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광주학살의 가해자...

Dd 조회수 : 1,713
작성일 : 2017-05-20 00:32:09
저는 아주 최근 알았네요. 친삼촌이 그때 투입된 공수부대원이었단 걸...항상 표정이 어두웠던 분. 직장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다니지 못해 항상 가난하셨던 분...그 분이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다니...처음 투입되기 전 정말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인 줄 알았다는군요. 간첩이 탄 버스에 총을 난사하라해서 떨리는 손으로 다다다다다다다 난사했다는데...승객이 전원 사망한 그 버스에서 할머니 한분이 보따리를 머리위로 올리며 "항복!!!!!!!!!!!"항복!!!!!!"을 외쳤다합니다. 간첩이라더니...빨갱이라더니....도저히 어머니 생각이 나서 못쏘고 있는데 동료들이 그 할머니를 쏴버렸다고....형제 중 가장 총명하고 공부를 잘했다던 삼촌은 그 이후 막노동 비슷한 일 하며 생계를 꾸리다 지금은 시골에서 텃밭가꾸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일거리 받아 겨우 사십니다.

그동안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맨정신으론 도저히 사진이나 영상을 못볼 것 같아 피했어요. 어제 겨우 용기를 내 만화로만 관련 자료를 봤어요..그냥..뭐라고 해야할 지...너무 멍해서...아직도 멍하네요...
IP : 211.184.xxx.1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
    '17.5.20 12:33 AM (14.48.xxx.47)

    군인들에게 마약성분 ? 먹였다는 말도 있었어요

  • 2.
    '17.5.20 12:51 AM (61.255.xxx.77)

    그 군인들 그때 20살이었습니다..어린것들이 군인특성상 명령에 복종해야하는데..어른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 그리하고 지금 마음 상처 안고사는 사람 제 주위에도 있어요.
    20살 우리가 뭘 알았냐고..어른들이 잘했어야지..하며 어제는 울기까지 했다는군요.
    역사가 참...
    돌아가신분도 유족도,그때 그 어렸던 군인들도 전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말도 못하고 죄인처럼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은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아요.

  • 3. 남도
    '17.5.20 12:53 AM (118.222.xxx.7)

    강준만 교수님 글 읽은 기억이 나네요.
    공수부대원들 잠도 거의 안 재우고 증오심에 불타게 만들었다죠... 마약도 가능한 이야기 같아요.
    상명하복의 세계에서 상관의 명령에 따라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공수부대원들도 참... 역사의 비극이네요...

  • 4. 전두환
    '17.5.20 1:01 AM (116.126.xxx.156)

    미힌넘 죽일넘

  • 5. 근데
    '17.5.20 1:15 AM (210.96.xxx.161)

    광주의 참혹한 만행의 범인이 누구인지 다 밝혀졌는데
    어쩌면 저렇게 호의호식하며 잘살고 있는지
    참 나라가 그지같아요.

  • 6. ...
    '17.5.20 1:33 AM (116.120.xxx.56)

    광주사람입니다.
    그들을 원망한적.없어요.같은 피해자라고
    생각은 못하겠지만 어쩔수 없었겠지 생각합니다.
    그러나 죄없는 어린이. 여자들 무참히.죽인
    그들도.과연 명령때문이 였는지는 의문입니다
    짐승만도 못한 전두환.노태우 두인간만
    이라도 죄값받고 진상규명 받길 바랬어요

  • 7. 모두 다 쉴드쳐 줄 수는 없어요
    '17.5.20 3:22 AM (68.129.xxx.149)

    모두가 살인마는 아니지만,
    저 중에 살인마들도 있었거든요.
    윗님 말씀대로,
    죄없는 어린이, 여자들, 특히 임산부까지도 칼로 찔러 죽인 이들은
    사람이 아니고 살인마죠.
    그 사람들은 오히려 양심에 거리낌 없이 잘 살고 있을거라 더 화납니다.

