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살의 가해자...
작성일 : 2017-05-20 00:32:09
2351795
저는 아주 최근 알았네요. 친삼촌이 그때 투입된 공수부대원이었단 걸...항상 표정이 어두웠던 분. 직장을 6개월 이상 꾸준히 다니지 못해 항상 가난하셨던 분...그 분이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다니...처음 투입되기 전 정말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인 줄 알았다는군요. 간첩이 탄 버스에 총을 난사하라해서 떨리는 손으로 다다다다다다다 난사했다는데...승객이 전원 사망한 그 버스에서 할머니 한분이 보따리를 머리위로 올리며 "항복!!!!!!!!!!!"항복!!!!!!"을 외쳤다합니다. 간첩이라더니...빨갱이라더니....도저히 어머니 생각이 나서 못쏘고 있는데 동료들이 그 할머니를 쏴버렸다고....형제 중 가장 총명하고 공부를 잘했다던 삼촌은 그 이후 막노동 비슷한 일 하며 생계를 꾸리다 지금은 시골에서 텃밭가꾸고 동네 어르신들에게 일거리 받아 겨우 사십니다.
그동안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맨정신으론 도저히 사진이나 영상을 못볼 것 같아 피했어요. 어제 겨우 용기를 내 만화로만 관련 자료를 봤어요..그냥..뭐라고 해야할 지...너무 멍해서...아직도 멍하네요...
IP : 211.184.xxx.1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때
'17.5.20 12:33 AM
(14.48.xxx.47)
군인들에게 마약성분 ? 먹였다는 말도 있었어요
2. ㅠ
'17.5.20 12:51 AM
(61.255.xxx.77)
그 군인들 그때 20살이었습니다..어린것들이 군인특성상 명령에 복종해야하는데..어른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 그리하고 지금 마음 상처 안고사는 사람 제 주위에도 있어요.
20살 우리가 뭘 알았냐고..어른들이 잘했어야지..하며 어제는 울기까지 했다는군요.
역사가 참...
돌아가신분도 유족도,그때 그 어렸던 군인들도 전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말도 못하고 죄인처럼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은 아무도 보듬어주지 않아요.
3. 남도
'17.5.20 12:53 AM
(118.222.xxx.7)
강준만 교수님 글 읽은 기억이 나네요.
공수부대원들 잠도 거의 안 재우고 증오심에 불타게 만들었다죠... 마약도 가능한 이야기 같아요.
상명하복의 세계에서 상관의 명령에 따라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공수부대원들도 참... 역사의 비극이네요...
4. 전두환
'17.5.20 1:01 AM
(116.126.xxx.156)
미힌넘 죽일넘
5. 근데
'17.5.20 1:15 AM
(210.96.xxx.161)
광주의 참혹한 만행의 범인이 누구인지 다 밝혀졌는데
어쩌면 저렇게 호의호식하며 잘살고 있는지
참 나라가 그지같아요.
6. ...
'17.5.20 1:33 AM
(116.120.xxx.56)
광주사람입니다.
그들을 원망한적.없어요.같은 피해자라고
생각은 못하겠지만 어쩔수 없었겠지 생각합니다.
그러나 죄없는 어린이. 여자들 무참히.죽인
그들도.과연 명령때문이 였는지는 의문입니다
짐승만도 못한 전두환.노태우 두인간만
이라도 죄값받고 진상규명 받길 바랬어요
7. 모두 다 쉴드쳐 줄 수는 없어요
'17.5.20 3:22 AM
(68.129.xxx.149)
모두가 살인마는 아니지만,
저 중에 살인마들도 있었거든요.
윗님 말씀대로,
죄없는 어린이, 여자들, 특히 임산부까지도 칼로 찔러 죽인 이들은
사람이 아니고 살인마죠.
그 사람들은 오히려 양심에 거리낌 없이 잘 살고 있을거라 더 화납니다.
원글님네 삼촌같은 사람들은 죄책감이라도 있었지요.
그런데요.
그런 죄책감으로 숨어서만 지낸것도 나쁜 겁니다. 광주민주항쟁을 폭도들을 진압한거라고 하고,
쉬쉬할때...
나서서 양심선언한 사람 하나라도 있나요?
