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대통령의 묵주반지에 대해(문통 다른 사진도 링크 눌러 구경하세요~)

종교담당어용시민 조회수 : 3,757
작성일 : 2017-05-19 17:15:26
혹시 문재인 대통령의 묵주반지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미 자신의 일부를 지배해 절대 버릴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을 ‘감정물건’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은 후보 시절 20년간 한 번도 뺀 적이 없다는 어머니께서 주신 ‘묵주반지’를 자신의 ‘감정물건’이라고 했습니다. 그 ‘묵주반지’는 정치 생활을 하며 바쁜 일정으로 주일에도 성당을 못가는 자식을 보면서 걱정이 됐던 어머니께서 선물한 것입니다. 태중 교우였던 아내도 자연스레 ‘묵주반지’로 바꿨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된 티모테오 대통령은 ‘묵주반지’를 보며 ‘아내’와 ‘어머니’를 동시에 생각한다고 합니다.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 자신이 말하는 ‘어머니의 묵주반지’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내 왼쪽 넷째 손가락에 끼워진 이 묵주 반지는 내게 종교 이전에 어머니다. 20년 전 한창 변호사로 바쁠 때 어머니가 주셨다. 성당에 잘 안 가니 복잡한 세상살이에 마음을 잃지 말라는 뜻이었을 게다. 부모님은 공산당에 가입하라는 압박을 견디지 못해, 함경남도 흥남에서 피난을 오셨다. 피난민 생활은 고생, 그 자체였다. 양말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부도를 맞자 어머니는 노점 등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지만 가난은 떠날 줄을 몰랐다.

어느 날… 부산역에 암표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어머니는 나를 앞장 세우셨다. 영도에서 부산역까지 그 먼 길을 갔는데 어머니는 바라만 보셨다. 날이 저물고… 끼니도 거른 채 다시 그 먼 길을 걸어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훗날… 까닭을 여쭈니 그저 웃으셨다. 아마도 자식 앞에서 작은 법이라도 어기는 모습 보일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비록 가난했지만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신 어머니. “어려울 때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라.” “아무리 힘들어도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돌아보지 마라.” 나의 좌우명인 이 말은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이다. 오늘도 나는 어머니의 묵주반지를 보며 그 가르침을 새긴다.”

-글. 백남해 신부





원문 가톨릭신문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list.php?acid=809
IP : 211.38.xxx.18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4601 시동생 부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가 없어요 13 시동생 2017/07/04 7,207
704600 너무 슬픈데 갈데가 없어요 15 막막 2017/07/04 5,039
704599 중드 삼생삼세 십리도화 8 매니아 2017/07/04 2,770
704598 아이꿈은 프로바둑기사 3 난 엄마 2017/07/04 691
704597 어머니 경증 치매 경계 진단 받으셨는데, 5 ... 2017/07/04 3,070
704596 차안에 두고 먹는 것 있으세요? 9 Iiii 2017/07/04 3,558
704595 지금 비오는 지역 9 쟈스민 2017/07/04 1,576
704594 롯데마트 캐나다산 소고기 입점했는데 드셔본 분 계신가요? 3 캐나다산 소.. 2017/07/04 1,477
704593 내용 지웁니다 8 그때 2017/07/04 5,081
704592 생일날 2 ... 2017/07/04 520
704591 남편이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한거 같아요 2 ..... 2017/07/04 3,000
704590 아직도 일자눈썹이 유행인가요? 7 동안눈썹 2017/07/04 3,556
704589 혹시 최근에 호두마루 사탕 보신 분 계신가요 ? 4 박가 2017/07/04 1,043
704588 직장에서 국민연금 낼때... 개인적으로 더 많이 낼수 있나요? 1 연금 2017/07/04 804
704587 하늘에 구멍난 것처럼 비가 오네요 3 번쩍 2017/07/04 1,738
704586 립스틱 어느 브랜드 좋아하세요 22 dd 2017/07/04 6,069
704585 미련이 없는것도 축복이에요 2 ㅇㅇ 2017/07/04 2,376
704584 옥수수보관질문요 2 그리 2017/07/04 692
704583 오헬리엉의 까칠함이 좋아요 4 비정상회담 2017/07/04 2,398
704582 도서관만 가면 화장실 급해지는데 저같은 분 계세요? 17 옆집 아줌마.. 2017/07/04 3,820
704581 모기가 저에게만 붙어요...앵 소리도 안 내고 11 모기시키 2017/07/04 2,151
704580 점집 갔다가 귀신 붙어 올수있나요? 8 2017/07/03 9,492
704579 아직도 설치는 알바들 칙칙~ 503있는대로 꺼져라 1 어용시민 2017/07/03 329
704578 아니 이소라가 뭐가 문제인가요? 6 .. 2017/07/03 3,907
704577 '우향우' 지도부, 보수 선명성 뚜렷해져 3 샬랄라 2017/07/03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