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투병 엄마 보낸 초등생 시 읽어보셨어요.?

눈물나네요 조회수 : 3,493
작성일 : 2017-05-21 05:54:33
6학년 아이가 쓴 시라는데 또래 딸 키우고 있어 그런지..
읽다보니 이런 아이 눈에 밟혀 엄마가 어떻게 갔을까 싶은지 아침부터 눈물나네요..ㅜ

------------------------------
가장 받고싶은 상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시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IP : 115.139.xxx.8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짤쯔
    '17.5.21 7:02 AM (116.37.xxx.157)

    아침부터 꺼이꺼이 울었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저 아이가 엄마 빈자리로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잘 자라길...

  • 2. 40년전 6학년때
    '17.5.21 7:05 AM (223.33.xxx.60)

    엄마가 고혈압으로 갑작스레돌아가셔서
    너무공감이 가네요
    내나이 50대중반이지났어도 보고싶은엄마인데
    곁에있으면 꼬옥안아주고싶네요

  • 3. 그러게요
    '17.5.21 7:09 AM (115.139.xxx.86)

    다음 메인에 떠있길래 퍼와봤어요

    아침에 읽고 마음이 먹먹..

  • 4. 저도
    '17.5.21 7:28 AM (210.96.xxx.161)

    며칠전 자게에서 읽고 너무너무 슬펐어요.
    그 어린아이의 엄마를 잃은 슬픔이 고스란히 시에 남아있었어요.
    떠난 엄마는 어떻게 눈을ㅈ감았을까?

  • 5.
    '17.5.21 9:01 AM (121.143.xxx.43)

    꾸미지 않고 쓴 글 같아 보이는데, 눈물샘을 자극하네요...
    옆에 누군가가 눈치 보이지 않는 밥상을 차려 주었으면 해요....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아이같아 보여 잘 자랄 것 같아요.

  • 6. 한의원
    '17.5.21 9:03 AM (112.64.xxx.248)

    한의원가서 치료받았다면 좀 오래사셨을텐데
    현대의학은 한계가 잇어서
    요샌 암도 한의원 치료 병행해야 한다네요
    네이버 보면 못고치는 병 없는게 우리 한의학이에요!!

  • 7. ../..
    '17.5.21 9:29 AM (222.105.xxx.97)

    참 좋은 글이죠..

    그 시(詩) 아직 가슴에 찡 하네요..

    감사 _(__)_

  • 8. 한의원 비추...
    '17.5.21 11:09 AM (59.26.xxx.197)

    미안한데 한의원 비추에요.

    저도 한의원에 대해 좋게 생각하다 사소한 난소 낭종을 한의원 치료받다 오히려 12cm로 커져

    부랴부랴 수술 날짜잡고 1년동안 지옥에서 살던 사람이에요.

    한의학에 어쩔 수 없는 한계인거 같더라고요.

  • 9. ...
    '17.5.21 12:30 PM (223.62.xxx.194)

    절대 한의원은 비추비추비추입니다

  • 10. wisdomgirl
    '17.5.21 2:47 PM (14.32.xxx.201)

    눈물이 왈칵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4839 홈쇼핑염색약은 역시 별로인가요 4 Golden.. 2017/07/04 1,868
704838 손혜원 의원 페북 - 한겨레기자 폭행 사망 재판의 안타까운 사연.. 14 상해치사 2017/07/04 4,189
704837 친한 맘들 행동이 이해가 안되요. 60 ... 2017/07/04 19,315
704836 여주 신륵사에 갈려는데요. 4 지나가다 2017/07/04 1,261
704835 고메 함박스테이크 예술이네요 101 맛있다 2017/07/04 20,896
704834 아동학대신고, 대체교사부정사용 신고 후 후기 7 대체교사 2017/07/04 1,098
704833 부모님한테 결혼자금 달라고 하면 이상할까요 9 ㅡㅡㅡ 2017/07/04 3,559
704832 비밀의 숲 질문요. 그 김가영 폰요. 어떻게 된건지 너무궁금 6 궁금해요 2017/07/04 2,165
704831 이혼도 이혼이지만 맘이 안다스려져요. 18 .. 2017/07/04 7,414
704830 인덕션과 쿡탑의 차이가 뭔가요??? 3 아 더워 2017/07/04 7,475
704829 염색하다가 그냥 머리감고 나왔어요. 8 뭘까요 2017/07/04 3,890
704828 미국이 전라도 광주를 또한번 능멸하네요 1 치떨린다 2017/07/04 1,487
704827 박근혜가 전쟁일으키려 했다네요 71 이게뭐야 2017/07/04 24,319
704826 비밀의 숲 몰아보는 중인데요 14 . 2017/07/04 2,790
704825 길원초 길음초 문의드려요 3 길원초 2017/07/04 861
704824 직원사대보험 생각보다 지출이 많네요 6 2017/07/04 2,009
704823 인생뭐가이렇게 짧죠? 5 .. 2017/07/04 1,773
704822 근데 이효리요.노래 실력은 아니지않나요? 18 .. 2017/07/04 4,858
704821 스와로브스키 도금 불량 12 2017/07/04 3,941
704820 요즘은 초등학교에 음악 시간이 없나요? 2 음악 2017/07/04 766
704819 그알에 나온 기억에 남는 실종사건들. 15 Jo 2017/07/04 3,905
704818 문재인 대통령께 국밥집 아주머니가 전하는 감동!! 16 우리이니 2017/07/04 2,949
704817 피아노하기를 너무 싫어하는 남자아이...그만둘까요.. 4 초딩3 2017/07/04 1,427
704816 자꾸 이 월급으로도 남들은 4인 가족 다 산다고 하는 남편 61 허참 2017/07/04 36,950
704815 이 상태면 걷는 게 나을까요. 4 . 2017/07/04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