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백( 제게 긍정의 용기가 필요해요)

작성일 : 2011-08-30 22:13:00
저는 결혼한지 2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요즘의 저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여러분의 현명한 조언이 필요해요.
앞으로도 계속 이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헤어지지 않아야 될 것 같아서요...

울 남편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1.  30대에는 일주일에 4일 이상 술을 먹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많이 외로웠습니다.
2. 맞벌이인 제가 살림과 육아를 다 했습니다.(제 직업은 안정적입니다.)
--그렇지만 남편은 휴일에는 온전히 가족을 위해서 정성을 다하고 나름 자식에게는 최선을 다 했지요.
3. 남편이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는 전혀 상의 없이 퇴직을 하고 
4. 주식을 해서 그 당시 집 한 채 값을 탕진했습니다.-- 이것 또한 나중에 알았지요
5. 자기 사업을 벌였다가 안 되서 또 집 한채 값을  말아 드셨습니다.
---저는  이로 인해 빚 더미에 올라 앉았네요... 제가 대출을 받아주었거든요.
6. 우여곡절 끝에 집을 팔고 본인은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자리잡느라 가정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오롯이 가정의 일이 내 몫이 되고 남편은 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7. 저는 사춘기 아들이 너무 힘들게 해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자살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찌어찌 살면서 빚도 많이 갚고
집도 마련하고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많이 회복하고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정도 흘렀네요.
지금은 50줄이 되었네요.  울 남편 장남입니다.  여전히 주말부부입니다.
1. 노후가 전혀 안 되어있는 시부모님에게 매달 일정한 생활비가 나갑니다.(물론 많은 금액은 못합니다.) 
2. 아버님 요양원 들어가시고 어머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시며 들어가는 비용을 형제들의 서로간의 다른 생각으로 
장남인 남편과 맏며늘인 제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왜 장남이 당연히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할까요.
당연하다는 듯이....... 책임을 안 지면 안된다는 듯이 모두 뒷짐지고 바라보고 있네요.. 
정작 자기들은 아무것도 안하며 저희에게 수 없이 많은 말로 힘들게 합니다.

3. 이제는 정기적으로 어머님 생활비를 저희가 드리고
 아버님 요양원비는 형제들이 조금씩 나눠서 드리는데 동생들이 큰 인심이나 쓰듯이 그러네요 요양원비용 조금 보태면서...

그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10년 전에 남편때문에 겪었던 맘 고생이 떠오르면서 하루하루를 청심환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너무 밉더라고요.
이런 일들이 내가 남편과 살기 때문에 내가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되어 지는 것입니다.
내가 남편을 잡고 있는 손을 놓아 버리면 내가 이런 맘고생은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남편과 그만 살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을 먹어서 병이 생겼습니다.
본인이 관리를 해서 재발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주말부부인 관계로
여전히 술을 먹고 관리를 안해서 입원퇴 퇴원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네요...
입원할 때 마다 10일 정도 병원비는 또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제가 버틸 힘이 없습니다.
남편은 제 눈치만 보고 있지만 여태 살아온 저의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잉제는 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보고자 합니다.
오로지 저 자신만을 위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싶은데 여력이 없네요.
남편 입원비용. 시부모님 생활비며 요양원 비용.....

제게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IP : 115.137.xxx.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83 지금 티비 6번(sbs)이 안나오는데 우리집만 이럴까요? 2 복주아 2011/09/19 1,208
    14082 고속도로에서 구걸하는 분들 도와주시나요? ... 2011/09/19 1,024
    14081 박원순씨 야권 후보로 나서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군요. 9 본선경쟁력약.. 2011/09/19 3,279
    14080 와와~ 82가 업그레이드 했네요! 2 나라냥 2011/09/19 1,201
    14079 프라이머 쓰세요?? 9 30대 후반.. 2011/09/19 3,617
    14078 '아저씨' 글 올려서..여기서 도움 말씀 듣고 드디어 영화 봤네.. 6 감동 2011/09/19 1,781
    14077 유기 쓰시는 분들께 조언구해요 5 코렐쟁이 2011/09/19 1,769
    14076 지난 3년동안 물가가 23%나 올라..... 2 사랑이여 2011/09/19 1,208
    14075 가지급신청할때요 3 속상녀 2011/09/19 1,331
    14074 가지급금 꼭 신청해야 하나요? 2 가지급금 2011/09/19 1,770
    14073 소장할만한 영화 잔뜩 추천 좀 해주세요 9 추천 2011/09/19 2,591
    14072 2년을 고생 중인 접촉성 피부염ㅠㅠ 9 힘들다 2011/09/19 14,911
    14071 암웨이 오메가3 와 회원가입. 9 오메가3 2011/09/19 3,223
    14070 오늘아침.... 이것만 안열려요... 제 폰이 잘못된거겠죠? ㅡ.. 2 나꼼수 2011/09/19 1,135
    14069 9월 1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19 1,023
    14068 신문에 광고된 체인형 치과가 분당에 있나요? 3 저가형 2011/09/19 1,258
    14067 좋은 고춧가루는 어떻게 생겼어요? 4 궁금 2011/09/19 1,802
    14066 올레tv인지 쿡티비 보시는 분들께 문의드려요 10 ** 2011/09/19 2,629
    14065 [전국]맥도날드 불고기버거 1+1 쿠폰 나왔어요~[쿠x] 6 제이슨 2011/09/19 1,612
    14064 이사하는 날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5 이클립스74.. 2011/09/19 1,374
    14063 9살 덜렁이 우리딸 어쩌죠 3 ,,, 2011/09/19 1,543
    14062 저축은행 3명의 명의로 도장과 비밀번호 같으면 인정 못받나요? 4 저축은행 2011/09/19 2,109
    14061 베이컨으로 할수있는요리 어떤거 있을까요? 14 밥반찬 2011/09/19 5,302
    14060 잇몸이 간질거려서 스케닝을 했어요 1 도레미 2011/09/19 1,734
    14059 가사도우미를 해볼까 하는데요,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요? 4 .. 2011/09/19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