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친노친문이라고 생각한적은 없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굳이 따지자면 친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문도 색깔별로 스펙트럼이 다양하기에
푸르스름한 친문으로서 제 생각을 써봅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지지자들
다들 진보좌파라서 지지한거 아니잖아요
그중에는 진보좌파도 있겠지만
그냥 건강한 자본주의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 다수였을겁니다.
전 87년에 대학입학해서
봄에 줄창 가두시위에 나갔지만
노동자가 주인되는 나라를 꿈꾼다기 보다는
독재가 싫어서 그냥 대한민국이 보통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갔습니다.
그후 대학광장에서 NL PD계열이 열심히 싸우면
제들은 뭔소리 하는지도 들어도 잘 모르겠더군요.
이번 촛불광장에서는 민노총간부 한상연 석방하라고 선창하면 그게 뭔지 몰라, 혹은 여기서 그게 왜 나오지 하는 생각에 떨떠름한 표정으로 어쩔수 없이 따라하던 그 무리중 하나입니다.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전 두가지로 생각합니다.
1. 국민의당이 나가줘서 민주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2. 민주당이 경제에 관심을 가져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전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서 나온 대표적인 구호 '정권심판'
( 이 구호 나올때마다 필패를 예상했고 필패했죠... )
대부분 국민들은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경제가 더 급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것은
김종인을 데려와서가 아니라
드디어 민주당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라고 라고 국민들이 생각해서 입니다.
상식적이고 건강한 자본주의의 나라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를 포함한 민주당 지지자들이요.
오바마가 진보좌파여서 인기가 있는게 아니잖아요.
부시가 말아먹은 금융위기 이후 쓰러져가는 미국경제를 일으켰기 때문 아닌가요.
전 한겨례의 경제관련 기사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
세계경제 전체를 보는 부분에 얼마나 투자하고 연구해왔는지 의심하기 때문이죠
대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비판기사는 봅니다
왜냐면 다른 신문에서 볼수 없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해서요
생각이 다른 사람한테
니 생각이 왜 그모양이냐고 소리지르고 따질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 생각처럼 생각하길 바라는건 무리입니다.
또 그 생각도 가끔씩은 들어볼 필요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