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배우자는 그 사람의 안목과 취향의 결정체인가요?

spouse 조회수 : 5,280
작성일 : 2017-05-17 11:39:33

아까 어떤 댓글에서 봤는데 정말 그런걸까요?

가끔 부부가 끼리끼리인 경우도 많이 보고, 부부가 너무나 훌륭한 경우도 봤고,

아니면 남자 혹은 여자는 괜찮은데 배우자가 영 아닌 경우도 보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저라는 사람의 진면목(?)에 비해 남편을 잘 얻은 것 같아요.

남편은 정말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아요. 조건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진중하고 진국이에요.

이런 남편을 만난건 남자보는 제 안목때문일까 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전에 만났던 남자애들에 비해 기댈만한 듬직한 모습에 끌렸던 건데 알고보니 여러가지로 잘 갖춰진 사람이더라구요.

반면 저는요, 사회적으로는 안그런척 하는데 속으론 시기, 질투도 있고, 이기적인 부분도 있고, 귀차니즘도 있고, 화날 땐 말도 막 하고... 남편에 비해 인격적으로는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남편한테 나 얼굴보고 결혼했지 라고 놀리는데 (네, 저 외모는 좀 됩니다;;)

그나마 순수한 학생일 때 만났고 또 착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여러모로 남편이 저보다 인성의 급이 높아 늘 미안한 마음에 제가 더 잘하려고 애쓰는데

그런 남편이 안목이 없어 저같이 철딱서니 부인을 만났다고 하면 아 진짜 미안한데...

아니면 저도 모르는 어떤 부분이 남편의 배우자 고르기 기준을 통과한 것일까요?

IP : 210.181.xxx.1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17 11:42 AM (203.234.xxx.136)

    못난 여자 만나면 남자 안목이 그거라고 하고 못난 남자 만나면 그냥 뽑기 운이 나빴다고 하고...뭐 그렇죠. 저는 결혼을 하는 것까지는 운이 영향을 끼치지만 결혼을 유지하는건 끼리끼리 만난거라고 봅니다.

  • 2. 맞죠
    '17.5.17 11:43 AM (223.62.xxx.248)

    세상에 예외아닌 게 어딨겠어요.
    가치관, 취향의 결정체죠.
    물론 안 맞아 갈라서고, 자식때문에 참고 살기도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도 그 당시의 안목과 경험치의 결정체인거죠.

  • 3. 아니요.
    '17.5.17 11:44 AM (114.129.xxx.29)

    본인의 안목과 취향 50%, 부모의 경제력과 수준 50% 입니다.

  • 4. 서로
    '17.5.17 11:44 AM (175.223.xxx.245) - 삭제된댓글

    기를 살려주면 좋은 부부고 한쪽이 기대치가 너무 높거나 찍어누르는 성향이면 안맞는거 아닐까요.

  • 5. ㅇㅇ
    '17.5.17 11:46 AM (58.140.xxx.135)

    남편입장에선 본인이 인성의 급이 높다고 진심으로 인정해주는 여자를 만난거잖아요.?
    그럼 된거죠.

  • 6. 원글
    '17.5.17 11:50 AM (210.181.xxx.11)

    윗님, 그렇게 예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남편이 항상 저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그러지 못한 부분들이 참 미안했거든요.

  • 7. ,,,,
    '17.5.17 11:50 AM (115.22.xxx.148)

    전 남편이 저보다 뭐든지 다 나아보이는데...남편은 또 제가 자기한테 과분한 사람인줄 아네요...
    그래서 별 다툼없이 사나봅니다..

  • 8. 요즘 나의 생각
    '17.5.17 11:51 AM (106.240.xxx.214)

    대통령내외분 보면서 요즘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223.62님에 좀 동감인게 지금은 이혼했고요 미혼때 결혼환상없었고 배우자가 딱히 좋았던건 아니었어요 때가 되니 해야할거 같아 했죠. 하고나니 한달지나 환상깨지고 현실이고요 갈수록 이사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확고했고 꽤 시간이 지나보면 결혼운이 나빴다 생각하다가도 내가 내삶에 진지하지 못했구나 시류에 휩쓸렸다 이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면 배우자를 잘만난 친구가 본인덕이라고 할때는 그건 아닌거 같다 배우자는 운이다 싶기도 하고요. 나이먹어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건 서로의 노력없이 애정은 없구나 싶기도 하고 앤애를 함에도 재혼은 안하고 싶은 맘 아무말 잔치가 된거 같은데 아직은 생각이 정립된게 아니어서 ㅎㅎ 타인에게 어울릴 배우자는 알겠는데 나에게 맞는 배우자는 통 모르겠더라구요.

