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증상은 병인가요?

저요 조회수 : 644
작성일 : 2017-05-17 13:59:36
어렸을때 부터 집안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자랐어요. 스무살 때부터제가 번 돈으로 자취하고 공부하고 직장을 다녔었는데 부모 도움 한 푼 안 받고 5천만원 모아서 내 힘으로 결혼했어요. 매달 꼬박꼬박 적금을 부어서 자취방 전세금을 계속 늘리면서 돈을 모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사이사이 동생이나 오빠에게 제 돈이 수시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정말 아끼면서 지독하게 적금을 부었거든요. 직장을 옮기거나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어도 정말 3일을 집에 누워 있을 수가 없었어요. 적금을 불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바로 일어나서 다시 이력서 넣고 미친듯이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일단 부모님이 가난하여 손 벌릴곳이 없었고 그나마도 오빠가 손 벌리고 사는데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확고한 생각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제 나이 이제 50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매달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하지 못하면 불안증상이 나옵니다. 밥맛이 없어지고 불안해지고 사업하는 남편때문에 크게 잃어본적도 있지만 그땐 또 대범하게 살았는데...아이들한테 그런 내색을 하면 안되기때문에 숱하게 기도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습관처럼 불안증세가 먼저오고 거의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불안을 잠재우려고 애써야합니다.이거 치료가 필요한가요?
IP : 211.36.xxx.1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고
    '17.5.17 2:05 PM (117.123.xxx.130) - 삭제된댓글

    엄마 생각나네요ㅜ 엄마가 원글님이랑 똑같아요. 어려서 가족들한테 돈 보태고 했던것까지요ㅜ 엄마도 일을 손에서 못 놓으세요. 저희 엄마는 본인 위해서는 천원 한장 못 쓰시느 분이에요.그렇게 모아서 자식들 도와주거나 나중에 물려주시려고 땅 사고 이런 식...

    항상 언제 가난해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으로 몸 혹사시키면서 일 하는데 자식된 입장에서 늘 불필요할만큼 죄책감 느끼게 되고 울엄마는 고생하는데 내가 이래도 되나해서 저까지 불안해지고ㅜㅜ

  • 2. ..
    '17.5.17 2:14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지금돈 1억5천은 될 텐데, 엄청나네요.
    저도 똑같고, 저도 여동생은 그나마 가져다쓰는데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저도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큰 일을 겪고도, 바로 다음날 부터 알바 구하고,
    그때는 알바 구해서 바로 그날부터 일하는 게 늘상 있는 일이었네요.
    저는 금전적 문제가 돈을 써야할 때도 인색하고 못 써서 발생했어요.
    관계가 틀어진다든가..
    저한테는 그런 돈을 절대 안 쓰는 습관 때문에, 남한테도 도저히 쓸수가 없는 거예요.
    병이죠.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도무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저희집은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큰 돈을 벌어요. 본인 유흥에는 씁니다만, 헛돈이나 싶거나 남에게 선물하는 것, 남에게 용돈을 주는 것, 자기한테 말하지 않고 무언가를 사는 것을 참지 못하고요. 돈이 들어갈 데가 있다고 하면 쓰면 안된다는 식으로 부정부터 하고 봐요. 심지어 죽을때까지 써도 못쓸 정도로 상당한 돈을 고정적으로 벌고 있어도요.
    병이예요.

  • 3. ..
    '17.5.17 2:16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지금돈 1억5천은 될 텐데, 엄청나네요.
    저도 똑같고, 저도 여동생은 그나마 가져다쓰는데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저도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큰 일을 겪고도, 바로 다음날 부터 알바 구하고,
    그때는 알바 구해서 바로 그날부터 일하는 게 늘상 있는 일이었네요.
    저는 금전적 문제가 돈을 써야할 데에 인색하고 못 써서 발생했어요.
    관계가 틀어진다든가..관계가 틀어지면 인생도 틀어지죠. 그러니, 병이죠.
    저한테는 그런 돈을 절대 안 쓰는 습관 때문에, 남한테도 도저히 쓸수가 없는 거예요.
    병이죠.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도무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저희집은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큰 돈을 벌어요. 본인 유흥에는 씁니다만, 헛돈이나 싶거나 남에게 선물하는 것, 남에게 용돈을 주는 것, 자기한테 말하지 않고 무언가를 사는 것을 참지 못하고요. 돈이 들어갈 데가 있다고 하면 쓰면 안된다는 식으로 부정부터 하고 봐요. 심지어 죽을때까지 써도 못쓸 정도로 상당한 돈을 고정적으로 벌고 있어도요.
    병이예요.

