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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경남고 은사 이희문 선생 부산일보 단독 인터뷰
저녁숲 조회수 : 2,780
작성일 : 2017-05-18 00:39:40
경남고 은사 이희문 선생 본보 단독 인터뷰
"주위엔 항상 친구들… '의리' 외치던 제자"
"신문에 내 기사랑 사진이 나오면 나야 영광이지. 그런데 혹시나 말을 잘 못해서 재인이한테 누가 될까 봐…."
지난 15일 경남 밀양시 이 씨 고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경남고 은사인 이희문(85) 씨는 한사코 본보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제 막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제자가 이런저런 기사들로 인해 부담을 느낄까 염려해서다. 그래도 경남 밀양까지 찾아온 취재진의 간곡한 부탁에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이 씨는 문 대통령의 학창 시절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화제가 된 일명 '막걸리 사건'으로 제자가 불량 학생으로 보이진 않을까 염려하며 해명에 나섰다. 문 대통령과 친구들은 고교 3학년 시절 부산 해운대 미포로 봄 소풍을 가 선생님 몰래 술을 마셨다. 당시 친구 한 명이 만취해 정신을 잃어 문 대통령은 친구를 병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이 씨에게 술을 마신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이 씨는 "문재인이, 막걸리나 한잔할까"라며 놀렸다고 한다.
"사실 그때 재인이랑 애들이 선생님 주려고 막걸리를 싸 온 거였어. 기분도 좋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자기들끼리 그걸 마시자고 한 거지. 학창 시절 안 그랬던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허허."
문 대통령의 학창시절 성적은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소위 '탑클래스'였다. 그러나 한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고교 2학년 때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게 된 것이다. 모범적인 제자여서 큰 걱정은 없었지만 이 씨도 성적 추락의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던 중 아들의 성적을 걱정한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와 성적 추락의 이유를 알게 됐다.
"어머니가 참 교육열이 높으셨습니다. 어머니가 당시 찾아와서 하는 말씀이 학교 시험기간에도 자기 공부를 하기보다 성당의 아이들만 가르치려고 해 걱정이 크다고 하시더라고. 주말이 되면 아이들 가르치는 데만 매여있는다는 거지. 그러다가 3학년이 되니 다시 성적이 쭉쭉 올라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 '의리'를 외치던 제자였다는 게 이 씨의 말이다. 학창시절 문 대통령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동아대 한석정 총장도 그 당시 친한 친구였는데 지난해 취임식 할 때 그 바쁜 와중에도 몰래 와서 보고 가더라고. 단상에 올라가 인사말을 전하거나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이런 거 없이 친구가 주인공이 되도록 했지."
이 씨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행보를 응원하고 믿어왔다. 인권변호사로 어려운 사람을 돌보며 가난하게 살 때에도 "가족도 돌보면서 해라"는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고교 졸업 후 수시로 이 씨를 찾아왔다.
"사법고시 합격 후 찾아와 '붙었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눈물이 핑 돌더라고. 너무 감사했었지. 검사는 하지 말고 판사를 하라고 하니까 걱정말라고 자기는 형무소 다녀와서 검사, 판사는 못한다며 웃더라고. 비서실장 끝나고 만났을 때도 청와대 한 번도 놀러 안 왔다면서 섭섭해하기도 했었지."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도 어김없이 이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이 씨는 "공무도 바쁜데 왜 전화를 걸었느냐"며 야단을 쳤다. 그는 "사실 마음속으로는 엄청 고마웠다"면서 "괜히 주변사람들이랑 얘기하다가 무슨 구설수에 휘말릴까 봐 노파심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자가 훌륭하게 대통령 임기를 마칠 것을 확신했다.
"주변에서 말썽만 안 피우면 100% 확신하죠. 어쨌든 앞으로 임기 5년 금방 갈 텐데 지금까지 해 온대로 훌륭하게 국가를 이끌어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516000387
IP : 123.99.xxx.2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런말 맞나몰러ᆢ
'17.5.18 12:43 AM (112.152.xxx.220)제가가 잘되서 스승이 빛이나네요
파도파도 또 지겨운 미담 ㅎㅎ2. 안돼~~~!!!!
'17.5.18 12:47 AM (210.219.xxx.237)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5년 금방 갈 텐데
3. ...
'17.5.18 1:33 AM (175.197.xxx.51)이분 건너건너 아는 분인데 진짜 좋은 분이세요. 대통령 외에 다른 제자들도 힘든 일 있을 때 많이 도와주셨어요.
4. . . .
'17.5.18 5:21 AM (119.71.xxx.61)자식이 문재인대통령 같다면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누가봐도 큰 사람이잖아요
어떻게 키워야 할까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건 없나
말 한마디도 어려울 듯5. ....
'17.5.18 6:25 AM (125.182.xxx.217)아이들 가르치느라 자기 공부를못했다니 백만원 과외 받은 누구하고는 급이 너어무 다르시네요
6. 참 성자같은 분이네
'17.5.18 8:37 AM (59.17.xxx.48)참 훌륭하시네요. 이분은 인간이 아니무니다.
7. 아마도
'17.5.18 9:04 AM (175.213.xxx.182)문재인은 타고나길 남을 위해 살도록 운명지워졌나봅니다. 나라를 구할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8. 앞으로 100년 동안
'17.5.18 9:11 AM (125.177.xxx.55)문재인 같은 사람 나오지 못할듯...우리는 지금 엄청 귀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
9. 역사에 길이 남을 성군
'17.5.18 9:39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그런 분을 내가 뽑았다는 거.. 그리고 또 끝까지 지지할거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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