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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점점 바보?가 되가는 것 같아요. 제가 뭘 잘못키우고있는걸ㄲ요..

... 조회수 : 4,211
작성일 : 2017-05-19 15:47:02

초3 여자아이입니다.

생일이 빨라선지.. 모든면에서 좀 빨라요. 또래보다..

키도크고.. 등치도 좀 있고.. 생각하는거나 말하는게 좀 애어른 같달까요..

눈치도 빠르고요...

유치원다니고 초1까지.. 영재 소리 들었어요..

보는사람마다.. 그랬고.. 원에서는 영재 검사 권유했고요..

제가 봤을때도.. 또래보다 꽤 뛰어났어요..

그래서 입학당시 이미 1년 선행 마치고 들어간 상태였구요..

ㄱ런데 점점... 느려지더라고요.. 뭔가.. 학습속도가... 깨치는 능력이.. 하려는 의지가..

그러면서 자연히 학습능력도 천천히 저하된것같구요..

저는 학원은 일찍 ㅂ내기 싫어서.. 계속 엄마표로 집에서 수학을 봐줬어요..

근데 제가 수포자라.. 사실 수학을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개념이 잘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쉬워서 그냥저냥 끌어왔다생각했는데요.

제가 재미없게 가르쳤던 탓일까요..

입학당시엔 안그랬었고 모든걸 재미있게 배웠는데

점점 수학에 흥미를 잃고 재미없어 하고 억지로 하는게보여요.

그러더니.. 결국엔.. 그냥저냥이에요. 학교 공부 겨우 따라가느 ㄴ수준?

2학년 초반까진 영재원 시험도 보고 했던 애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은게..

내 탓인가.. 내가 뭘 잘못키우고있나 싶어

자괴감도 자책도 많이 들고요.

사실 어떻게 키워야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뭐가 문제인걸까요...


IP : 211.178.xxx.20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19 3:52 PM (49.142.xxx.181)

    어떻게 키운다고 해서 달라질건 아니에요. 보통 어렸을때 호들갑스럽게 천재니 영재니 하다가
    원래대로 평범한 아이가 되는경우가 흔해요.

  • 2. ...
    '17.5.19 3:54 PM (211.178.xxx.205)

    알고있어요.. 내자식은 천재인줄 알죠. 근데 우리애는 제가 그런게 아니라.. 남들 기준이었어요. 전 몰랐는데 남들이 그렇게 평가해주고 말해주니 그렇구나 했고요..
    지금 제글의 요지는 엣날ㅇㄴ 그랬다 자랑이 아닙니다 ㅠ
    대체 내가 뭘 잘못키우고있는것같은데.. 그게 뭔지 통 모르겠다는겁니다 ㅠ
    자식을 키워본적도없으니.. 첫경험인데.
    잘모르겠고요...모든걸 잘 갖추고 태어난 아이인데. 환경탓으로 그걸 버려놓고있단 생각에 자괴감드는거고요

  • 3. ...
    '17.5.19 4:01 PM (221.165.xxx.155)

    저희 아이랑 비슷하네요. 저희애도 7살때 또래보다 2년정도 선행되어있었는데 8살되더니 나가떨어지더라고요. 공부하자고하면 싫어하고요. 그래서 1년동안 그냥 암것도 안하고 놀렸어요. 수영, 미술, 과학프로그램같이 애가 원하는거 다 시키고 학교오면 놀이터 나가서 집에 가자할때까지 놀렸어요. 그렇게 일년 노니까 다시 공부하자하니까 따라오더라고요.그리고 제가 힘들어서 학원보냈는데 수학 1년 월반해서 들어갔어요. 반에서도 잘하는 축이고요. 아마 일년 더 쉬었으면 월반힘들었겠지만, 아이가 싫다하는데 억지로 끌고 갈 순 없는 것 같아요.

  • 4. ..
    '17.5.19 4:02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제가 어렸을 때, 영재소리 듣고, 타고나길 똑똑하다, 지능이 좋다 소리 듣다가..
    점점 바보 된거 아니냐 소리 듣던 딸 이에요..ㅠㅠㅠ

    지금 마흔초반인데요....그냥 저는 어렸을 때는 좀 빨랐고, 원래는 평범한 아이였단 게..
    저의 결론입니다. 좀 발달 속도가 빨랐던 시기가 있었고, 또 나중엔속도가 더디다가..
    그러면서 나이에 맞게 그냥 보통의 지능의 보통의 사람이었던 거에요.

    유치, 초등때의 영광(?)과 자부심에 점점 못 미치는 저 때문에..
    막상 저보다 저희 엄마가 더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 하셨었어요.
    그걸 보는 저는 사춘기때 정말 죽고 싶었구요.
    나는 그냥 평범한 아이인데, 왜 엄마는 저러지?
    내가 무슨 죽을 죄를 지은 것 같고요.

    남의 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객관화가 될 겁니다.