  • 9.
    '17.5.17 12:04 PM (121.128.xxx.51)

    남편에 대해 원글님 같이 인정하고 만족하고 살다 보연 아내도 남편급으로 상승 되더군요
    원글님도 남편 같이 좋은 사람이 될수 있어요

  • 10. 배우자가
    '17.5.17 12:28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내 안목과 취향의 결정체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현실을 아는 행복한 사람이구요

    맨날 배우자탓하며 내인생 망쳤다고 욕하는분은
    본인인생 본인이 복을 차버리는경우 같아요

    정말 배우자가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살기위해 이혼하던지 탈출해야하구요
    그게 아니라면 살면서 못났다 못한다 욕하는건 자기얼굴에 침뱉기란생각들어요

    주위에 남탓하는사람 너무많아가지구요
    남탓하지말고 이혼을 하던지 안하려면 예쁘게 봐주던지 했슴 좋겠네요

  • 11. midori
    '17.5.17 12:28 PM (223.62.xxx.246)

    본인을 객관적으로 보고 스스로의 단점을 인정하는 것 보니 괜찮으신 분 같네요.

  • 12. 아니요
    '17.5.17 12:42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의외로 사람들이 인생중대사를 대충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한 번 잤는데 애 생겨서 결혼한 사람도 많고,
    남들 다 하는 결혼, 적령기에다 옆에 있는 사람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서 하고,
    본인은 연애했다고 생각하지만 제 3자가 보기에 연애같지 않은 연애 끝에 결혼하는 경우도 있고,
    밥벌이 힘들어 대충 하는 경우도 있고,
    하여간 절절히 사랑하는 건 드라마에서 하는 짓이고,
    현실에선 그냥 대충...

  • 13. 원글
    '17.5.17 12:49 PM (210.181.xxx.11)

    대화를 하거나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해결하는 방식에서 아 나는 남편에 비하면 아직 멀었구나 싶어요. 많이 부족하고..
    남편이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인데 저는 그만큼이 아니라서.. 계속 정진이 필요하네요.
    남편도 다른 사람한테 배우자를 보니 역시 안목이 있네 라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거든요.

  • 14. ...
    '17.5.17 1:07 PM (119.64.xxx.92)

    누가 좋은사람을 못알아봐서 결혼을 꽝으로 할까요. 물론 그런 경우도 종종.
    좋은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하면 말짱꽝..

  • 15. ㅡㅡㅡㅡㅡㅡㅡㅡㅡ
    '17.5.17 1:16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아무리 안목이 높아도 그 남자가 나를 안좋아하면 성사가 안되지요..

  • 16. 너무
    '17.5.17 1:32 PM (114.204.xxx.4)

    이성적으로만 접근하시는 거 아닌가요.
    사실은, 성적 호르몬이 작용해서 배우자를 고르는 경우도 꽤 됩니다.
    인간도 동물적 본능이 있어서요.

  • 17. 맞아요 내 안목이 아무리 훌륭한듫
    '17.5.17 2:27 PM (220.77.xxx.70) - 삭제된댓글

    그냥 운명이고 팔자고 교통사고 같은거죠.
    누굴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서로 좋아할지는 신만 알수있어요.
    내 안목이 훌륭해 정말 선하고 능력도 있는 남자 짝사랑해도
    그 남자가 안좋아하면 말짱 헛겁니다.ㅎ
    내가 명품관 가서 내 훌륭한 안목으로 좋은 가방 아무리 골라도
    돈없으면 못사는 것과 같아요.

  • 18. 맞아요 내 안목이 아무리 훌륭한듫
    '17.5.17 2:27 PM (220.77.xxx.70)

    그냥 운명이고 팔자고 교통사고 같은거죠.
    누굴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서로 좋아할지는 신만 알수있어요.
    내 안목이 훌륭해 정말 선하고 능력도 있는 남자 짝사랑해도
    그 남자가 날 안좋아하면 말짱 헛겁니다.ㅎ
    내가 명품관 가서 내 훌륭한 안목으로 좋은 가방 아무리 골라도
    돈없으면 못사는 것과 같아요.

  • 19. 객관적으로
    '17.5.17 3:09 PM (59.6.xxx.151)

    한걸음 물러나 님 글 읽으시면
    남펀분이 님께 반한 님의 인격이 보입니다 ㅎㅎㅎ
    이성간 끌림은 인격 이외의 매력도 물론 포함되지만
    아뭏든 제가 님글에서 읽은 인격은
    자기와 상황에 대한 객관화 능력
    자기 비하 없이 받아들이고 나아지려고 노력하려는 능력- 사실 이건 내적 에너지라 불러야겠지만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세상과 나의 연결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지적능럭이에요

    남퍈분 처복 있으시네요

  • 20. ..
    '17.5.17 3:11 PM (124.61.xxx.210) - 삭제된댓글

    좋은 사라이 날 안좋아하서 다른 사람 선택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억지로 매다가 결혼시킨 건가요.
    전 운명론자에 가깝지만 결혼이 의지가 없듯이 쓴 댓글들은
    참 유아적인 논리네요.

