(過)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도 자유롭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고 한다. 김 판사는 “비서실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참 맑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패배 이후에는 “나는 정치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던 문 대통령은 최근 2~3년 전부터는 “내가 할 일이 생겼다. 대통령이 돼서 사회를 바꿔야겠다”면서 사명감을 드러냈다고 김 판사는 말했다.

김 판사는 문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2008년 이후 부산에서 다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사건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월급도 사무실도 없는 정무담당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수입이 끊긴 지 오래였다. 김 판사는 “부산에서 사건이 없어 고생하는데 저 역시 여유가 없어 도움을 못 줬다”며 “노동ㆍ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재인이는 어려운 와중에도 돈 안 되고 복잡한 재심 사건을 맡아 법리를 묻더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때는 김 판사가 서초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더 조심스러웠다. 혹여 선거법에 위반될까 지지하는 발언도 못한 채 마음을 졸이며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고 한다. 김 판사는 “그 동안 재인이에게 진 빚을 갚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판사 월급으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는 없어도 젊을 때 진 빚은 언젠가 폼 나게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2017년 5월 16일 한국일보 발췌
https://goo.gl/TG1pca


※ 김정학 판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고등학교시절 감동적인 소풍이야기
https://goo.gl/gNvTXj


다리가 불편했던 친구 옆에 항상 같이 했던 소년 문재인. 그 소년은 청년 문재인이 되어 이 땅의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고 약하고 힘 없는 사람들의 변론을 도우며, 진보언론이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은 늘 한결 같았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나눔은 그의 삶을 관통한 철학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은 이제 대통령이 되어 모든 이웃과 국민들과 소통하며 더 넓은 세상, 모두가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그의 손을 잡고 화답할 차례입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full-movement&logNo=2210097004...
IP : 59.10.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1 4:06 PM (211.220.xxx.84) - 삭제된댓글

    한 마디로 뭐 그냥 완벽하죠 ~
    머라 더 할말이 읍네~~ㅋㅋ

  • 2. ..
    '17.5.21 4:08 PM (211.220.xxx.84)

    한 마디로 뭐 그냥 완벽하죠~
    아ᆢ 머라 더 표현할 방법이 읍네 ~~ㅋㅋ

  • 3. ㅠㅠ
    '17.5.21 4:17 PM (112.184.xxx.17)

    아. 진짜.
    이런 분이신데...

  • 4. 검찰개혁
    '17.5.21 4:17 PM (61.102.xxx.135)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지위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 앞서며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놓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검증된 분입니다. 이정희 님도 응원해요. 좋은 정치 이끌어주셨으면 합니다.

  • 5. ...
    '17.5.21 5:05 PM (211.36.xxx.155) - 삭제된댓글

    노통 집권당시 정무특보시절에는 월급도 없었나네요.
    상황이 그러니 유학 보내기도 어려웠겠죠. 온 가족이 고생이 많았을 듯...

  • 6. ...
    '17.5.21 5:05 PM (211.36.xxx.155)

    노통 집권당시 정무특보시절에는 월급도 없었나 보네요.
    상황이 그러니 유학 보내기도 어려웠겠죠. 온 가족이 고생이 많았을 듯...

  • 7. 이건...
    '17.5.21 9:49 PM (110.70.xxx.218)

    사실 그대로 영화를 만들어도 미화시켰다고 할만큼 역대급 인물이네요.
    나 진짜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사실에 놀라다가도 이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거에 또 놀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2731 성소수자들 좀 웃기네요 14 2017/05/31 3,414
692730 한민구 사드 4기 밀반입, 그리고 김상조 강경화 청문회 극딜하는.. 4 ... 2017/05/30 1,914
692729 한국당은 해체명분 충분함 12 ㅇㅇ 2017/05/30 1,298
692728 나, 아이들 위해 이 정도 지출 어때요? 4 하루 2017/05/30 1,979
692727 시인 모윤숙, 친일에 앞장 서다 해방 후 바로 미군정에 붙었다... 7 매국노의 특.. 2017/05/30 2,110
692726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는 어떻게 지내나요? 1 Oo 2017/05/30 2,416
692725 종편패널 김병민 진짜 재수없어요. 10 자유일본당 .. 2017/05/30 2,261
692724 빠뜨리샤 까스 노래 좋아하는분 계세요 ? 6 샹송 2017/05/30 810
692723 요즘 서울대 입학조건,특목고 서울 경제력 4 2017/05/30 2,159
692722 최현석셰프 저만 멋있게 보이나요.? 36 셰프 2017/05/30 6,872
692721 아이가 친구한테 물렸는데요. 5 ㅜㅜ 2017/05/30 1,032
692720 아름다운 생각과 마음 선한마음을 가진사람은요 어디서 티가난다고 .. 6 아이린뚱둥 2017/05/30 1,965
692719 이명박 최순실 박근혜 이재용 중에 누가 젤 재수없나요? 25 엠비 2017/05/30 2,435
692718 왜 젊은 여성들은 나이가 많은 남자의 술자리 조언을 싫어할까요?.. 64 ㅇㅇ 2017/05/30 16,073
692717 70일 아가 키우는데 외롭네요.. 13 ㅇㅇ 2017/05/30 2,140
692716 암이 전이되는 느낌?? ㅜㅡ 8 ㅜㅜ 2017/05/30 4,078
692715 김부선씨 딸 매력있어요 11 그린빈 2017/05/30 4,199
692714 설거지 브러쉬 어떤가요? 11 냥냥 2017/05/30 2,917
692713 정유라 아이는 부모아닌 사람에게 맡겨도 되나요? 7 ... 2017/05/30 2,871
692712 종일 굶으면 관절이 아프기도 하나요? 10 혹시 2017/05/30 1,819
692711 외교적으로 회복 불가 사태까지. 3 ㅇㅇ 2017/05/30 2,061
692710 재즈 추천해 주세요. 6 째즈 2017/05/30 662
692709 와우 다시 팥빵 10위권 진입했네요 5 나꼼수 2017/05/30 2,271
692708 사람이 수준차이가 있다면 어떤면으로 수준있다 라고 생각하시나여 .. 5 아이린뚱둥 2017/05/30 2,725
692707 버스 정류장서 머리 조심 하세요! 1 넘 위험 2017/05/30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