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글 쓰기도 이제 민망하네요.
맨날 폭우를 맞은거 처럼 운동하지만 뭐 변화 이상무 입니다.
이래도 되는건지...
영양제를 처음 먹었을 때는 좀 괜찮은거 같더니
이젠 두통도 생기고 활력이 점점 줄어가는 것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꼭 내가 내 몸 깎아먹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운동만 시작했다 하면 펄펄 날아다닙니다.
역기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도 하는데요.
어찌나 잘하는지 **동의 장미란~하면 아마 저일겁니다.
그런데...
어쩜 이 힘듦이 맞는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부터는 조금더 강도높게 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똑같은 시간을 운동해도 강도가 같다면 변화가 없다네요.
저번에 그지패밀리님께서도 그렇게 댓글 달아주셨죠?
저의 트레이너가 읽었을까요?
고로콤 말하더니 정말 인정머리없게도 15개 5셋트 하던 3가지 운동을
20개 3셋트 하라는데...어째 느낌이 조삼모사의 분위기가 흐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그 3가지 운동이란...
스쿼트 -> 완전 업드리게 팔굽혀 펴기 -> 허벅지 문지르며 일어나는 윗몸일으키기
정말 빠른 속도로 하라고 그 저음의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데
뒷모습을 본 순간 갑자기 뒷통수를 갈기고 싶은 충동이~~~~
눈길을 감지한 순간 쓱 돌아보며 씨익~ 웃는데 그냥 입모양으로 '나뻐'만 외쳤네요...쩝
그런데요...정말 효과는 좋아요.
주말에 심심해서 가끔 하거든요. 아주 좋아요.
개운하구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20번씩 5셋트 해주면 더 좋을거 같아요.
대신 좀 누워있어야겠죠?^^;;;
그리고 트레이너가 나한테 하나의 order를 내렸는데요.
그것은...그것은...매일 줄넘기 2000개 랍니다.
세면서 하면 까먹으니까(이런..이런) 1분에 약 60개 정도 한다고 치고(제가 자꾸 걸려서 더디하거든요)
3분뛰고(걸리더라도 쉬지말고 뛰라네요ㅠ.ㅠ)1분 휴식을 5셋트 하라는거죠.
말하잠...죽더라도 줄넘기를 목에 걸고 죽으라는 뜻.
아~
그런데 해야 하는데 안했어요.
어제, 오늘 좀 더워서요.
나도 사람이잖아요.
좀 시원해진거 같아 OK 했는데 이눔의 날씨는 갑자기 더워지고...
먹는건 잘 먹으려고 했답니다.
닭가슴살도 먹고, 현미밥도 챙겨먹고, 야채가 없을땐 양파볶음 해먹고 말이죠.
닭가슴살 해동시키기 귀찮을땐 같은 닭이라고 후라이2개 부쳐먹고 현미밥, 김치 먹었어요.
그런데 오늘 참다참다 비빔냉면 해먹었어요.
우째 나는 그런것도 만들 줄 아는지...
먹고 싶다는거 생기면 바로 만들어 먹을 줄 아는 능력.
불필요한거 같아요.
요리 못하는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많이 되는거 같아요.
오늘은 아들네미랑 '세얼간이' 보러 갔는데
같은 반 엄마가 날 못알아 봤답니다. ㅋㅋㅋ
머리 풀어헤치고 스키니진 입고 새로산 티셔츠입고 화장 쫙 하고 나갔어요.
내가 봐도 쫌 짱인듯...ㅋㅋㅋ(돌던지지 마시길~농담)
얼마전엔 길가는데 할아버지가 저더러 아가씨도 아니고 새댁도 아니고
'학생~!' 하시길래 나 아닌줄 알았더니 또 '학생~!' 하셔서
저요? 하니까 그렇다면서 길을 물어보시는 거예요.
저의 어머니 그 얘길 듣고 콧방귀 뀌셨어요.
그리고 같은 동에 사는 아랫층 아저씨가 저더러 조심스럽게 하나 물어보겠다더니
혹시 학교다니냐는 거예요.
제가 평생대학원을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그치 맞지? 맞어...하시길래 씨익 웃었죠?
뭔 소리세요? 라는 식으로요.
아저씨 왈~ 대학생이라기엔 나이들어 보이고...직장인이라기엔 한가해 보여서 혹시 대학원 다니는가 했대요.
ㅋㅋㅋㅋ
전문대 나온 나에게...ㅋㅋㅋㅋ
모두 다이어트의 힘이라 느끼고 다시 열다 하렵니다.
다음주엔 꼭 감량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개학하잖아요.
우리 아이 학교는 9월1일 개학이거든요. 이젠 짜잘이 밥차릴 일이 없으니 덜 먹겠죠.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