8.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7.5.20 9:37 AM
(1.246.xxx.122)
남편퇴근이 걱정스러워 집앞에 서있다가 누군가를 두발을 잡아서 거꾸로 질질 끌고가는 군인들을 보고있는 임신 7개월의 부인을 조준사격해서 죽였다고 죽이는 장면은 이웃여자가 옥상에 올라왔다가 봤다고 하고
돌아가신 그 여성은 교사였다고 하네요.
밖에 들리지않게 집안에서 숨죽이며 장례를 치루었다는 친정어머니 말씀에 정말 눈물이 쏟아집니다.
9. 누리심쿵
'17.5.20 10:29 AM
(124.61.xxx.102)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피해자라 생각됩니다
명령이고 전시상황인데 거부할 도리가 있었을까요
그런 상황을 만든 윗대가리들이 천벌받아도 모자란 놈들이죠
정말 신이 있다면 이생에 못치룬 죄값 죽어서 영원히 고통받길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692577 |
갑자기 오줌 지리는 12살 요키 병원다녀온 후기입니다. 9 |
걱정 |
2017/05/30 |
1,559 |
692576 |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니구나 - 쿠테타 반란행위다. 11 |
무무 |
2017/05/30 |
2,765 |
692575 |
염색을 해야할지...메니큐어를 해야할지... 3 |
넘 더워 |
2017/05/30 |
1,136 |
692574 |
혹시 jtbc 기자들 여기 들린다면 보세요(jtbc 계속 보고 .. 10 |
오늘을 |
2017/05/30 |
2,070 |
692573 |
필라테스 시작하려는데 복장 ㅠㅠ 7 |
필라테스요 |
2017/05/30 |
3,544 |
692572 |
냉동시킨 크림치즈로 치즈케잌. 만들어도 될까요? 1 |
혹시 |
2017/05/30 |
481 |
692571 |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데 해결책이 있나요? 17 |
강아지 왈 |
2017/05/30 |
4,126 |
692570 |
전처자식들이 장성해서 재혼하신분 23 |
ㅇ |
2017/05/30 |
5,503 |
692569 |
유시민의 찍먹 찬양에 달린 댓글들 보니 29 |
ㅋㅎ |
2017/05/30 |
2,661 |
692568 |
스테이크판 추천해주세요 |
88 |
2017/05/30 |
282 |
692567 |
카 에어컨 가스 |
. |
2017/05/30 |
441 |
692566 |
학종으로 애들한테 갑질하는 대학은 교수는 실력있는사람 쓰지도 않.. 2 |
^^ |
2017/05/30 |
659 |
692565 |
세상에 대통령도 모르는 추가 사드가 밝혀졌다네요 40 |
이럴수가 있.. |
2017/05/30 |
5,119 |
692564 |
보험 꼭 필요한가요? 22 |
보험 |
2017/05/30 |
3,072 |
692563 |
중1 딸이 빈집에서 남친이랑 같이 있었다고 담임샘한테 전화가 왔.. 21 |
딸맘 |
2017/05/30 |
8,641 |
692562 |
호남쪽은 현수막이 참 시적이네요 ㅎㅎ 25 |
음 |
2017/05/30 |
3,828 |
692561 |
요새 서울우유 드셔보신분... 5 |
서영 |
2017/05/30 |
1,853 |
692560 |
자기집에서 점심먹자 하고 회비 가지고 오라는 사람은요? 17 |
... |
2017/05/30 |
4,199 |
692559 |
(속보) 민주·국민·바른정당, 내일 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키로(.. 12 |
민주 |
2017/05/30 |
2,614 |
692558 |
영화 더 리더 책을읽어주는 남자 14 |
먹먹 |
2017/05/30 |
2,128 |
692557 |
달맞이꽃 종자유와 프로폴리스 3 |
.. |
2017/05/30 |
1,632 |
692556 |
제주 잘아시는 분 숙소 부탁드립니다 5 |
코코 |
2017/05/30 |
1,116 |
692555 |
'호남특사' 김정숙 여사 "광주가 마음내줘 당선&quo.. 3 |
ㅇㅇ |
2017/05/30 |
1,757 |
692554 |
가슴에 혹 제거해야하만 하나요 9 |
가슴 |
2017/05/30 |
1,638 |
692553 |
김상조, 강경화 두 분 다 되어야해요 26 |
0 0 |
2017/05/30 |
2,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