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딸은 어떻게 키워야해요?

... 조회수 : 3,248
작성일 : 2017-05-19 01:28:54
40개월 딸 입니다
우선 외적스펙 키70프로 무게 80프로.머리둘레 30프로.
얼굴 귀영성있고 길을 다니며 고개를 갸웃 노래부르고 생글거려서 진짜 동네분들이 거의 기억하고 있고 매일 말걸어요
그냥 걷는게 없고 늘 춤추며 다녀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엄마손 안잡고 다니고 저멀리서 혼자 즐겁게 다님.

가끔 글자도 읽고다녀서 똑순이 오늘은 어디가니...
소리도 들어요



어릴때부터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유모차에 누워있다가 벌떡일어나 생글거리며 춤추는 흥이 있어요.
대부분 여아들 앉아서 조곤 노는듯 한데
울딸은 놀이터서 실컷 뛰고 나는 괴물이다 나잡아봐라.
넌 뛰고 난 사자니 잡으러가야지
이러고 놀아야 만족을해요...
어떤애들은 무서워도해요 울애보고 ㅎㅎ

장난감도 이쁜것보단 차종류 좋아하고
타요 폴리 슈퍼윙스 퍼피구조대를 거치는중..
무슨 구조놀이 좋아하고 ㅡ폴리영향ㅡ
구조놀이 역할극을 즐겨요
병원놀이도 즐기네요..

슬슬 소피아나 공주만화 찾았음하는데ㅠ

그래서 여아들보단 남아들이랑 뛰노는게 잼나데요

반전이랄까...
호기심도 많고..뭐 새로운거보면 끝까지 구경해야해요..

그리고 문자 숫자 호기심도 많아서
그링이나 글자보고 뭐냐고 묻더니
요샌 책도 혼자 얼추 읽어요...
책읽기도 싫어하진 않고요
그렇다고 책벌레류는 아니고요..
또래보다
인지적 능력 좋다고봐요..
말도 조리있게 잘하는편이고요..
언어쪽 강사가보면 언어에 재능있다고 빨리 영어 시작하라고 하더라고요..

한편
겁도 많아서 손잡고 에스칼레이터 못타고ㅡ안고타야함ㅡ
좀 어릴땐 낯도 엄청 가렸어요
지금은 관찮지만요...

에너지가 많아서
하루에 8시간은 밖에서 놀아야 만족해요ㅠ

이런딸은 어찌 키워야할까요..


그냥 공대형 여자인가요?
참고로 아빠는 문과. 엄마는 공대랑 자연계 짬뽕.


좀 공주처럼 컸으면도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끌어내주고 밀어줘얄지 모르겠어요ㅠ
교우관계도 그렇고요
남아들이랑 노는걸 좋아하는데 대화는 힘들고 ㅠ
여아들은 대화가 되어도 울애가 심심해하고ㅠ

결론은
제가 너무 힘들어요ㅠ
뭐 궁금하면 다 설명해줘야하고
체력도 넘쳐나고
말 다 받아줘야하고
질문 오질라게 많고
집안에서 엄마 아빠가 둘이 대화를 못해요
자기하고만 놀아야해서요
게다가 요샌
제말도 안듣고 반대로하려거나 일부러 골탕먹이려고도 해요ㅠ
한달전까진 너무 예뻐서 혼자보기 아까웠었는데ㅠ
요샌 딸이 엄마 하고 부르는게 머리아플지경이예요
그냥 제가 멍때리고 있을때가 더 많아져요ㅠ


IP : 218.238.xxx.13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19 1:37 AM (70.187.xxx.7)

    에너지 넘쳐나니 운동 한가지 시키며 키우시면 되겠네요.

  • 2. ...
    '17.5.19 1:40 AM (223.62.xxx.122)

    운동시키면 더 에너지 생기고 더 씩씩해질까봐 겁나요ㅠ
    발레시킬까하는데 재미있어할지 모르겠네요..

  • 3. ㅡㅡ
    '17.5.19 1:42 AM (1.237.xxx.13) - 삭제된댓글

    이런 애들 발레 시키면 안좋아해요
    태권도 시켜봐요

  • 4. ...
    '17.5.19 1:47 AM (223.62.xxx.122)

    애 운동쪽으론 사실 안가게하고 싶어요ㅠ

  • 5. 새싹이
    '17.5.19 2:00 AM (1.243.xxx.193)

    성향이 그쪽인데.....어쩌겠나요..
    그럼 댄스라도 잘 할것 같아요

  • 6. ...
    '17.5.19 2:01 AM (218.238.xxx.139)

    인지능력과 언어쪽 체력이 좋은건데요...
    뭐가 좋을까싶네요...
    다들 체력쪽만 보시네요...

  • 7.
    '17.5.19 2:02 AM (180.230.xxx.161)

    우리 조카랑 비슷하네요ㅋㅋ
    체격하며 노는것하며...
    울 조카도 맨날 구조놀이만 하고 공주는 관심도 없더라구요ㅋㅋ 발레는 여리여리한 아이들이 어울리고..조카는 나중에 골프 배울꺼라고 하더라구요~

  • 8. 딸바보인증
    '17.5.19 6:58 AM (14.39.xxx.7)

    똘똘하네요 ㅎㅎㅎㅎ

  • 9. 건강하고 명랑하고 인지발달 좋고
    '17.5.19 7:07 AM (59.6.xxx.151)

    아이가 엄마가 키우는대로 길러지는 건 아닙니다
    골고루 여러면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으니 아이 원하는대로 해주시면 될 듯요
    아이가 엄마 에너지 이상인 건 자연스럽고 무척 좋은 일인데요

  • 10. ㅡㅡ
    '17.5.19 8:01 AM (182.221.xxx.13)

    왜 운동을 안 시키세요?
    운동선수 한다고 할까봐요?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지금 아이 에너지 발산 다 감당 못하시면서 엄마의 잘못된 사고방식안에서 애를 판단하네요
    아이키우다보면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
    지금은 마음껏발산하게 도와주세요
    운동 시키세요!!