  • 4. ..
    '17.5.17 2:17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지금돈 1억5천은 될 텐데, 엄청나네요.
    저도 똑같고, 저도 여동생은 그나마 가져다쓰는데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저도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큰 일을 겪고도, 바로 다음날 부터 알바 구하고,
    그때는 알바 구해서 바로 그날부터 일하는 게 늘상 있는 일이었네요.
    저는 금전적 문제가 돈을 써야할 데에 인색하고 못 써서 발생했어요.
    관계가 틀어진다든가...
    저한테는 그런 돈을 절대 안 쓰는 습관 때문에, 남한테도 도저히 쓸수가 없는 거예요.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도무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저희집은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큰 돈을 벌어요. 본인 유흥에는 씁니다만, 헛돈이나 싶거나 남에게 선물하는 것, 남에게 용돈을 주는 것, 자기한테 말하지 않고 무언가를 사는 것을 참지 못하고요. 돈이 들어갈 데가 있다고 하면 쓰면 안된다는 식으로 부정부터 하고 봐요. 심지어 죽을때까지 써도 못쓸 정도로 상당한 돈을 고정적으로 벌고 있어도요.
    병이예요.

  • 5. ..
    '17.5.17 2:19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지금돈 1억5천은 될 텐데, 엄청나네요.
    저도 똑같고, 저도 여동생은 그나마 가져다쓰는데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저도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큰 일을 겪고도, 바로 다음날 부터 알바 구하고,
    그때는 알바 구해서 바로 그날부터 일하는 게 늘상 있는 일이었네요.
    저는 금전적 문제가 돈을 써야할 데에 인색하고 못 써서 발생했어요.
    관계가 틀어진다든가...
    저한테는 그런 돈을 절대 안 쓰는 습관 때문에, 남한테도 도저히 쓸수가 없는 거예요.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도무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저희집은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큰 돈을 벌어요. 본인 유흥에는 씁니다만, 헛돈이나 싶거나 남에게 선물하는 것, 남에게 용돈을 주는 것, 자기한테 말하지 않고 무언가를 사는 것을 참지 못하고요. 돈이 들어갈 데가 있다고 하면 쓰면 안된다는 식으로 부정부터 하고 봐요. 심지어 죽을때까지 써도 못쓸 정도로 상당한 돈을 고정적으로 벌고 있어도요.
    그러다보니 돈이 모이는 것은 좋은데, 돈이 그림의 떡 같이 쓸 수 없는 죽은 돈이 돼요.

  • 6. ..
    '17.5.17 2:23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지금돈 1억5천은 될 텐데, 엄청나네요.
    저도 똑같고, 저도 여동생은 그나마 가져다쓰는데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저도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큰 일을 겪고도, 바로 다음날 부터 알바 구하고,
    그때는 알바 구해서 바로 그날부터 일하는 게 늘상 있는 일이었네요.
    주머니에 500원 짜리 2개 있었던 적이 많고요. 예기치 않게 돈 들어갈 일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어요. 5-6년을 세상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항상 적자였죠. 학비, 생활비, 방세.. 한마디로 거지보다 더 가난한 시절이죠.
    저는 금전적 문제가 돈을 써야할 데에 인색하고 못 써서 발생했어요.
    관계가 틀어진다든가...
    저한테는 그런 돈을 절대 안 쓰는 습관 때문에, 남한테도 도저히 쓸수가 없는 거예요.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면서도, 도무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저희집은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큰 돈을 벌어요. 본인 유흥에는 씁니다만, 헛돈이나 싶거나 남에게 선물하는 것, 남에게 용돈을 주는 것, 자기한테 말하지 않고 무언가를 사는 것을 참지 못하고요. 돈이 들어갈 데가 있다고 하면 쓰면 안된다는 식으로 부정부터 하고 봐요. 심지어 죽을때까지 써도 못쓸 정도로 상당한 돈을 고정적으로 벌고 있어도요.
    그러다보니 돈이 모이는 것은 좋은데, 돈이 그림의 떡 같이 쓸 수 없는 죽은 돈이 돼요.

  • 7. ,,,
    '17.5.17 3:37 PM (121.128.xxx.51)

    아직 경제적으로 안정이 안 되셨나요?
    제가 그런 편이라 돈 없으면 한달에 3만원이라도 적금 넣고 있어요.
    아직 경제적 기반이 없다면 정상 이구요.
    여유 있고 먹고 살만한데 그러면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 보세요.
    의사들 한마디 한마디 하는 소리에 동의하게 돼요.

  • 8. ..
    '17.5.18 11:00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고, 후유증인지 뭔지도 비슷하여 댓글 보려 글을 찾아 봤는데요.