  • 5. ...
    '17.5.19 4:03 PM (211.178.xxx.205)

    저도 이제 그만 학원으로 돌려야할까요.. 일주일 넘게 암것도 안하고 놀려봤더니.. 진짜 게속 놀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책상에 앉는걸 더 힘들어하는것같아서. 안되겠다싶어. 다시.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라고 억지로 앉히는데.. 갈수록 집중력이 바닥인게 보입니다..ㅠ

  • 6. ...
    '17.5.19 4:05 PM (211.178.xxx.205)

    윗님 감사합니다. 우리애가 그럴수도있겠네요.. 객관화 해서 보고. 최대한 감정이입을 안한 상태로 이성적으로 봐야지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자꾸 애만 보면 화가 나고 그게 짜증으로 애한테 고스란히 가네요.. 점점 사이도 안좋아지는것같고.. ㅇ.. 고민이 많아요.

  • 7. ..
    '17.5.19 4:07 PM (211.178.xxx.205)

    에전에 어렸을땐 뭔가 제가 가르치면. 아 애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치는구나. 하느 ㄴ생각이 드는 애였어요. 제 속으로도 놀랐던 때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줄아세요? ㅠ 너무너무 쉬운 기본적인 문제도 틀려요.. 실수였대요. 근데 자꾸 반복되요, 매사에 덜렁대구요.. 이정도는 충분히 이해할법한테 하는 문제도 자꾸 틀려요. 몰라서 그랬대요...
    이러니.. 아 애가 왜이렇게 됐나 싶은 생각에 괴롭습니다..ㅠ

  • 8. ..
    '17.5.19 4:11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는데..
    그냥 혼자 간판보고 차번호 보면서 한글이랑 숫자 다 5세 전에 익혔고..
    영어도 혼자 초2때 다 읽었어요.
    공부 딱히 안해도 초등때 다 올백이었고요,
    운동도 잘해서 전국단위 대회 나가서, 전문 선수 애들이랑 붙어서 이겼어요.
    피아노 콩쿨도 나가서 메달 따왔고요.

    근데 전 결국 평범한 아이였다니까요.
    우리엄마는 지금도 인정 못해요..
    원글님도 다른집 딸래미는 몰라도, 내 딸래미는 아니라고 믿고싶을 거에요.
    내 애는 누구에게나 아주 특별한 법이죠~
    뭔가..중간에..이유가 있어서 제가 바보가 되었다고 믿고 있어요.

    엄마 상처될까봐 말 아직도 못했지만,
    가끔 속 터질때는 그 말 하고 싶어요.
    엄마가 오도방정 떨고 유난 떨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보다는 더 잘 되었을지도 모른다고요.
    그냥 가만 좀 냅뒀음 더 좋은 결과 있었을지도 모른다고요.
    Leave me alone. 제발..
    이게 제 속마음입니다.

  • 9. ...
    '17.5.19 4:11 PM (221.165.xxx.155)

    원인이 뭔지 알아보세요. 우리애는 엄마가 자기를 공부시킨다는 그걸 못참아했어요. 주도권 싸움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일년 논거죠. 지금도 아이가 놀자면 다 제쳐두고 나가서 놀아야해요.
    그리고 학원은 아이수준 맞춰서 좀 어려운데로 보냈어요. 그래야 만만하게 안보고 학습흥미가 계속 유지되더라고요.

  • 10.
    '17.5.19 4:35 PM (211.176.xxx.34)

    혹시 언어가 빠르지 않나요? 암기도 금방하죠? 근데 오래 기억하지는 못하고요. 연산도 잘하고 좋아하지만 과학을 좋아하지는 않죠?

  • 11. ....
    '17.5.19 4:36 PM (211.179.xxx.132)

    머리좋은 애, 계속 그 영특함 유지해가며 키우기가 쉽지않은듯요.
    저는 구몬시킨거 후회해요. 구몬수학하면서
    수학은 지겨운 공부라는 이미지가 박힌듯하구요.
    오히려 학교현장에서의, 성적내는 공부는
    머리좋은 애보다도 진득하고 끝까지 할줄아는 애가
    더 잘될 가승성이 높은듯요.
    일단, 흥미를 잃어버리는게 문제인듯..

  • 12. ....
    '17.5.19 4:41 PM (121.140.xxx.146) - 삭제된댓글

    문과 성향의 아이들이 어릴때 글도 빨리 읽고 암기력도 좋고 머리가 좋아보여요
    초등가고 이과가 부각되는 시기에 이과적인 부분이 평범하니 머리가 나빠지나 의심하는데
    그냥 문과성향이고 이과는 평범한 거라죠
    인간은 특별한 수재들은 제외하고 대부분 한쪽뇌가 발달하면 한쪽뇌는 쇠퇴한다고 합니다

  • 13. ...
    '17.5.19 4:41 PM (121.140.xxx.146)

    문과 성향으로 머리좋은 아이들이 어릴때 천재인줄 알아요
    초등가고 이과가 부각되는 시기에 이과적인 부분이 평범하니 머리가 나빠지나 의심하는데
    그냥 문과성향이고 이과는 평범한 거라죠
    인간은 특별한 수재들은 제외하고 대부분 한쪽뇌가 발달하면 한쪽뇌는 쇠퇴한다고 합니다

  • 14. ....
    '17.5.19 4:43 PM (221.157.xxx.127)