  • 11.
    '17.5.19 8:09 AM (223.62.xxx.203) - 삭제된댓글

    본질 성향은 막을 수 없어요. 운동을 좋아하는데 일부로 운동을 안 배우게 하려는거 같은데 미련합니다. 좋아하는걸 왜 막나요? 운동 배운다고 다 운동선수 되는것도 아니고 만약 운동이 적성이면 언젠가 거기로 갑니다.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쉬움을 안고 사는거고요.

    전 아들같은 딸이 최고라 생각하고 주변 딸엄마들도 제발 공주과는 안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왜 걱정이신지 모르겠어요^^;;;

  • 12. ...
    '17.5.19 8:13 AM (218.238.xxx.139)

    공주과 딸로 자라기보단
    너무 남자들과 어울리다보면
    여중 여고 갈수도 있고 그 여자들 사이의 미묘한 정치도 잘해야 친구관계 스트레스 없을텐데
    너무 단순하게 남자랑만 놀면 ㅠ
    사실 제가 약간 그런과라서..어릴때부터 화장실같이가는 여자들 이해안가고 커피숍수다 재미없고 등등
    여초생활시 문제 있었거든요..ㅠ

  • 13. ...
    '17.5.19 8:15 AM (218.238.xxx.139)

    똘똘하고 남자성격이면 시너지가되지만
    공부가 안따라주고 남자성격이면 여자로선 불호인듯해서요.....공부문제야 사실 지금 거의 예상할수없는 백지상태고요...

  • 14.
    '17.5.19 8:35 AM (223.62.xxx.203) - 삭제된댓글

    결론은 님을 닮은거네요.

    유전은 무섭습니다. 닮지 말라는것만 닮고요.

  • 15. 음..
    '17.5.19 8:36 AM (223.62.xxx.248) - 삭제된댓글

    엄마 고민 크게 의미 없습니다.
    아이가 좋은대로,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는대로 자라나게 도와주세요. 내 아이가 어떻게 컸음 좋겠다..보다는, 내 아이가 자유롭게 본인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시어요~^^ 공부도, 성향도 엄마 맘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닙디다. 키워보니 그러합디다.

  • 16. ㅇㅇ
    '17.5.19 10:06 AM (115.134.xxx.129)

    40개월짜리 어린아기의 겉모습으로 어찌 앞으로 뭘할지를 판단할수 있나요?
    고맘때 님아이랑 비슷한 에너자이저 우리딸은 체대학생입니다만...
    지금도 졸업사진 운동복입고 찍으면 안되냐고 하는 선머슴이에요.
    나도 우리딸이 꽃분홍색 원피스입고 샬랄라하고 다니길 얼마나 바랐는지 모릅니다요.
    얼굴도 예쁜데 저래요. 하지만 예의바르고 행동반듯하니 제 몫을 하고 살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9222 지나간 대선토론 보려는데 추천할게 있으세요? 5 달님 보려구.. 2017/05/20 386
689221 탈핵단체 "고리1호기 정지 계기로 '탈핵원년' 선포하자.. 3 ........ 2017/05/20 522
689220 고2 때까지 공부 못하다가 고3 때 확 오르는 경우 보셨나요? 15 2017/05/20 7,174
689219 어릴적 결핍은 언제쯤 치유 될까요? 9 .... 2017/05/20 2,524
689218 이 인간들은 홍가 같은 자들인가요? 한명숙 전 총리, 옥중 편지.. ... 2017/05/20 830
689217 여자들 남자 뒷태(?)에 환장하는 이유가 뭔가요? 13 ㅇㅇ 2017/05/20 6,700
689216 모임에서 2-3살 차이나는 줄 알았더니...10살 1 .. 2017/05/20 2,751
689215 외국에서 체했을때 어떻게요? 15 ㅇㅇ 2017/05/20 6,282
689214 무시한다, 무시당한다의 뜻이 여러가지 인가요.... 2 renhou.. 2017/05/20 633
689213 폰으로 인스타 보는데 사진이 다 안보여요 1 Pp 2017/05/20 764
689212 뭐죠 중년 남녀 쌍으로 놀러간다는글 지웠네요 3 2017/05/20 2,782
689211 남3여3 여행글 2 ??? 2017/05/20 2,176
689210 대학교 축제 가수섭외 10 gg 2017/05/20 2,411
689209 새신발인데, 발 꺾이는 부분이 아파요 3 신발 2017/05/20 4,774
689208 옛 동네 친구의 눈물 4 인연 2017/05/20 3,008
689207 검사되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6 검사 2017/05/20 3,100
689206 언제쯤되면 자식이 좀 덜 예뻐지나요? 14 엄마 2017/05/20 6,244
689205 올해도 자위대 창설 ㅇㅇ 2017/05/20 464
689204 노통때 사람들이 문님 곁에 고스란히 많아요 17 가만보면 2017/05/20 4,213
689203 우수하지 않아도 양질의 일자리 모두 갖고 잘 사는 사회는 불가능.. 1 2017/05/20 1,115
689202 저희 남편의 행동이 이해되나요 39 속터져요 2017/05/20 11,949
689201 시누이 노릇은 죽기전까지 하는건가봐요.. 13 ... 2017/05/20 5,182
689200 내용 없음 14 .. 2017/05/20 3,079
689199 우리나라엔 토론문화는 절대 정착하지 못하겠어요. 22 ... 2017/05/20 2,791
689198 스타벅스 텀블러 용량 질문 1 .. 2017/05/20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