    죽을 뻔한 사람은 알아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그것도 80세, 90세가 아니라 사는 동안 어느 순간에라도.
    그 차이는 삶을 다르게 합니다.
    지독한 결핍은 생애 어느 순간에 또다시 지독한 결핍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죽음과 같은 징후를
    남기고, 삶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죠.
    살아가는 내내 깔린 기본적인 감정은 불안일 겁니다.
    저는 이것도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은 재난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저는 좋은 사회는 개인이 이러한 불안을 안고 살지 않아도 되도록
    지독한 결핍이나 가난으로부터는 구조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도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9. ..
    '17.5.18 11:01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고, 후유증인지 뭔지도 비슷하여 댓글 보려 글을 찾아 봤는데요.

    죽을 뻔한 사람은 알아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그것도 80세, 90세가 아니라 사는 동안 어느 순간에라도.
    그 차이는 나머지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르게 합니다.
    지독한 결핍은 생애 어느 순간에 또다시 지독한 결핍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죽음과 같은 징후를
    남기고, 삶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죠.
    살아가는 내내 깔린 기본적인 감정은 불안일 겁니다.
    저는 이것도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은 재난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저는 좋은 사회는 개인이 이러한 불안을 안고 살지 않아도 되도록
    지독한 결핍이나 가난으로부터는 구조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도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10. ..
    '17.5.18 11:02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고, 후유증인지 뭔지도 비슷하여 댓글 보려 글을 찾아 봤는데요.

    죽을 뻔한 사람은 알아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그것도 80세, 90세가 아니라 사는 동안 어느 순간에라도.
    그 차이는 나머지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르게 합니다.
    지독한 결핍은 생애 어느 순간에 또다시 지독한 결핍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죽음과 마찬가지로 징후를 남기고, 삶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죠.
    살아가는 내내 깔린 기본적인 감정은 불안일 겁니다.
    저는 이것도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가난은 재난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저는 좋은 사회는 개인이 이러한 불안을 안고 살지 않아도 되도록
    지독한 결핍이나 가난으로부터는 구조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도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813 유럽도 나라마다 다를거 같긴하지만 4 ㅇㅇ 2017/05/18 1,105
688812 말이 필요없었어 7 투덜이농부 2017/05/18 1,221
688811 집을 사고 잔금이 남은 상태에서 6 조언 2017/05/18 1,799
688810 전우용 "교육부가 대통령의 당부를 묵살하고 역사교과서 .. 15 ar 2017/05/18 3,706
688809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를때.. 23 진심 2017/05/18 6,356
688808 오리. 미금. 죽전에 퍼머값 저렴한 미용실 좀 알려주세요. 4 . 2017/05/18 1,347
688807 우쿨렐레 개인 레슨하면 레슨비가 얼마가 적당할까요? 5 2017/05/18 2,075
688806 썰전 합니다. . 판 깔까요?? 12 책한권 2017/05/18 4,539
688805 문재인 대통령 참석 518 기념식 SNS 반응 7 .. 2017/05/18 3,816
688804 여기 댓글들 흐름이 7 ㅇㄹㅎ 2017/05/18 1,549
688803 열무김치 버무린 후 조금 짠맛이 나면 짜게 되나요? 3 요리고수님들.. 2017/05/18 1,242
688802 솜씨 없는 곰손이 프랑스자수 4 자수 2017/05/18 2,089
688801 신세계 구학서도 빌딩부자네요 ㅎㅎ 2 ㅎㅎㅎㅎ 2017/05/18 2,127
688800 "옥시가 시장점유율 추락으로 세제류 '쉐리'와 '파워크.. 5 ㄷㄷㄷ 2017/05/18 2,517
688799 의정부 맛집 추천해주세요. 1 .. 2017/05/18 768
688798 문재인 대통령님은 수능 절대평가 강행 하실 모양이네요 28 아들두명 2017/05/18 4,819
688797 대모님 구하기가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14 ㅇㅇ 2017/05/18 4,504
688796 김홍걸ㅡ아버지께서 5.18 이후 사형선고를 받으신지 37년만에... 3 고딩맘 2017/05/18 2,204
688795 오유 펌) ■ 한겨레 소액주주운동 카페 가입해주세요 18 문빠개떼 중.. 2017/05/18 2,333
688794 달지않은 칠리소스 좀 알려주세요 4 , 2017/05/18 1,399
688793 동네엄마들은 그런가봐요~ㅎ 5 2017/05/18 4,721
688792 전두환 집앞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불렀다 6 ㅇㅇ 2017/05/18 3,075
688791 절 버리고 죽은 친엄마가 제 수호신인것 같아요. 57 ,, 2017/05/18 21,905
688790 한겨레 '지식인' 이재훈 기자 트위터 .JPG 12 2017/05/18 3,615
688789 아이 장난감 얼마나 사주셨어요? 6 .. 2017/05/18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