    원글님네 삼촌같은 사람들은 죄책감이라도 있었지요.
    그런데요.
    그런 죄책감으로 숨어서만 지낸것도 나쁜 겁니다. 광주민주항쟁을 폭도들을 진압한거라고 하고,
    쉬쉬할때...
    나서서 양심선언한 사람 하나라도 있나요?

  • 8.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7.5.20 9:37 AM (1.246.xxx.122)

    남편퇴근이 걱정스러워 집앞에 서있다가 누군가를 두발을 잡아서 거꾸로 질질 끌고가는 군인들을 보고있는 임신 7개월의 부인을 조준사격해서 죽였다고 죽이는 장면은 이웃여자가 옥상에 올라왔다가 봤다고 하고
    돌아가신 그 여성은 교사였다고 하네요.
    밖에 들리지않게 집안에서 숨죽이며 장례를 치루었다는 친정어머니 말씀에 정말 눈물이 쏟아집니다.

  • 9. 누리심쿵
    '17.5.20 10:29 AM (124.61.xxx.102)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피해자라 생각됩니다
    명령이고 전시상황인데 거부할 도리가 있었을까요
    그런 상황을 만든 윗대가리들이 천벌받아도 모자란 놈들이죠
    정말 신이 있다면 이생에 못치룬 죄값 죽어서 영원히 고통받길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3443 썰전에 유시민.. 5 ㅋㅋ 2017/06/01 3,016
693442 중1딸이 수학한계점이 온건지... 4 조언좀요 2017/06/01 1,839
693441 모의원이 강경화의 30년 전 강의자료 요구 5 무쫄 2017/06/01 2,205
693440 미국 여행갈때 유심칩요... 1 ... 2017/06/01 740
693439 심층취재) 적폐 자체인 영혼 없는 관료들 1 보훈처 2017/06/01 583
693438 방금 그릇 질렀어요~ 36 잠이 안와요.. 2017/06/01 7,362
693437 남편은 사실을 왜곡해서 친정에 잘보이려 하는데요 6 이런 인간이.. 2017/06/01 1,546
693436 아들과 딸 드라마 보셨던분 채시라는 왜 귀남이랑 결혼 안한거에요.. 10 ㅇㅇㅇㅇ 2017/06/01 5,580
693435 전 미인이 아니라 나이드니 좋은듯 ㅡㅡ 6 ... 2017/06/01 3,696
693434 연산군역에 이동건씨 7 이동건 2017/06/01 4,089
693433 JTBC 잡스에 파괴의 신 주호민 나왔어요 1 Po 2017/06/01 1,012
693432 한민구를 이대로 두어도 될까, 군에서 항명이 일어난거죠? 4 richwo.. 2017/06/01 1,691
693431 내게 이쁘다는 말은 안하고 귀엽고 섹시하다고 했다는 글 올렸는데.. 8 ... 2017/06/01 2,664
693430 텃밭 상추가 너무 많아요. 43 상추 2017/06/01 5,098
693429 훌룽한사람의 특징이 뭔거같으신가요?? 2 아이린뚱둥 2017/06/01 1,157
693428 짝꿍문제 3 ㅠㅠ 2017/06/01 490
693427 문재인 대통령이 대단한 이유 (덴마크 물가) 17 노르딕 2017/06/01 5,972
693426 실손보험 설계사가 바뀌었는데.. 3 햇쌀드리 2017/06/01 947
693425 집값애기가 자꾸나오니 17 .. 2017/06/01 4,306
693424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는 남편.. 6 ... 2017/06/01 3,036
693423 기레기들 기자직 그만둘 각오하고 기사써야죠 3 0 0 2017/06/01 706
693422 공감가는 글이라 퍼왔어요. 7 .. 2017/06/01 1,212
693421 4대강 보 개방에 '피 같은 물'을 방류한다고 딴지 건 김문오 .. 18 ... 2017/06/01 3,356
693420 음식 하면서 무모한 시도가 성공했던 경험있나요? 3 나의 성공사.. 2017/06/01 1,223
693419 이 노래도 찾아 주실 수 있으실까요? 7 도전 2017/06/01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