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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이호철, 최재성의 백의종군, 노무현 문재인이 더욱 소중한 이유
서글픈 백의종군 메세지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17-05-16 20:15:11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대선 기간 중에 들려오던 '문재인 비선실세 3철' 이란 말을요.
비선실세 라는 말이 건네는 부정적인 어감은 최순실을 경험했기 때문이었고, 정치기득권들과 적폐언론들은 어김없이, 단지 문재인을 욕보이기 위해 그 분들을 최순실급으로 폄하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고락을 함께하며 어려울 때 묵묵히 옆에서 돕던, 공식적으로 직책을 맡아 나라 일을 함께하던 분들이었고, 노무현 문재인이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일 뿐이었습니다.
며칠전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홀연히 떠난 데 이어 오늘 최재성 전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이 있었고, 어제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님의 이별 인사가 있었습니다. 모두, '할 일을 다 했으니 조용히 떠난다'는 담담한 메세지였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의 이러한 모습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진정으로 마음을 주었던 사람은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끼는 그 사람을 위하여 더욱 멀리 몸을 낮추는 법이지요. 이러한 분들에게,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큰 소리치고 언론들이 맘대로 떠들게 놔두었던 곳이, 이러한 분들을 다시 떠나보내야하는 곳이, 우리의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두 사람의 곁에는 이러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제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 ], 양정철
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습니다. 그 분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합니다.
저에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 넘은 이별인사를 드립니다.
오래 전 그 날, 그 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습니다. 풍랑과 폭풍우를 묵묵히 헤쳐온 긴 여정 동안 그 분은 항상 강했습니다. 당당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그 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분 곁에 늘 함께 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습니다.
머나먼 항해는 끝났습니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합니다. 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간곡한 당부 하나 드립니다. 우리는 저들과 다릅니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습니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랍니다. 비선도 없습니다. 그 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 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입니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양정철
출처 :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https://goo.gl/ZvQgfd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왼쪽)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 가운데 우측), 심지어 이호철님은 부림사건의 재심청구에서 무려 33년만인 2015년 7월 9일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앞서 5월 10일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페이스북에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관이 남긴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호철님은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부림사건의 실제 피해자이자 주인공이십니다.
윤승용
그간 전해철 의원(참여정부 민정수석), 양정철(참여정부 홍보기획 비서관) 등과 함꼐 '3철'로 불리며 상대진영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됐던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이 지인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집니다. 아쉬움과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속진을 떠나는 그가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측근이라는 이유로 하방을 해야하는 그의 신세가 짠하기도 합니다.
[ 다음은 '이호철' 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
제가 아는 두 분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노변, 문변 두 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습니까. 영광입니다.
삼철로 불리우는 우리는 범죄가가 아닙니다. 문 후보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묵묵히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세 가지 소원을 묻자 문 후보는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첫째: 정권교체, 둘째" 세상바꾸기, 셋째: 자유
문 후보의 자유는 임기를 마치고 마루(반려견)와 함께 뒷산을 산책하고 들꽃 보기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그가 꿈꾸는 소박한 자유를 얻기를 바랍니다.
정권교체는 이루어졌고 제가 할 일을 다한 듯 합니다.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습니다. 저는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왔고, 저의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납니다.
촛불 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정권교체는 저의 자유였습니다.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돌아올 집이 있고 돌아와 만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쉽게 떠납니다. 쉽게 떠나는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어제는 비 오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비가 오면 왠지 울쩍했는데, 어제 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기쁨의 눈물 같아서 나중에는 우산도 접고 그냥 비를 맞았습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문후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호철 (2017. 5. 10)
(※ 부림사건과 이호철님의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을 보시면 됩니다. https://goo.gl/bHI3PE)
[ ‘文 밖으로’…이호철ㆍ양정철ㆍ최재성 등 “내 역할은 여기까지” ]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분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이제 퇴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인사들이 연이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에 부담을 주지 않고, 문 대통령의 대탕평 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분당 사태 등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던 시기에 히말라야 트레킹도 동행했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사석에서도 말을 놓는 유일한 측근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호위무사’로도 불렸던 최재성 전 의원도 ‘백의종군’에 합류했다. 그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순항일 때 필요한 사람이 있고, 위기일 때 필요한 사람이 있다”며 “전 후자에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인재도 넘치니 비켜 있어도 무리가 없다. 대통령께도 ‘선거에서 이기는 일 외엔 제 거취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제 마음을 드렸다”고 현 정권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리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이런저런 하마평에 답하는 글이 됐으면 해서 올린다”고 덧붙였다.
출처 : 2017년 5월 16일 헤럴드경제 기사
https://goo.gl/j4SZ8j
노무현과 문재인에게, 누구보다 의로웠고 누구보다 낮은 마음으로 함께했던
양정철, 최재성, 이호철 세 분께서 문재인 정부에 합류하지 않고 길을 떠났습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존경하고 그 분들이 힘들 때 옆에서 묵묵히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비선실세라는 수모를 겪어야했던 분들이었습니다.
쓸쓸히 떠나시는 세 분께 꼭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님과 문재인 대통령님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세 분의 마음 이어받아 이제는 깨어있는 모든 시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을 보내며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언제까지, 의로운 자들이 먼저 고개 숙이고 죄인처럼 물러나야 할까요.
우리는 이제, 의로운 자들이 고통받아야했던 시대를 종결하고,
그들이 누구보다 당당하게 대접 받고 당당하게 앞에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이 곳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의 할 일은, 그런 사회적 토대를 함께 마련하는 것까지를 포함합니다.
그래야 그 분들이 다시, 웃으며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가치가 당연하게 작동하는 사회, 의로운 자들이 당당한 사회,
이제 우리는 그 곳을 향하여 갑니다. 그 길에서. 어디서든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006868013
IP : 110.70.xxx.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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