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정희의 군사반란.. 516 구데타가 성공한 이유

구데타의배후 조회수 : 664
작성일 : 2017-05-17 12:01:55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349587

미국은 윤보선-장면 정부가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통일로 갈까봐 우려했고 
자신들의 국익을 지키기위해서 미국을 대리해서 남한을 점령하고 지배해줄 박정희같은 반공 독재자가 필요했던것..
덕분에...한국은 박정희 18년간 그리고 전두환 9년까지 합쳐 총  27년간을 독재자가 지배하는 국가로 전락했다.
-------------------------- 

이처럼 1961년 5월 16일 이전에 한국 정부와 육군본부와 미국 CIA는 박정희의 쿠데타 음모를 알고 있었다. 박정희는 미국도 알고 정부도 알고 육군본부도 다 아는 상태에서 5월 16일의 쿠데타 실행에 나섰던 것이다.   

5월 15일 밤중에 내린 장도영 총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지구방첩대 요원들이 서울시 중구 신당동 자택 앞에서부터 박정희를 감시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박정희가 집을 나서 6관구 사령부를 찾아간 것이다. 이곳에는 박정희의 동지들보다도 그를 기다리는 체포조가 훨씬 더 많았다.  

반란 음모 드러났지만, 5.16이 성공했던 까닭 

상식대로라면 박정희는 5월 16일 0시 30분경 체포되었어야 했다. 5월 16일은 쿠데타가 성공한 날이 아니라, 그가 감옥에 들어간 날로 기록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아무도 박정희를 체포하지 않은 것이다. 체포 책임자인 이광선 대령은 체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방첩대 정명환 중령도 마찬가지였다.  

이때의 상황이 박정희 전문가인 정치학자 전인권의 <박정희 평전> 제3장에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헌병대와 방첩대의 태도를 보고 자신감이 생겼는지, 박정희는 그들 앞으로 담담하게 걸어갔다. 그러더니 힘차게 일장연설을 했다. 쿠데타의 당위성을 힘껏 역설한 것이다.  

박정희는 연설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설령 그날의 연설을 감동적으로 마쳤다 하더라도, 참모총장의 명령을 받은 헌병들이 반역자의 말에 감동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그런 일이 벌어졌다. "혁명을 도와달라"는 박정희의 말을 듣고 이광선 대령은 체포를 포기했다. 정명환 중령은 그 자리에서 쿠데타군에 가담했다.  

당시의 쿠데타 주역들은 그 상황을 놀랍고도 이상하게 받아들였겠지만, 오늘날 우리는 박정희의 쿠데타 배후에 미국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미군이 서울에 주둔하면서 정치·군사를 좌지우지할 뿐 아니라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까지 가진 나라에서, 미군의 묵인 없이 그렇게 쉽게 쿠데타가 성사될 수는 없 었다.   

당시의 국제정세도 박정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미국은 유럽의 경제성장과 아시아·아프리카 제3세계 국가들의 비중립 노선으로 인해 영향력의 약화를 느끼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굳건히 해둠으로써 세계적 차원의 패권 약화를 방지하고자 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미국 주도의 한미일 삼각 동맹을 공고화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 이승만은 자신의 독립운동 경력과 국내의 반일 정서 등을 고려해 한미일 삼각동맹 결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 한미동맹 강화에는 찬동했지만, 한일동맹 결성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이승만 정권에 대한 국민감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이승만을 앞세워 무리하게 한일동맹을 추진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삼각 동맹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에 대해 유화적 입장을 갖고 있으며 국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한국 정권의 출현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런 정권이 출현해야 한일동맹을 체결하고 한미일 삼각 동맹을 결성할 수 있었다.  

이런 필요에 부응하는 인물이 박정희 소장이었다. 미국은 5·16 전부터 남로당 경력 때문에 박정희한테 의구심을 품기는 했지만, 박정희만큼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박정희의 쿠데타가 실패하지 않도록 놔두는 것이 유리했다. 이와 관련하여 2001년 5월 10일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주최한 '5·16의 정치외교사적 평가' 학술대회에서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이런 요지의 발표를 했다.  