    키도 빨리자라다가 나중에 성장이 더딘경우 있듯이 두뇌도 그런듯요

  • 15. 엄마도
    '17.5.19 5:22 PM (58.225.xxx.118)

    엄마도 수포자라고 하셨잖아요.. 이과쪽 재능보다 문과쪽 재능이 더 큰거예요.
    좋아하는걸 더 많이 공부하게 해주시고, 수학은 학교 진도만 계속 따라가기만 해도 지금은 괜찮아요.
    문과쪽 확 키워주시고 나중에 이과머리 좀 더 트이면 보충하게 해주세요.
    언어천재인데 수학은 음.. 하는 친구들 많이 봤는데요, 또 다 숫자 쓰는 곳에서 일들 잘 하고 있다는.. ㅎㅎ

  • 16. ㅇㅇ
    '17.5.19 5:50 PM (211.205.xxx.175)

    저도 그냥 애가 빨리발달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아이도 초3.
    공부를 못할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책도좋아하고 영어도잘하는편이고ㅎㅎ배움에관심많고.
    근데 그냥평범한 아이구나. 보통만 가는 아이구나.가 제 결론입니다 머 많이 시키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어디가서 공부로 상위권할것같지도 않은데 그냥편하게 해줘야하나
    그래도 좀 시켜야하나 고민입니다

  • 17. ..
    '17.5.19 6:58 PM (211.43.xxx.230)

    어머니들 초중등때 설레발 처바야 진짜 배기 수재들은 고등학교때 진가나옵니다....
    오히러 설레발 치던 애들이 다 나가떨어지고 대기만성인애들이 고등학교때 대성하더라고요
    원래 초등때는 좀만 잘해도 주위에서 영재다 영재다 해줍니다...

  • 18. 1년 선행
    '17.5.19 7:26 PM (118.46.xxx.177)

    원글님이 애가 빨리 깨우친다고 1년 선행한게 문제예요.
    다 아는거 되풀이 하니 배우는게 뭐가 재미있겠어요.
    더군다나 원글님이 1년 선행공부 시키느라고
    애는 그 나이에 맞는 오감을 발달시키는 활동을 그만큼 못 했잖아요.
    애가 받아들일 마음의 터를 아주 좁혀놓고선
    이제 와서는 왜 아난큼만 받아들이냐고 그러니.
    애인들 무슨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 19. 그냥
    '17.5.19 7:50 PM (61.102.xxx.208)

    좀 빨랐던것뿐인거죠.
    늦되고 어린애들도 3학년쯤 되면 자기 수준 찾아 가거든요.
    그런것처럼 원글이 아이는 좀 빨랐던것뿐 이제 자기 수준 찾은거죠.

  • 20. 에구...
    '17.5.19 7:51 PM (61.83.xxx.59)

    애들 어릴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들이는게 중요하지 남들보다 잘 하고 못하고는 크게 의미없어요.
    12년 공부하는게 좋은 대학 가기 위한거니 결국 고등학교 성적이 중요하잖아요.

  • 21.
    '17.5.19 8:52 PM (116.124.xxx.148)

    어렸을때 언어성이 좋은애가 똑똑하다 영재다 소리 듣기 쉬워요.
    사실 똑똑하기도 했을거고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 중에 유독 수학쪽으로 좀 덜 발달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언어적인 의미나 뉘앙스 이런건 기가 막히게 잘 알지만 뭔가 기호 숫자 이런건 도데체가 의미로써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어릴때 언어성이 빨리 발달해서 똑똑하다 잘한다 소리 듣다가 나중에 수학에서 어려움을 보이면서 옛날의 그 반짝거림은 어디로 간거지 싶은 아이들이 그리 드물지 않다고 어디서 본것 같아요.

  • 22. 초등학교 교사
    '17.5.19 9:42 PM (124.54.xxx.213)

    저 윗분들 말처럼 키랑 비슷한 면이있는것 같아요.
    저학년때 막 커서 얘는 진짜 키크겠다 생각하는 애들중에 성장이 빨리 멈춰서 최종키는 생각보다 얼마 안되는 경우가있는것처럼 두뇌도 살짝 비슷한데, 100프론 아니지만 생일이 빠르거나 2차성징이 빠른애들이 두뇌도 빨리 성장해서 과대평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아요.
    근데 욕심 부리지않고 잘 다독여주면 또 금세 잘할수 있을꺼에요

  • 23. 홍두아가씨
    '17.5.19 10:45 PM (58.125.xxx.146)

    어렸을때 언어성이 좋은애가 똑똑하다 영재다 소리 듣기 쉬워요.
    사실 똑똑하기도 했을거고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 중에 유독 수학쪽으로 좀 덜 발달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언어적인 의미나 뉘앙스 이런건 기가 막히게 잘 알지만 뭔가 기호 숫자 이런건 도데체가 의미로써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어릴때 언어성이 빨리 발달해서 똑똑하다 잘한다 소리 듣다가 나중에 수학에서 어려움을 보이면서 옛날의 그 반짝거림은 어디로 간거지 싶은 아이들이 그리 드물지 않다고 어디서 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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