  • 21. ..
    '17.5.17 3:13 PM (124.61.xxx.210)

    좋은 사랑이 날 안좋아하서 다른 사람 선택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억지로 매다가 결혼시킨 건가요.
    전 운명론자에 가깝지만 결혼이란 게 본인 의지가
    전혀 없는 듯 쓴 댓글들은 참 유아적인 논리네요.

  • 22. 음..
    '17.5.17 3:53 PM (112.186.xxx.156) - 삭제된댓글

    지금의 배우자는 내 안목과 취향의 결정체일 뿐만 아니라 내 인격의 거울이죠.
    그런데 사람은 평생을 통해 변해가는 존재이고
    사람의 발전과 성장은 한계가 없으니까
    삶의 어느 시점에서 배우자와 소통이 안되는 느낌을 갖을 수도 있게 됩니다.
    배우자가 성장을 멈추었을 때는요.

    그럴 경우에는 결혼한 부부 생활이라는 것이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이기에
    안 맞는 배우자는 도저히 견디어낼 수 있는 고통이 됩니다.
    과거에는 아무리 맞았다 할지라도요.

  • 23. 문맥 수정했어요
    '17.5.17 4:54 PM (112.186.xxx.156)

    지금의 배우자는 내 안목과 취향의 결정체일 뿐만 아니라 내 인격의 거울이죠.
    그런데 사람은 평생을 통해 변해가는 존재이고
    사람의 발전과 성장은 한계가 없으니까
    삶의 어느 시점에서 배우자와 소통이 안되는 느낌을 갖을 수도 있게 됩니다.
    배우자가 성장을 멈추었을 때는요.

    그럴 경우에는 결혼한 부부 생활이라는 것이 공적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이기에
    안 맞는 배우자는 도저히 견디어낼 수 없는 고통이 됩니다.
    과거에는 아무리 맞았다 할지라도요.
    그러니까 결론을 말하자면 배우자는 지/금/ 내 인격의 결정체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1570 기름진 음식(삼겹,장어 등) 먹고 바로 배아프신분? 12 삼겹살 2017/05/27 5,989
691569 초등 수학 최상위 문제집 꼭 해야하나요? 6 다롱이 2017/05/27 3,191
691568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입니다. 고맙습니다. 김정숙 .. 4 고딩맘 2017/05/27 1,187
691567 위장전입 보도에 대한 MBC 해직기자의 생각.jpg 2 ㅇㅇ 2017/05/27 1,512
691566 외로운 분들은 이곳에 오셔서 위로를 받으세요 1 외로운 2017/05/27 955
691565 그저께 삼성 업그레이드인가 설치후 핸폰빨라젔죠? 2017/05/27 610
691564 판단력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은 어떻게 판단하나요. 4 ㅇㅇ 2017/05/27 978
691563 영어 공부 중인 아줌마인데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5 영어 2017/05/27 1,620
691562 저희딸한테 '넌 참 행복하겠다.' 했어요. 6 2017/05/27 3,067
691561 나라를 사랑하는 50가지 방법 1 꿀벌나무 2017/05/27 723
691560 제발 알고 까세요 외고에서 의대 가도 합법이예요 36 김ㅓㅅ 2017/05/27 5,664
691559 인사청문회 검증 기준 법제화 카드를 기대합니다. 1 arzute.. 2017/05/27 427
691558 국민 10명 중 6명, '이낙연 총리 임명에 문제 없다' 12 여론은 이렇.. 2017/05/27 2,260
691557 노무현 대통령님이 보고싶어요 14 2017/05/27 970
691556 노무현 입니다 보러가는데 너무 겁나요 ㅠㅠ 7 ... 2017/05/27 932
691555 황교안 청문회 보셨나요?? 2 청문회 2017/05/27 1,458
691554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5.26(금) 5 이니 2017/05/27 905
691553 자유당이 생각하는 총리기준! 3 ㄴㄷ 2017/05/27 926
691552 수시는 몇등급까지 가능한가요 5 궁금 2017/05/27 1,867
691551 고딩 아들 - 밤마다 쇠고기 구워먹는데 괜찮을까요..ㅠ 12 걱정 2017/05/27 4,190
691550 文대통령 반려견 '마루' 청와대 입성…'퍼스트 도그' 됐다 18 ar 2017/05/27 3,487
691549 이언주같은 애는 무시가 답 3 아무말 대잔.. 2017/05/27 885
691548 김종대, "항의 폭주해도 군 동성애 처벌 폐지에 총대 .. 5 oo 2017/05/27 745
691547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올라올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6 nn 2017/05/27 1,216
691546 교육,비정규직 정책관련 자기모순인분들이 많네요 2 이기심 2017/05/27 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