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어쩌라고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1-08-30 18:32:29

어디가서 하소연할 때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시어머니가 들어오신지

8년입니다.

남편이 저더러 8년이 되었는데 시댁에 가서

제가 주도적으로 요리도 안한다고 뭐라고 합니다.

새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돌아갈 사람인데

제가 해야 한다고요.

하지만 제가 제 살림도 아니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주도적으로 합니까?

물어보고 하랍니다.

물어보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말입니다.

 

남편은 자기가 안 먹는 요리가 있으면 요리로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아침엔 애들 밥 먹이는데 간단하게 먹입니다.

그것만 보고 애들이 불쌍하답니다.

 

저는 남하고 남편을 비교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늘 저를 남하고 비교합니다.

다른 집 엄마는 아침에 그렇게 차려주질 않는다고

다른 집 아내는 돈도 벌고 애들도 잘 키운다.

 

그리고

사람 속을 다 긁어놓고 자기가 원하는 직장(공무원)에 꼭 들어가야 한답니다.

제가 시험 몇 번 치루고 나서

직장을 알아보고 저한테 그나마 제일 나은 직장을 찾아도

제 나이에 제가 무슨 능력도 없는데 시간도 괜찮고 힘들지 않는 일이 어디 흔합니까?

월급이 좀 작아도 집에서 경제권 쥔 남편한테 용돈 받아 쓰기도 뭐하는데

하지만 꼭 어깃장을 놓고 못 다니게 합니다.

제가 남편이 원하는 직장 다니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도

시험에 합격 못해서 제가 시댁식구한테 찍혔다고 그럽니다.

자기가 원하는 직장 아니면 살림과 육아는 절대 같이 하기는 커녕

도와줄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집에 있으면 힘들다고 남들은 맞벌이인데 남자 혼자 벌어서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그러면서

제가 막상 직장 구하면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못 다니게 하고

요리를 열심히 해서 만들면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젓가락도 안대면서

네가 요리를 한 적이 있냐고 그럽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있겠지요. 남편 맘에 안 드는 것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무슨 말 할때마다 사람 자존심은 심하게 긁어 놓고

남편한테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IP : 125.142.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y
    '11.8.30 6:48 PM (115.143.xxx.59)

    남편이 원글님한테 불만투성이군요..저라면 짜증나서 한번 퍼부을듯해요.
    일단 님을 만만하게 보고있군요,,한번 터트려주세요.

  • 2. ....
    '11.8.30 7:13 PM (122.36.xxx.13)

    그렇게 님한테 지적질만 하는 남편 직업이 뭔지 궁금하네요...
    뭐때문에 공무원만 직업인 줄 알까요?ㅉ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69 슈퍼스타k 이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10 .. 2011/09/19 2,360
14068 갑자기 너무 추 워 요 ㅠㅠ 2 안추우세요 2011/09/19 1,322
14067 독감 예방 주사라는게 뭔가요? 신종플루 접종인건가요? 7 독감주사 2011/09/19 1,602
14066 “정전…후진국 수준” MB한테 혼난 ‘MB 낙하산들’ 2 세우실 2011/09/19 929
14065 시부모님이 부모인가요? 제 경우는 요. 66 글쎄요 2011/09/19 14,289
14064 가천컨벤션센터? 1 길 찾기 2011/09/19 1,057
14063 소설가 김훈씨에 관한 궁금증 4 joylif.. 2011/09/19 2,889
14062 집잔금 치루고 등기 이전은 직접 법무사 사무소 가야하나요 4 매매 2011/09/19 2,105
14061 최근 많이 읽은 글에 원글인데요 3 병원 2011/09/19 1,577
14060 제가 만든 고추장이 2 집고추장 2011/09/19 1,507
14059 에버랜드안에있는 숙소 3 처음 2011/09/19 2,694
14058 관리자님,지금 82 정상인가요? 4 쪽지 2011/09/19 1,117
14057 슈퍼스타k 측에서 예리밴드 원본영상 공개했네요. 예리밴드 새돼셨.. 13 ... 2011/09/19 3,768
14056 여동생,남동생 아이들(조카) 생일 챙겨주시나요? 7 어린조카 3.. 2011/09/19 1,574
14055 시어머니랑 남편이 애가 말랐다고 스트레스줘요 3 흙흙 2011/09/19 1,336
14054 등산하고나니 무릎 아파죽겠어요.. 방법 좀.. 12 등산바지 안.. 2011/09/19 3,150
14053 우유 중 어떤것이 맛있다 생각하시나요 20 시판되는 2011/09/19 2,930
14052 감기가 너무 독하네요. 3 ... 2011/09/19 1,277
14051 장기 새입자 이사비 줘야하나요? 1 전세 2011/09/19 1,593
14050 캐리어 잠시 맡길 곳 있나요? 1 뉴욕 2011/09/19 1,025
14049 다 그런가요? 마이홈이 2011/09/19 758
14048 다른댁은 초등애들 긴팔입혀 보내셨죠? 6 오늘 2011/09/19 2,007
14047 시중에 흔피 파는 샴푸,바디샴푸 추천요망 6 .. 2011/09/19 1,893
14046 유기그릇공구 가격이 얼마에요? 1 찿아주세요 2011/09/19 1,970
14045 성폭력사범 3년새 33%↑…대책 실효성 의문 1 세우실 2011/09/19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