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떤 댓글에서 봤는데 정말 그런걸까요?
가끔 부부가 끼리끼리인 경우도 많이 보고, 부부가 너무나 훌륭한 경우도 봤고,
아니면 남자 혹은 여자는 괜찮은데 배우자가 영 아닌 경우도 보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저라는 사람의 진면목(?)에 비해 남편을 잘 얻은 것 같아요.
남편은 정말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아요. 조건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진중하고 진국이에요.
이런 남편을 만난건 남자보는 제 안목때문일까 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전에 만났던 남자애들에 비해 기댈만한 듬직한 모습에 끌렸던 건데 알고보니 여러가지로 잘 갖춰진 사람이더라구요.
반면 저는요, 사회적으로는 안그런척 하는데 속으론 시기, 질투도 있고, 이기적인 부분도 있고, 귀차니즘도 있고, 화날 땐 말도 막 하고... 남편에 비해 인격적으로는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남편한테 나 얼굴보고 결혼했지 라고 놀리는데 (네, 저 외모는 좀 됩니다;;)
그나마 순수한 학생일 때 만났고 또 착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여러모로 남편이 저보다 인성의 급이 높아 늘 미안한 마음에 제가 더 잘하려고 애쓰는데
그런 남편이 안목이 없어 저같이 철딱서니 부인을 만났다고 하면 아 진짜 미안한데...
아니면 저도 모르는 어떤 부분이 남편의 배우자 고르기 기준을 통과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