"박정희의 쿠데타 음모는 다수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저지하지 않은 기묘한 것이었다. 미국이 거사를 방임했기 때문에 쿠데타가 성공했는지 아니면 미국이 방심한 결과로 쿠데타가 성공했는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쿠데타가 혁명으로 둔갑하는 데는 미국의 묵인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은 한국에서 어떤 인물이 반공을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만 있다면, 그가 비민주적 지도자라 할지라도 그를 유지시킨다."   

이 같은 미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쿠데타가 발생한 5월 16일 오전부터 '배후에 미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수밖에 없었다. 쿠데타군이 상황을 장악한 뒤인 오전 10시경에 매그루더 주한미군사령관이 "장면 정권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긴 했지만, 장면 정권이 이미 힘을 잃은 뒤에 나온 그 성명은 박정희를 배척하기 위한 성명이 아니라 미국 배후설을 잠재우기 위한 성명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장면 정권을 진심으로 지지했다면 서울에 있는 미군을 동원했을 것이다.  

미국의 진심은 하루도 안 돼서 드러났다. 5월 17일 24시를 기해서 미국 정부는 중립 모드로 돌아섰다. 그보다 몇 시간 전에 주한미군사령부와 주한미국대사관에는 '정부가 쿠데타 진압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전문이 도착했다. 미국의 쿠데타 지지 입장이 서울에 명확히 도달했던 것이다.  
IP : 222.233.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402 하 현우씨는 언제부터 유명했나요? 13 라젠카 2017/07/15 2,504
708401 시부모 입 ㅡ내용무 11 빨리가라 2017/07/15 3,375
708400 인터넷 뉴스 보고 분노감에 접시를 깨뜨리는 남편 1 폐인 2017/07/15 668
708399 무한도전 왜저래요? 꼭 저래야 됩니까? 3 ./. 2017/07/15 3,785
708398 아진이 무릎꿇는거 8 2017/07/15 2,690
708397 육아에 정말 도움이 되었던 좋은 말이나 글귀들 있으신가요? 18 ... 2017/07/15 2,557
708396 꿈해몽 부탁드립니다 1 a123 2017/07/15 493
708395 10월 서유럽 여행 날씨 5 매니아 2017/07/15 2,256
708394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씨의 에티오피아 참전얘기 의미있었어요. 12 ㅇㅇ 2017/07/15 4,008
708393 맛김치 담았는데 죄다 물러졌어오 ㅠ 5 .. 2017/07/15 1,505
708392 정유라 새벽에 이동...CCTV 샅샅이 뒤진 변호인단 8 ........ 2017/07/15 4,036
708391 성경책버리는거 어찌해야하나요 2 ㅠㅜ 2017/07/15 2,798
708390 [나경원의 내 인생의 책] ⑤논어(論語) 14 샬랄라 2017/07/15 1,324
708389 마크롱 부인 글로벌하게 뜨거운 감자일 듯하네요.. 5 ㅇㅇ 2017/07/15 2,287
708388 인견 파자마 최고~~~~^^ 4 ^^ 2017/07/15 2,845
708387 youtube에서 돈내는 영화요 1 영화 2017/07/15 794
708386 수영복 예쁜거 추천해주세요 1 몽이 2017/07/15 1,024
708385 82능력자님들 새무늬 원피스 사고싶어요. 아시는 분 링크좀 패션 2017/07/15 478
708384 옷 기부할 수 있는 곳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8 심플 2017/07/15 1,017
708383 타락죽은 어떻게 끓이는건가요? 3 죽 쒀라 2017/07/15 1,152
708382 전 문대통령님 그닥이에요 11 싱글이 2017/07/15 3,082
708381 어지러워요. (이석증이 왔다 갔다네요) 9 노화 2017/07/15 3,048
708380 [영상] 이경재 변호사 ..정유라 데려간 사람은 특검 관계자. 5 ........ 2017/07/15 2,063
708379 커피 끊은지 5일째 17 커피 2017/07/15 6,514
708378 캐나다달러 1 ..... 2017/07/15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